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포럼/돈육 수출재개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자(71호 10월30일)
양돈포럼/돈육 수출재개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자(71호 10월30일)
  • by 양돈타임스
돈육 수출재개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자(71호 10월30일)

(사)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사무국장 최 홍 렬

'99년 3월 국내양돈관련업계가 주축이 되어 돼지콜레라 조기박멸을 위해 민간방역단체의 활동을 시작한 게 어느새 2년반이 지났다
돈육수출이 양돈산업의 살길이라며 수출확대를 위한 돼지콜레라 근절활동에 매달리다가 작년 3월 구제역이 발생한 후에는 수출은 즉시 정지되었고, 국내 양축농가의 고통과 막대한 손실을 겪으면서 1년반 동안은 구제역과의 싸움(?)이었고, 지난 9월19일 국제수역사무국으로부터 구제역 비발생국 복귀를 인증받게 되었다.
지난 '99년에는 대일 돈육수출량이 8만톤, 3억3천만달러를 수출하였으나 자리잡아가던 냉장돈육과 냉동돈육의 수출 기반이 이제 무너진 느낌이라 안타까운 노릇이다.
구제역 발생이후 일본의 돼지고기 수입량 동향을 보면, 국내산 돈육의 수출이 중단된 이후 미국·캐나다·덴마크산 돼지고기 수입이 많이 증가되었고, 우리도 하루빨리 수출이 재개되어 이웃 일본이란 큰 시장에 돈육수출을 확대시켜야한다.
지리적 여건으로 보아 냉동돈육이나 냉장돈육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일본시장이 우리에게 가장 유리한 시장이라고 본다. 문제는 규격돈 생산을 위한 사육기반을 조속히 마련해야하고, 품질이 우수하고 균일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사육·가공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돼지고기 대일 수출 재개를 위해서는 일본측에서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조건을 조속히 대비하여야 하겠다 .
예상되는 일본의 요구조건은 돼지콜레라 예방접종을 전국적으로 중단후 6개월이상 지나야한다고 요구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동안 정부에서는 돼지콜레라 예방접종 중단일정을 지난해 8월말에서 지금까지 연기한 끝에 오는 11월말을 목표로 일정을 몇 차례 조정하였고, 예방접종 중단후 6개월이 경과해야한다는 국제기준에 따라 수출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작년에 경기·충남·충북지역에서 구제역 발생시 구제역 백신을 접종한 가축 중 현재 잔류된 가축 사후관리 및 도태여부이다.
지난 7월말 현재의 백신접종 가축현황을 보면, 접종가축 661,770두중 아직도 66,017두가 남아있으며, 돼지는 종돈과 번식돈 19,970두이므로, 이를 우선적으로 조기 도태하여야 한다.
수출재개의 시기는, 예상되는 일본의 요구조건에 부합되도록 미리 대비한 후, 한·일 양국간 협상 시 위생조건 마련, 일본조사단 입국, 현지조사 실시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실제로 돈육수출이 재개될 시점은, 12월1일 전국적인 접종중단을 전제로 할 경우 2002년 5월말 이후에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재개 시점을 정확히 예견하기는 어려운 문제이지만, 무엇보다도 돼지콜레라 비발생을 계속 유지하느냐에 달려있고, 또한 구제역만은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방역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하는 길뿐이다.
이를 막아낼 수 있는 잔전벽은 바로 구제역과 돼지콜레라를 같이 근절하는 것이며, 이러한 방어벽을 지켜가는 것은 바로 철저한 방역관리뿐이며, 양돈농가 모두가 농장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방역기관과 관련단체는 제각각 맡은 역할에 차질없도록 책임을 다해야 하겠다.
구제역 청정국 인증이 되었다해서 결코 안심해서는 안되며, 우리의 주변 여건을 보면 구제역 발생국에 가까이 인접돼 있고, 세계 각 지역과 인적·물적 교류가 확대되어 공·항만을 통한 구제역이 유입될 수 있는 위험이 큼으로, 재발방지에 최대한 힘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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