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렉트라 콤플렉스 Electra Complex(60호 8월1일)
엘렉트라 콤플렉스 Electra Complex(60호 8월1일)
  • by 양돈타임스
엘렉트라 콤플렉스 Electra Complex

엘렉트라 콤플렉스란 여아가 무의식적으로 어머니에 대해 적의를 품고 아버지에 대해 애정을 품는 심리상태, 즉「친부복합(親父複合)을 말한다. 이것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와 반대의 심리상태이기도 하다. 이 이름을 처음 붙인 사람은 스위스의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칼 융(Carl Jung : 1876∼1961)이다.
엘렉트라는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Agamemnon)의 딸이었다. 그녀는 아버지를 무척 사랑했다. 그런데 「트로이 전쟁」이 일어나 어버지가 출정한 틈을 타 어머니 클리템네스트라(Clitemnestra)는 정부 아이기스토스(Aegisthus)와 정을 통했다. 전쟁이 끝나 남편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은 클리템네스트라는 정부와 짜고 남편을 죽이기로 했다. 결국 이들은 개선 축하잔치 자리에서 아가멤논을 독살하고 말았다. 어머니와 정부는 보복을 당할까 두려워 아가멤논의 아들 오레스테스(Orestes)까지 죽이려고 했다. 그러나 아가멤논의 장녀 엘렉트라는 남동생을 숙부인 포키스의 왕 스트로피오스(Stropios)에게 보냈다. 엘렉트라는 돌아와 속내를 숨기고 복수의 기회를 엿보았다. 마침내 남동생이 성장하여 엘렉트라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아야 한다고 동생을 독려했다. 드디어 오레스테스는 변장을 하고 미케네로 돌아와 어머니와 정부를 살해했다. 엘렉트라의 이야기는 오이디푸스의 이야기와는 사뭇 다르다. 엘렉트라는 처음부터 계획적이고 착실하게 복수를 실행에 옮겼다. 오이디푸스처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비극이 일어난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을 웅변해주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electricity(전기)나 electron(전자)등의 단어는 바로 엘렉트라에서 유래된 단어들이다. 호박(amber)을 명주천에 문지르면 정전기가 발생하는데 바로 엘렉트라의 아름다운 눈이 호박색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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