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환절기 돼지 생산성 변화 (하)
[특별기고]환절기 돼지 생산성 변화 (하)
  • by 양돈타임스
[특별기고]환절기 일교차에 따른 돼지 생산성 변화 (하)

최진성박사/축산연구소 양돈과

강정사양으로 모돈 체력 보강을
수퇘지 비타민·미네랄 급여해야
지나친 종부 번식률 저하시켜

4. 번식돈(繁殖豚) 관리
하절기 혹서로 인해 번식모돈은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므로 영양 보강으로 체력을 조속히 회복시켜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모돈은 번식에 공용되어 있기 때문에 기후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환절기 번식에 관여하는 호르몬(Hormone) 분비에 많은 장애를 주어 발정재귀 지연, 지속발정, 미약 및 둔성발정 등으로 번식률이 떨어지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따라서 종부기에 있는 모돈은 강정사양(flushing)을 실시해 체력을 조속히 회복시키고 발정재귀 일수를 단축하면서 배란수를 증가시켜야 한다. 그리고 번식·임신기 돼지들은 △혹서기에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이유 모돈의 조기 발정 유도 및 불임돈의 원인 분석 등 임신관리를 철저히 하고 △번식돈의 강정기 영양관리를 철저히 해 급여사료의 양(量)과 질(質)을 10~20%정도 중급하고 번식에 관여하는 각종 영양소를 보강해 배란수를 높이고 수태율을 향상시킨다.
또 △번식돈의 합사, 군사, 돈방 이동, 사료의 질과 양의 급변, 음수의 일시중단 등의 방법으로 환경을 변화시켜 성중추신경을 자극시키고 △이유 모돈에게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일광욕을 실시해 발정률(發情率)을 증가시킨다. △종부대기중인 모돈에 수퇘지를 접촉시켜 발정을 유도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종부 돈사의 바닥은 미끄러짐이 없도록 하고 주변 환경을 조용하고 쾌적하게 조성해 종부시 소음, 햇빛 등의 장애요인을 제거하고 △돼지 및 돈사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정기적인 소독과 수세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5. 수퇘지(웅돈) 관리
환절기인 초봄의 번식돈 수태율에는 수퇘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므로 원인불명으로 수태가 잘되지 않을 시에는 일단 수퇘지에 의문을 갖고 번식 상황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현재 수퇘지는 혹서로 인해 체력의 소모가 많은 상태이므로 우선 영양을 보강, 체력을 회복시키고 비타민(Vitamin)과 무기물(Mineral)을 강화해 정액 생산을 촉진해야 한다.
△수퇘지의 정액 사정 시간은 5~10분으로 타 가축에 비해 길고 1회 사정되는 정액의 양도 250cc 정도로 많은데 수퇘지의 정액량, 정자수, 정자의 활력상태, 정상두모율, 이상 정자의 발현율을 조사해 번식에 참고한다.
이와함께 △수퇘지의 영양보강과 함께 운동을 충분히 실시하고 △돈사의 환경온도가 10~20℃ 정도로 돼지의 생리활동에 적합토록 한다. △수퇘지의 사용 횟수는 수태율과 산자수에 매우 높은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지나친 종부는 번식율을 저하시키고 나아가 폐축이 됨을 명심해야 한다.

Ⅳ. 환절기 양돈장 점검사항
돼지의 번식 및 발육조건이 가장 좋은 이때 생산 및 성장을 향상시켜 줌으로써 최대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환절기 기온변화에 따른 축사 온도유지와 환기에 유념할 것이며 겨울철에 부족한 운동량을 보충하고 비타민과 광물질 등의 영양소 공급에도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오랜 여름철 동안 개방된 축사에서만 장기간 사육된 모돈은 자연히 발정재귀에 어려움이 예상되므로 철저한 개체사양과 영양보충 및 수퇘지 접촉 등의 방법으로 발정유도(發情誘導)에도 힘써야 한다.
환절기 양돈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축사별 중점관리 사항은 <표4>와 같다. 환절기를 맞아 일교차가 15℃ 이상으로 매우 높아 분만자돈이나 성장 중에 있는 자돈의 경우 아주 나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니 주의가 요망된다. 따라서 환절기 양돈장의 점검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혹서기 저온에 대비해 창문과 출입환기창 등은 원상태로 끼우고 샛바람이 스며들지 않도록 한다.
둘째, 종빈돈의 개체 관리를 철저히 해 모돈의 번식률을 높이고 종모돈은 정액량과 활력의 보완을 위해 정액검사를 실시한다.
셋째, 갓 태어난 자돈이나 이유 성장 중인 돼지에게는 조석간의 온도 차이를 최대로 줄여 환경 스트레스를 막아야 한다.
넷째, 돼지의 내부 및 외부 기생충을 구제(驅際)해 돼지의 체력을 증진시킨다.
다섯째, 양돈장의 퇴비장, 하수구, 배뇨구, 화장실 등 비위생적인 장소를 대청소로 정비 소독해 파리, 모기, 구더기 등의 서식처(棲息處)를 사전 차단한다.
여섯째, 환절기를 맞아 양돈장 내부에는 외부인의 출입과 차량을 강력히 통제해 철저한 차단(遮斷) 방역을 실시한다.
일곱째, 정기적인 축사 소독과 돼지 일령에 알맞은 예방접종을 실시해 질병으로부터 면역체(免疫體)를 유지시킨다.
여덟째, 사료탱크를 점검해 부패된 사료를 제거하고 급수탱크 및 급수기를 점검해 신선한 물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도록 한다.
아홉째, 축사바닥에 쌓인 분뇨를 제거하고 환기 장비를 점검해 돈사 내 유해가스를 제거해야 한다.

Ⅴ. 맺는말
환절기인 요즘 주야간(晝夜間)의 일교차가 15℃이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더구나 돼지는 장기간 하절기 혹서로 인해 영양이 부족하고 항병력이 저하된 상태로 매우 지쳐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환절기 일교차는 돼지의 생산성에 치명적(致命的)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축사내부의 온도변화를 최소한으로 줄여 일정하게 유지시켜야 한다.
수확의 계절 천고마비의 좋은 계절을 맞아 돼지의 체력을 조속히 회복시키면서 농장의 질병예방과 방역 위생에도 각별한 점검이 있어야 한다. 특히 환절기에는 돼지는 물론 여름철 더위로 인해 소홀히 했던 양돈장의 구석구석까지 점검하는 등 보다 과학적이고 철저한 프로정신으로 성실하게 양돈경영에 전념함으로써 태풍의 눈으로 밀려오는 축산물 개방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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