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신현덕]양돈장 최대 관심사, 복합 호흡기 증후군(9/25)
[양돈현장/신현덕]양돈장 최대 관심사, 복합 호흡기 증후군(9/25)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양돈장 최대 관심사, 복합 호흡기 증후군

신현덕 원장 / 신베트동물병원

양돈장 수익성을 크게 좌우하는 요소 중 대표적인 것을 들라면 사료효율, 이유 후 비육돈 도폐사율과 도체등급 개선을 들 수 있다. 돈육생산비중 70%를 차지하는 것이 사료비고, 도폐사율 상승은 사료효율 저하의 대표적 원인이 되고, 점점 더 출하돈육의 품질 중요성은 두당 매출액 가격차이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육돈의 호흡기질병은 대부분 양돈장에서 최대 관심사중 하나가 되고 있다. 환절기, 특히 올해처럼 일교차가 심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PRRS 바이러스 변이주가 다양하게 상재하는 농장, 써코바이러스(PCV2) 통제가 잘 안된 농장, 심심치 않게 인플루엔자바이러스(SIV)가 발병하는 농장, 현장에서 규명은 잘 되고 있지 않지만 분명히 문제가 되고 또 확대될 것으로 여겨지는 호흡기형 코로나바이러스(PRCV)가 순환하는 농장에서의 비육돈 폐사율은 비정상적으로 높다. 이유 후 도폐사율이 25%에 이르는 농장도 볼 수 있었다. 10~15%는 흔히 관찰되는 실정이다.
바이러스가 1차적으로 호흡기 면역시스템을 억제시키고 기회주의적으로 2차적 세균 감염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된다. 현재 임상 현장에서는 파스튜렐라균, 유행성폐렴균이 대표적인 2차 세균으로 확인된다. 복합 호흡기 증후군(PRDC)이라고 명명한 것도 다양한 병원체가 다양한 호흡기 증상과 성장불량 및 위축 및 폐사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일부 종돈장이나 관리가 잘되는 일부농장을 제외하고 국내 대부분 양돈장은 PRDC 때문에 크고 작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단된다.
앞에서 말한 호흡기질병 유발 바이러스들이 상재하지 않는 농장의 이유 후 돼지 폐사율은 3%를 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바이러스 감염이 없는 돈군에서는 항생제 사용효과도 좋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낮은 사고율을 보이는 것이다.
도폐사율과 위축돈 발생 정도는 아주 복합적인 요인이 유기적으로 작용한다. 병원체 감염 외에도 환경요인, 사양관리 요인, 돼지의 유전적 요인, 관리자 요인 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PRDC를 통제한다는 것은 병원체 외에도 다양한 요인을 관리해야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PRDC를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전략을 중요한 순서대로 열거해 본다.
첫째, 지정 종돈장을 두고, 청정 후보돈을 지속적으로 도입한다(☆☆☆☆☆). 종돈장이 바뀌고, 오염된 후보돈이 들어오면 돈군면역에 위해요인이 된다. 들어오는 종돈마다 여러 병원체에 대한 항병력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통제가 어려워진다.
둘째, 올인올아웃이 가능하도록 돈군크기를 가능한 작게 한다(☆☆☆☆). 한 그룹의 크기를 300두 이하로 하고, 뱃치 시스템이 출하까지 계속 유지되도록 한다. 당연히 한 그룹 내 사육되는 돼지의 나이는 동일 주령이어야 한다. 일부 돼지가 전출 또는 출하되고 그 자리에 어린 일령의 돼지가 전입되는 연속사육 방식은 복합호흡기질병의 악순환 고리를 계속 잇게 되므로 개선되어야 한다.
셋째, 과밀사육을 방지해 면역력 저하와 질병 전파기회를 줄인다(☆☆☆☆). 가장 귀가 따갑게 그 폐해를 애기하지만 교정되지 않는 부분이 과밀사육이다. 휴식공간도 없고 사료와 물 먹기도 불편하다면 다른 요인은 말할 필요도 없다.
넷째, 모돈군 산차관리를 통해 면역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산차관리를 못해 후보돈, 초산, 2산 모돈 비율이 높다면 돈군 면역 수준은 아주 낮다고 분석할 수 있다. 번식돈군 사고비율이 증가하고 초유 중 각종 항체 수준도 낮아 자돈군의 발병기회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농장 사업계획에 따라 연간 30~40% 수준에서 급격한 변화없이 돈군갱신을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섯째, 돈사별 단열 강화 및 환기시스템에 투자를 해야 한다(☆☆☆). 돼지 성장단계별로 최적 사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 요건은 단열이다. 또한 돈사의 기밀성은 적절한 환기관리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여섯째, 어린 자돈시기에 설사병이 없어야 한다(☆☆☆). 포유자돈기나 이유초기에 대장균, 클로스트리듐, 살모넬라균, 로타바이러스, PED 바이러스 등 설사 유발 병원체에 노출되면 신체 면역시스템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소화기계통 면역시스템이 타격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어릴 때 설사를 겪은 자돈이 커서 호흡기질병에 쉽게 걸리는 이유가 된다.
복합호흡기 증후군 때문에 피해가 장기화 되는 농장이라면 위에 언급한 여섯 가지에 대해 잘 분석해보기를 바란다.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 실천에 옮겨보자. 사육환경은 점차 악화되고 그냥 물러나는 병원체는 없다고 여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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