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여름철 불청객 냉방병, 어떻게 예방하나(하)(7/24)
[의학상식]여름철 불청객 냉방병, 어떻게 예방하나(하)(7/24)
  • by 양돈타임스
[의학상식]여름철 불청객 냉방병, 어떻게 예방하나(하)

특히 대형빌딩과 호텔·백화점·학교 등의 냉각탑에서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은 중앙 냉방용 에어컨을 통해 전 건물에 퍼져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냉각수 살균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보통 건강한 사람들은 레지오넬라균이 있다 해도 바로 폐렴에 걸리지 않는다. 피로와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거나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사람, 질병에 취약한 영유아와 노인이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냉방병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냉방기구의 사용을 중단하면 수일 내에 증상이 좋아진다.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에어컨을 끄고 충분한 환기를 한 다음 휴식을 취하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법이다.
긴 옷으로 갈아입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마사지를 하거나 따뜻한 찜질 등을 이용해 혈액순환을 돕고 따뜻한 물로 목욕하거나 심호흡과 산책 등 몸에 땀이 나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운동으로 체온을 높여주는 것도 냉방병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외의 온도 차를 5도 안팎으로 유지하고 1시간 간격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장시간 냉방을 계속하는 곳에서는 미리 긴소매 겉옷을 준비해 체온조절을 하고 실내에서도 가끔씩 몸을 움직여 근육의 수축을 막고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1~2시간마다 10분 이상씩 틈틈이 바깥 공기를 쐬면서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냉방이 잘되는 실내에서는 찬 음료보다 따뜻한 물이나 차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간접바람을 맞도록 냉방기구의 방향을 조절한 상태에서 선풍기를 같이 쓰는 것이 좋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대중교통 등 냉방장치가 잘돼 있는 곳을 갈 때에는 긴팔 옷을 준해야 한다. 에어컨 내부가 더러우면 공기 중의 유해물질을 제거하지 못할 뿐 아니라 각종 세균의 서식처가 돼 감염성 질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자주 필터를 청소하거나 교체해 줘야 한다. 더위를 빨리 식히기 위해 냉방기를 사용하기보다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미지근한 물로 씻고 바람으로 수분을 말려주는 것이 더위를 쫓는 바람직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냉방병을 예방해주는 음식으로는 위장을 따뜻하게 해주는 생강차와 생맥산차를 자주 마시면 좋다. 여름철 높고 습한 기운으로 처진 맥을 살리고 폐를 맑게 해주는 생맥산 차는 맥문동과 인삼, 오미자를 2대1대1의 분량으로 물에 넣고 달여 시원하게 마시면 좋다.
여름철 즐겨 먹는 추어탕과 삼계탕에 땀 조절과 기운을 북돋우는 데 넓게 쓰이는 한약재인 황기를 첨가해 먹으면 냉방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끝> <자료제공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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