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여름철 불청객 냉방병, 어떻게 예방하나(상)(7/17)
[의학상식]여름철 불청객 냉방병, 어떻게 예방하나(상)(7/17)
  • by 양돈타임스
[의학상식]여름철 불청객 냉방병, 어떻게 예방하나(상)

후덥지근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이럴 때 조심해야 하는 것이 냉방병이다. 냉방을 하고 있는 건물이나 자동차 내부와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찬 공기에 노출되면 두통과 전신피로감·소화불량·설사·근육통·생리통 등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증상을 냉방병이라고 일컫는다.
냉방병은 한 가지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냉방기구 사용으로 실내와 외부의 온도 차이가 크면 자율신경계의 기능 이상이 발생해 위장운동 기능이 잘 조절되지 않고 우리 몸의 호르몬 분비와 스트레스 조절반응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 오랫동안 있게 되면 인체는 실내공기에 포함된 여러 가지 유해물질과 병원균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면역력이 떨어지고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냉방병의 전신증상으로는 두통과 피로감, 근육통, 어지러움, 오심, 집중력 저하가 흔하며 어깨·팔다리가 무겁고 허리가 아픈가 하면 한기를 느끼기도 한다.
위장증상으로는 소화불량과 복부 팽만감, 복통, 설사를 들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메스꺼움과 구토증상이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 생리가 불규칙해지고 생리통이 심해진다. 특히 아이들은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정도가 어른보다 약하기 때문에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여름철 우리 몸은 원활한 땀 배출을 위해 땀구멍을 모두 열어놓고 있다. 에어컨의 찬바람은 활짝 열린 땀구멍을 통해 순식간에 몸속 깊숙이 침투해 소화기를 차갑게 만들어 설사 등을 일으킨다. 또 만성질환자 중에 심폐기능 이상 환자나 관절염 환자, 노인 등의 신체허약자, 당뇨병 환자는 냉방병에 더 걸리기 쉽고 기존질환의 악화를 초래한다.
냉방병은 대체로 여름 감기와 혼동되는 경우가 많다. 여름철 감기는 계절과 상관없이 발생하는 리노바이러스나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많고 그 외에 복통·구토·설사 등을 동반하는 장바이러스에 따른 감기가 있을 수 있다. 냉방기를 장시간 사용하면 점막이 건조해져 바이러스에 대한 충분한 방어벽을 형성하지 못해 쉽게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냉방병으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감기에 자주 걸린다. 그리고 한 번 걸리면 잘 낫지 않고 기침·콧물·인후통을 호소하게 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냉방병 자체만으로는 기침·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은 없으며 몸살처럼 근육통과 두통 증상이 두드러진다.
손이나 발·얼굴이 붓거나 피로감·권태감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몸이 붓는 것 외에도 피로하거나 졸리고 권태감을 느끼게 된다.
<다음호 계속> <자료제공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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