[양돈현장/최영조]한겨울 초유섭취량의 중요성(12/11)
[양돈현장/최영조]한겨울 초유섭취량의 중요성(12/11)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한겨울 초유섭취량의 중요성

최영조 박사 / 팜스코 축산과학연구소 R&T팀

최근 전국에 한파가 맹위를 떨치며 본격적인 겨울에 도입했다. 그러나 요즘 돼지 값이 안정되면서 날씨와 달리 농가들의 마음은 그나마 따뜻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이 지육가격이 높으면 대한민국의 양돈장들은 돈을 벌고 있어야 하지만 상황은 그리 녹녹치 않은 것 같다. 건강하지 않은 모돈들에서 태어난 돼지들은 면역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는데다가 큰 일교차로 인해서 많은 양돈장의 돼지들이 호흡기 질병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증체저하로 연결되어 출하일령이 200일령을 훌쩍 뛰어 넘고 있어 사실상 출하할 돼지가 별로 없는 것이 높은 돈가의 진실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 최근 온도가 큰 폭으로 떨어져 두려운 겨울이 다가왔다. 올 겨울은 꽤나 추울 것으로 예측되어 PED 등의 바이러스성 질병이 기승을 부릴까 우려된다.
따라서 올 겨울 초유섭취량 증대로 자돈의 생존율을 높여야 한다. 물백신 논란까지 있는 PED백신에 의존할 수 없게 된 지금 자돈의 생존률을 높이고 건강한 자돈을 많이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방법 중에 가장 중요한 것들 중의 하나가 자돈에게 초유섭취량을 증대 시키는 것이다. 돼지에게 초유는 매우 중요하다. 초유에는 영양소뿐 만 아니라 돼지가 질병에 대해 저항성을 갖게 해주는 면역글로블린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신생자돈의 폐사가 주로 일어나는 구간은 생후 3일 이내다. 신생자돈에게 필요한 체온의 유지, 면역 및 장 건강 및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초유의 섭취를 충분하게 함으로써 신생자돈이 건강히 생존하게 해야 한다. 초유섭취량과 생존율에 관한 프랑스 INRA연구소에서 발표한 Deviller 등 (2011)의 실험결과를 보면 초유를 333g 이상 먹은 자돈들이 이유시까지 생존함을 알 수 있다. <표 참조>
초유섭취량을 늘리는 실질적인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분만사에서 분만관리자가 새끼를 받아주는 간호분만이다. 새끼가 나오면 관리자가 바로 코와 입을 닦고 돼지를 건조시키는 미스트랄 등의 흡습제제를 이용하여 신생자돈의 체온손실을 최소화하고 태어난지 15분내에 초유섭취를 유도하는 것이다. <그림 1> 또한 허약한 자돈이 충분한 초유를 섭취하도록 동복 자돈 중 체중이 무거운 자돈 절반을 보온구역내의 바구니나 격리공간에 두고 체중이 적은 자돈 절반에게 우선적으로 포유하는 ‘분할포유’가 중요하다. <그림 2> 아울러 분만 후 12시간이 경과하면 초유성분이 감소하기 때문에 최초 분만개시로부터 6시간내에 동복의 모든 신생자돈들에게 골고루 급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같이 초유는 신생자돈에게 있어서 생명과도 같다. 초유를 잠시 잊고 있었다면 농장에서 초유섭취량을 극대화하는 프로그램을 실천해서 농장의 성적을 개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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