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환절기 건강, 수분·제철 과일 섭취로 챙겨야 (상)(8/21)
[의학상식]환절기 건강, 수분·제철 과일 섭취로 챙겨야 (상)(8/21)
  • by 양돈타임스
[의학상식]환절기 건강, 수분·제철 과일 섭취로 챙겨야 (상)

하얀 이슬이 맺힌다는 절기인 백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백로는 밤 기온이 떨어져 새벽이면 나뭇잎과 풀잎에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바야흐로 가을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인 것이다. 또한 아침저녁의 기온차가 최대 10도 이상 나는 극심한 일교차 때문에 몸의 면역력과 적응력이 떨어지며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이 극성을 부리는 시기다. 기나긴 폭염의 기세가 꺾이고 가을이 오는 환절기의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한의학에서는 건조한 환절기는 폐와 피부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운 여름을 나느라 수분과 기운을 다 뺀 상태에서 가을의 건조한 바람을 맞으면 몸속의 진액이 마르고 황폐해져서 폐가 말라 기능이 약해진다. 콧속이나 목의 인후점막 등 호흡기 점막은 충분한 점액질이 분비돼 콧속과 목을 촉촉하게 만들어줘야 인체방어라는 기능이 원활한데 건조한 날씨가 이를 방해해 감기에 쉽게 걸리거나 가래와 기침을 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호흡기뿐 아니라 피부도 괴로운 계절이다. 한방에서는 폐의 기운이 피부를 조절한다고 보는데 실제 우리 몸의 수분 손실의 50% 내외가 폐와 피부에서 이뤄진다. 건조한 가을 기운 탓에 폐장이 건조해지면 피부가 거칠어지면서 가려움증이 생기거나 각질 같은 발진이 돋기도 한다. 특히 태열이 있는 아이들은 증상이 심해져 아토피 피부염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수분섭취와 실내가습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건조한 가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 실내가습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그냥 물 마시는 습관이 어렵다면 처음에는 물병이나 물컵을 가까이에 두고 의식적으로 자주 마시되 이뇨작용이 있는 커피나 카페인 음료보다는 그냥 물을 더 많이 마시는 게 좋다.
여름에 중단했던 가습기 사용도 다시 시작할 시기다. 가습기를 이용할 때는 베이킹 소다(탄산수소나트륨) 등 인체에 무해한 세정제를 이용해 청소하고 물을 갈아줘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여유가 된다면 두 개의 가습기를 이용해 세척 후 햇빛에 말린 뒤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젖은 빨래를 이용해 습도를 조절해도 무방하다.
환절기 질환은 습도가 떨어져서 오는 증상이 많다. 비염과 건선·안구건조증 등의 질환 등은 실내의 수분 부족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항상 실내습도를 60~65%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가을 환절기 가장 중요한 폐의 기운을 보강하려면 수분과 진액을 보충해주는 식품을 많이 먹어야 한다. 방법은 쉽다. 가을 이맘때 나오는 제철 열매들을 즐겨먹는 것이 가장 좋다. 다른 계절에 난 것보다 햇볕을 많이 받아 폐기운을 강화하고 수분과 진액을 보충해줘 겨울 대비 호흡기 면역력을 높이는 데 특히 좋다.

<다음호 계속> <자료제공 :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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