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추운 겨울 정전기, 얕잡아보지 마세요(1/15)
[의학상식]추운 겨울 정전기, 얕잡아보지 마세요(1/15)
  • by 양돈타임스
[의학상식]추운 겨울 정전기, 얕잡아보지 마세요

갑자기 추워지고 건조해진 날씨가 되면 급박하게 우리 몸에서도 물이 말라 수분을 요구한다. 커피를 자주 마시거나 연말 술자리가 늘어나면 수분 부족으로 잦은 정전기가 일어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정전기는 말 그대로 정지돼 있는 전기다. 물체가 마찰 등 외부의 힘을 받으면 전하를 띠게 된다. 전하가 어느 한 곳으로 몰리면 양(+) 또는 음(-) 전하를 띤다. 이 전하들이 전깃줄과 같은 도체를 타고 흐르는 것이 전기이고, 어떤 물체의 한 곳에 머물러 있는 것이 정전기이다. 겨울철에 자동차 문을 잡는 순간 찌릿하게 오는 전기적 자극이나 고무풍선을 머리에 비벼대거나 스웨터를 벗을 때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현상들이 바로 이 정전기가 흐르는 현상 때문이다.
술과 커피는 정전기 발생 빈도를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술을 마시면 체내 세포에서 많은 물을 배출하게 만든다.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도 이뇨작용을 일으키는데 카페인의 경우 섭취량의 약 2.5배의 수분을 배출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커피와 술을 자주 마시면 몸에 수분이 부족해지고 정전기가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 되는 것이다. 인체에 축적되는 전압의 한계는 약 3천500볼트이며 손끝에 통증을 느낄 정도의 정전기라면 대개는 3천볼트 이상이다. 정전기가 이처럼 고압인데도 감전되지 않는 것은 전류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전류의 1천~100만 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신체에 큰 자극을 줄 만큼 강하지 않다보니 정전기를 가볍게 생각하기 쉽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피부를 자극해 가려운 느낌을 유발하고 이를 긁게 되면서 염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피부가 건조한 사람, 피부병이나 당뇨병을 앓는 사람, 노화와 더불어 체수분량이 감소하는 노인 등은 정전기를 예방하는 게 좋다. 또 잦은 정전기는 짜증, 피로감, 불면, 두통,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다. 머리가 빠져 고민인 사람들은 각별히 모발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정전기로 머리가 엉키면 모발이 쉽게 손상될 수 있고 잘 빠진다.
습도가 10∼20%인 건조한 날에는 전하가 공기 중에 흡수되지 못하고 그대로 있기 때문에 정전기가 발생한다. 이를 피하려면 실내에 적정습도를 유지해주어야 한다. 건조함을 막기 위해 실내에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젖은 빨래를 널어놓는다. 또 거실에 화분이나 수족관, 미니분수대를 만들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피부가 건조한 사람은 정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으므로 손을 자주 씻어 물기가 남아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고 항상 보습로션을 발라 피부를 촉촉이 해주는 것도 좋다. 차를 타거나 내릴 때는 동전이나 열쇠 등으로 차체를 툭툭 건드려 정전기를 흘려보내거나 내리기 전에 차문을 열고 한쪽 손으로 차의 문짝을 잡고 발을 내딛는 것이 좋다. <자료제공 :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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