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천년 묵은 산도라지 고산천수길경(상)(5/6)
[의학상식]천년 묵은 산도라지 고산천수길경(상)(5/6)
  • by 양돈타임스
[의학상식]천년 묵은 산도라지 고산천수길경(상)

사람은 다른 생명을 빼앗아서 자기 생명을 기르는 존재다. 따라서 우리가 음식이나 약을 먹을 때는 영양가 외에도 생명을 함께 중시해야 한다. 생명이 긴 것을 먹으면 우리 수명이 늘어나고, 짧은 것을 먹으면 그만큼 짧아진다.
라오스나 캄보디아 같은 동남아시아 사람들은 우리나라나 일본 사람들보다 수명이 짧다. 그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90일 자란 안남미 밥을 주식으로 하는 것도 큰 원인이다. 우리는 180일 자란 쌀을 주식으로 해 수명이 더 길다는 분석도 있다. 이처럼 오래 자란 것이 그만큼 양명(養命)의 기운을 더 많이 지니게 되는 법이다.
‘고산천수길경(高山千壽桔梗)’은 무려 1천년 정도까지 사는 산도라지다. 수목 생장 한계선인 해발 1천400m 이상의 산꼭대기 암석, 돌 틈에서 생존한다. 어느 녀석은 암반을 뚫고 내려가 살기도 한다.
이 도라지는 4년에 한 차례씩 싹을 내밀고 꽃을 피운다. 그러기 전에 3년간은 척박한 땅이나 돌 틈으로 들어가 동면하듯 웅크려 지낸다. 이 산도라지가 그렇게 죽은 듯 지내는 이유는 지기(地氣)가 차 올라오길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 도라지는 땅의 영양분보다 지기를 먹고 사는 식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도라지는 또 천기를 받아먹고 산다. 날마다 밤하늘의 별들이 쏟아내는 빛들이 산도라지 위로 쏠린다. 장구한 세월 동안 이들 별의 기운, 특히 가장 강력하게 생명력을 주관하는 북두칠성의 기운을 먹고 사는 신비의 약초다.
오랜 세월 받아들인 별빛과 우주의 기운은 도라지의 몸 안에 귀중한 광물질로 축적된다. 고산천수길경이 함유한 성분 중 가장 많은 것이 백금 성분이다. 두 번째는 백은이고, 세 번째로 많은 것은 황금이다. 이들 귀한 미네랄은 우주로부터 건너온 것이다. 천년 세월의 에너지가 겹겹이 쌓여 선약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높은 산꼭대기일수록 거기 자생하는 산도라지의 크기가 작다. 쌀알이나 요지만 한 것도 천년을 버틴 경우가 있다. 뇌두가 1천개는 붙어 있어야 하는데 하도 작아서 뭉개져 잘 안 보이는 경우가 다반사다. 보통은 어른 새끼손가락만 한 크기다.
이렇게 오래된 산도라지는 우리네 정상 세포의 무한복제를 돕고 또 세포의 수명을 늘려주는 특성이 있다. 특히 몸체보다 뇌두 부분의 약력(藥力)이 뛰어나다. 그래서 뇌두 부분의 가치가 몸뚱이 부분의 9배쯤 높다.
이러한 약력은 놀라운 치유 효과도 가져다준다. 병든 세포의 핵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복제를 억제 내지 불가능하게 함으로써 치료 효과가 극대화되게 만든다. 이에 따라 오장육부의 각종 난치병은 말할 것도 없고 뇌중풍, 파킨슨씨병, 알츠하이머, 자궁출혈 등의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현대의학이 속수무책인 질병들을 산신령의 손길과도 같은 신기한 기운을 몰고 가 뿌리뽑아준다.
<다음호 계속>
<박중곤 ‘약이 되는 우리 음식 순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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