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몸 녹이려 마시는 술 한잔, 체온은 떨어져(12/10)
[의학상식]몸 녹이려 마시는 술 한잔, 체온은 떨어져(12/10)
  • by 양돈타임스
[의학상식]몸 녹이려 마시는 술 한잔, 체온은 떨어져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몸을 녹이려 가볍게 술 한 잔을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뜨끈한 국물에 소주 한 잔을 기울이면 움츠렸던 몸이 풀리는 것 같고 속이 따뜻해지는 것처럼 느껴져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이상하게도 술을 마시면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드는데 이것은 혈액이 내부 기관에서 피부 표면으로 몰려들면서 피부가 뜨거워지는 등 온도가 일시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체온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일시적으로 체온이 올라가지만 결국 피부를 통해 다시 발산돼 체온은 떨어지게 된다.
음주는 저체온증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 중 하나다. 우리 몸은 언제나 일정한 체온인 36.5도를 유지하는데, 이는 주로 시상 하부와 체온 조절 중추신경계가 조절한다. 술을 마시면 이러한 중추신경계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서 저체온증에 쉽게 노출되는 것이다. 저체온증은 서서히 일어나기 때문에 초기 증상만으로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하지만 지나치게 몸을 떨거나 피부가 차고 창백해지면 저체온증 초기 증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몸의 중심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지는 심각한 저체온증에 빠지게 되면 술에 취한 듯한 행동이 나타난다. 알 수 없는 감정의 변화로 짜증을 내고 발음이 부정확해질 뿐 아니라 권태감, 피로 등을 호소하면서 자꾸 잠을 자려고 한다.
중심체온이 33도까지 내려가면 근육 강직 현상이 나타나고 32도까지 내려가면 불안이나 초초함을 느끼고 어지럼증이나 현기증을 느낄 수 있다. 심할 경우 몸을 가누지 못하고 의식까지 희미해지면서 혼수상태나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
저체온증은 빨리 알아차려야 적절한 조치가 가능하다. 추운 장소에서 술을 마시고 잠들어 있거나 혹은 심하게 몸을 떨거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다면 먼저 저체온증을 의심해야 한다. 저체온증 환자를 발견하면 우선 더 이상 중심체온을 잃지 않도록 마른 담요나 이불 등으로 감싸주는 것이 좋다. 담요로 덮어주면 시간당 0.5도에서 2도의 중심체온이 상승되는 효과가 있으므로 가벼운 저체온증에 효과적이다. <자료제공 : 해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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