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이기영]환절기·동절기 대비, 환기시설 점검부터(10/9)
[양돈현장/이기영]환절기·동절기 대비, 환기시설 점검부터(10/9)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환절기·동절기 대비, 환기시설 점검부터

이기영 선임 컨설턴트 / CJ 제일제당 생물자원 마케팅팀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일교차가 심한 계절이 찾아 왔다. 특히 양돈장에서의 심한 일교차는 소모성 질병 및 호흡기 질병을 유발해 농장의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이로 인해 농장의 수익을 감소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농장에서는 온도와 습도를 중심으로 내부 환경을 관리하기 때문에 온도 편차가 심해지는 계절에 어떻게 하면 일일 낮과 밤의 온도편차를 줄여 줄일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돼지에게 외부환경의 영향을 적게 노출시키기 위해서는 단열 작업을 해주어야 한다. 특히 어린 일령의 돼지 일수록 외부환경의 온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온도 편차에 따른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 만약 단열 수준이 떨어지게 되면 돈사 내 여러 가지 시설들을 보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농장에서는 지붕 단열제로 EPS 판넬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판넬과 판넬 사이에 간격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겨울철 샛바람의 영향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또한 돈사 내부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부식으로 인해 지붕에 구멍이 발생하기 때문에 지붕 단열 후 우레탄을 도포해 단열 지수를 높이고 부식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단열 작업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환기 방식을 보완해 관리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음압이 잘 형성되지 않고 돈사 내 온도가 측정 위치마다 다르다면 양압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돼지 사육 환경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온도 및 습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온도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습도 관리에 문제가 오고 보온에 신경 쓰다 보면 환기량이 부족해 호흡기 질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돈사의 환경 관리에 있어 온도, 습도, 환기 중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이 3가지 요소가 잘 맞아야 튼튼한 돼지가 사육될 수 있다.
외부 기온이 떨어지면서 돈사 내부와 외부의 온도편차로 인해 입기구 부분에서 결로 현상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외부 공기의 직접 유입으로 인해 돈사 내 온도관리 문제 및 질병 발생 비율이 높아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내부공기 온도와 외부공기의 온도 차에 의해 발생한 수분은 돼지 체표면에 묻어 체온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게 되고 이는 질병 발생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반대로 결로 발생을 줄이기 위해 환기량을 감소시키면 산소 부족으로 인해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게 되고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노출된다.
그렇다면 결로 현상은 왜 발생할까? 양돈장에서 발생하는 결로 현상은 대부분 단열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거나 환기 시설에 의해 발생한다. 결로 현상은 수증기를 포함하고 있는 공기가 이슬점 이하로 냉각되었을 때 공기 속의 수증기가 액화하여 이슬로 맺히는 것이다.
양돈장에서는 돈사 내 온도와 외부온도가 만나 결로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따라서 온도 편차가 심한 계절 유입되는 공기의 온도를 이슬점 온도보다 높여 준다면 결로를 예방 할 수 있을 것이다.
육성사 및 비육사의 경우 외부에서 직접 공기가 들어오는 방식으로 설계가 되어 있는 돈사들이 많으며 길이기 30m 이상인 돈사에서는 외부 공기를 강제로 불어 넣어 주는 환기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돈사 내/외부의 온도편차가 심해지는 계절에는 환경관리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따라서 예열공간을 활용해 유입되는 공기의 온도를 높여 줄 뿐만 아니라 습도를 낮추어 결로 발생 원인을 차단해 주는 것이 좋다.
<사진3>은 62m 돈사를 절반씩 나누어 예열공간을 확보하고 환절기 및 동절기 대비 환기 시설을 설치했다. 다만 농장에 사육 면적은 일부 감소했으나 계절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적인 부분 및 증체 부분에 있어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따라서 예열공간을 확보하므로 돈사 내로 유입되는 공기의 습도를 감소시킬 수 있으며 또한 겨울철에는 난방 기구를 활용해 따뜻하고 신선한 공기를 불어 넣어 줄 수 있는 점도 외부 공기를 직접 유입시키는 것보다 안정적이라 할 수 있다.
온도 편차가 심한 계절 양돈장에서는 끊임없이 호흡기 질병이 발생하곤 한다. 하지만 시설 및 환경 관리로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항생제를 이용하여 해결하려는 농장들이 일부 있다. 단기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농장의 수익을 악화 시키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이번 환절기 및 동절기를 맞아 농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어떻게 개선 할지 미리 생각하고 준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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