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봄철 피로, 지속되면 질환 의심을(4/12)
[의학상식]봄철 피로, 지속되면 질환 의심을(4/12)
  • by 양돈타임스
[의학상식]봄철 피로, 지속되면 질환 의심을

완연한 봄이다. 야외로 나가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봄을 만끽하고 싶지만 몸이 천근만근이다. 잠을 많이 잤는데도 피로감은 좀체 가시지 않는다. 흔히 말하는 ‘춘곤증(春困症)’ 증상의 전형이다.
춘곤은 우리말로 풀면 ‘봄 고단’이라 할 수 있다. 낮 시간이 길어지고 일교차가 심해지면 생체시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체온 보호를 위해 피부와 근육, 혈관의 수축과 이완이 잦아진다. 심장박동 변화가 많아지고 각종 호르몬 분비도 많아진다. 이런 변화로 힘든 일을 하지 않는데도 몸에서 소비되는 에너지가 많아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가벼운 운동과 적절한 영양 섭취 등 몸을 챙기는 작은 생활습관으로도 춘곤증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산책, 자전거 타기가 대표적이다. 아침을 거르지 않고 비타민이나 단백질이 많이 든 음식을 즐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잘 자는 게 중요하다. 숙면을 위해 침실 소음이나 조명을 최적화시키고,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을 정해 두는 것도 방법이다.
피곤한 증상이 3주가 지나도 계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면 수면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수면장애의 대표적인 질환은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이다. 두 질환은 자는 동안 숨 쉬는 통로인 비강, 인두, 후두 중 어느 한 곳 또는 여러 곳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발생하는 수면 중 호흡장애를 말한다. 자는 동안 호흡장애가 발생하면 반복적인 저산소증, 각성 현상 등 몸에 해로운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증상은 낮 동안의 졸음, 만성적인 피로감, 자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 집중력 감소, 기억력 저하, 성기능 장애 등으로 나타난다. 방치하면 고혈압,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당뇨 등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춘곤증과 비슷한 증상으로 만성피로증후군도 있다.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피로감을 느낀다는 점에선 춘곤증과 비슷하지만 단기 기억력 감퇴나 정신집중 장애, 근육통, 인식장애, 우울증, 수면장애, 두통 등을 동반한다. 주로 30~40대에서 나타난다. 피로가 1개월 이상 지속하면 병적피로, 6개월 이상 지속하면 만성피로로 진단한다. 피로는 각 원인에 따라 휴식과 생활습관 개선, 운동 요법, 약물 요법, 행동 요법 등을 적용해 완치 또는 상당부분 호전될 수 있다. <자료제공: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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