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송년 술자리, 물 많이 마셔야(12/21)
[의학상식]송년 술자리, 물 많이 마셔야(12/21)
  • by 양돈타임스
[의학상식]송년 술자리, 물 많이 마셔야

연말 송년회 시즌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에 술이 빠질 수 없다. 이어지는 송년회에서 거듭 과음하다가는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해치는 것은 물론 순간적인 실수도 잦아진다. 다음날 출근해서 숙취로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술도 지혜롭게 마실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현명한 음주의 핵심은 ‘적정량만 마시는 것’이다. 당연한 조언처럼 들리지만 사람마다 느끼는 ‘적정량’이 제각각 다르다는 점이 문제다. 우리 몸속에 들어온 알코올의 90%는 간에서 생성되는 알코올 분해효소(ADH) 등에 의해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 화학물질로 바뀌는데 이 물질이 바로 우리에게 취기를 느끼게 하는 주범이다.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몸속에 쌓이면 얼굴이 빨개지는 ‘알코올 플러시 반응’이 나타나고 심장박동도 빨라진다. 아세트알데하이드도 몸속 알데하이드분해효소(ALDH)의 작용에 의해 무해한 아세트산으로 바뀐다. 다만 사람마다 가진 효소의 양이 다르기 때문에 이른바 ‘주량’이 달라지는 것이다. 하지만 간 손상 등 건강을 해치는 알코올의 양은 각자의 주량과는 상관이 없다. 누구나 알코올 30~50g 정도가 몸속으로 들어가면 간 손상이 시작되는데 일반적으로 남자는 소주 5잔, 여자는 2~3잔 정도다.
술 마실 때 물을 많이 마시라는 것도 빠지지 않는 조언이다. 물을 마시는 만큼 위와 장 속의 알코올 농도가 낮아지고 알코올 흡수율도 떨어지게 된다. 포만감을 느껴 술을 덜 마시고 소변을 통해 알코올도 배출된다. 다음날 숙취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수분 섭취는 중요하다. 알코올은 뇌하수체의 항이뇨 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소변을 자주 보게 하고 대장에서의 수분 흡수를 억제해 탈수를 일으킨다. 탈수 상태가 되면 혈중 알코올 농도는 물론 숙취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혈중 아세트 알데하이드 농도도 더 높아져 숙취 증상도 더 심해질 수 있다.
술자리에서 말을 많이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체내에 흡수된 술은 폐 호흡을 통해서도 10% 정도 배출이 가능하므로 말을 많이 하면 술을 빨리 깰 수 있다. 음주 시 흡연을 삼가는 것이 좋다.

<자료제공 : 해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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