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신현덕]이유 후 돼지 사고율을 낮추자!(10/30)
[양돈현장/신현덕]이유 후 돼지 사고율을 낮추자!(10/30)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이유 후 돼지 사고율을 낮추자!

신현덕 원장 / 신베트 동물병원

9월 중순 쯤 이후로 이유 후 자돈부터 비육돈에 이르기까지 사고율이 급격히 높아졌다. 비육기간 중에 도태되거나 폐사하는 돼지가 많다는 것이다. 포유 자돈기나 이유 직후 등 어린돼지 시기에 PED를 겪었던 돈군에서 사고율이 더 높은 경향이 있고 환절기 대책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는 농장에서도 그렇다.
양돈선진국에 비해 복당 이유두수처럼 번식성적이 불량한 것을 극복하기 위해 유럽 쪽에서 다산성종돈의 도입이 늘어나면서 이유두수는 늘어났으나 이유 후 사고율이 높아지는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최근 개량돈의 특징을 보면 돼지의 체장이 길어지고 흉강은 좁고 심장 부담은 커졌으며 소화기계가 질병에 민감해졌다. 등지방은 얇고 햄 부위는 커지면서 다리와 발굽의 부하가 증가하여 스트레스를 잘 받게 되었고 항병력이 더욱 낮아진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써코 같은 전염병은 백신 접종효과로 인해 잘 통제되고 있으나 PRRS, 인플루엔자, PED, 로타바이러스 장염 같은 전염병은 다양한 변이주 바이러스 때문에 백신효과는 점점 불량해지고 있다. 특히 PRRS, 인플루엔자는 복합호흡기증후군(PRDC)의 1차 병원체로 그 역할을 확대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유 후 돼지 사고율 증가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호흡기질병을 중심으로 근본적인 대처방안을 정리해 본다.
위 공식을 잘 이해하면 질병으로 인한 사고율을 낮추는 전략을 수립하는데 유용하다. 돈군 질병문제의 심각성은 돼지에게 노출된 병원체의 수와 병원체의 병원성, 그리고 돼지에게 가해지는 스트레스의 강도에 비례하고, 돼지가 갖고 있는 항병력(면역수준)에 반비례한다는 것이다. 돈군 사고율을 낮추는 기본적 관리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병원체 수를 줄이기 위해 청결을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소독을 하고 농장내로 병원체가 들어오지 않도록 차단방역을 실시한다. 올인 올아웃 방식의 적용은 가장 강력하게 병원체수를 감소시키는 유용한 전략이다.
둘째, 강독의 병원체를 예방하기 위해 백신을 접종하거나 예방적 차원의 항생제클리닝을 해준다. 특히 패혈증을 일으켜 급성폐사를 일으키고 전파력이 빠르고 경제적 타격이 큰 질병에 대한 백신접종은 필수이다. 구제역, 돈열, 돈단독, PRRS, 글레서병, 흉막폐렴, 파보, 일본뇌염 같은 전염병 발생이 우려되는 농장은 백신은 필수적이다.
셋째, 스트레스 감소는 시설현대화, 환경관리 강화, 사양관리 철저를 통해 가능하다. ‘스트레스는 돼지의 킬러’임을 명심해야 한다. 병원체가 불씨에 해당된다면 스트레스는 바람에 해당된다. 대형 산불은 바람을 동반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스트레스는 면역억제를 유발시킨다. 말초혈관이 수축되고 혈당이 증가하면서 호흡기관의 혈액순환은 불량해진다. 따라서 감염부위에 면역관련 세포들의 동원이 지연된다. 이 틈을 타서 기회주의적 병원체가 폭발적인 증식을 하여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넷째, 항병력 강화이다. 종돈개량 차원에서 이루어질 수도 있고 영양강화를 통해서도 이루어진다. 등지방을 좀더 붙이고 흉폭을 넓혀준다.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고 수를 늘려주는 면역 증강제를 공급해주는 방법도 있다.
이유 후 사고율을 낮추기 위한 돈사별 기본적 관리 포인트도 살펴보자.
후보돈 관리는 △최소 2개월간 후보돈을 격리할 수 있는 후보돈사를 갖추고 순치 △종돈장을 한 군데 선정하여 지속적으로 도입 △최소 90㎏ 부터는 번식돈용 사료를 공급(생식기 발달, 지제 강화) △돈열, 단독, PRRS, AR, 유행성폐렴-글레서병, PED, 파보, JE등 백신을 양돈전문 수의사와 농장 질병상황에 맞게 백신 프로그램을 수립 등을 준수하도록 한다.
교배/임신돈 관리에 있어서는 △그룹(2주, 3주, 4주, 5주등) 관리-뱃치 시스템 도입(올인 올아웃의 기초) △BCS관리는 영양관리이자 면역능력 관리이며, 번식성적 향상의 최대 포인트 △내외부 구충은 4개월 간격 실시하고 특히 옴 구제는 필수(백신효과 영향) △임신말기 백신접종은 수직감염을 최소화하는 선제적 방역수단 등을 명심하도록 한다.
분만사 관리의 경우 △분만돈사 수세-소독-건조 후 1주 정도 비우기가 가능하도록 시설운용 △분만간호 강화, 보온간호 상자, 초유급여, 체미돈 도태 강화 △양자 최소화 등 맥레벨 관리 강화 등을 실시한다.
자돈사에 대해서는 △자돈사가 비면 가능한 빨리 스팀수세-소독-건조-1주 비우기 실시 △이유 체중에 따라 적정온도 설정, 1주 간격으로 실내온도 하향 조절 △위축, 설사, 복식호흡, 관절이상, 신경증상 보이는 자돈 있으면 전문수의사 자문 △환돈 조기 발견 격리 치료 등을 잊지 말자.
육성비육사 관리 시에는 △수세-소독-건조-돈사 1주간 비우기 실시, 연속사육 방식 탈피 △돼지 전입일 온도관리 ; 바닥냉기 제거, 필요시 국소보온, 자돈사와 온도격차 최소화 △온도 일교차, 온도 및 환기시설 매일 확인, 밀사방지 △환돈(위축, 설사, 복식호흡, 직장탈 등) 조기 격리, 치료 등이 지켜져야 한다.
기본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 외에 사고율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법은 없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양 및 위생관리 포인트를 충실하게 실천하는 게 왕도이다. 계획적인 생산과 돈군흐름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노력부터 시도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