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입 대신 코로 숨 쉬어야 감기 예방(11/26)
[의학상식]입 대신 코로 숨 쉬어야 감기 예방(11/26)
  • by 양돈타임스
[의학상식]입 대신 코로 숨 쉬어야 감기 예방

우리가 하루에 마시는 공기의 양은 무려 1만ℓ가 넘는다. 무게로 치면 약 15㎏이며 호흡 횟수로 치면 2만 번 이상이다. 이처럼 몸을 드나드는 엄청난 양의 공기를 어디로 마시느냐에 따라 호흡기질환의 명암이 교차한다.
코 호흡과 입 호흡은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뱉는다는 것은 똑같지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큰 차이가 있다. 입으로 숨을 쉬는 사람들은 감기나 천식, 비염 알레르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코 호흡을 하는 사람들도 대화를 하거나 격렬한 운동이나 수영을 할 때 입 호흡을 한다. 획일적으로 입 호흡이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들숨과 날숨은 모두 코에서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
코는 호흡할 때 미세먼지나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같은 이물질을 걸러준다. 이에 반해 입 호흡은 이물질에 대한 방어를 제대로 하지 못해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가 공기를 타고 몸 속 깊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또 입 호흡을 하면 입이 말라 구강 건조증으로 불리는 증상이 나타나 구강 내 유해균이 급증하면서 구취가 발생하기도 한다.
코의 구멍에는 코털이 나 있고 그 안쪽에는 먼지를 제거하는 섬모를 가진 점막이 있다. 섬모세포는 브러싱 기능이 있어서 먼지를 순차적으로 콧구멍 바깥쪽으로 밀어낸다. 이것이 건조하여 딱딱해지면 코딱지가 된다. 코는 공기를 데우면서 가습기 역할을 하고 먼지나 불순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천연마스크’라고 할 수 있다. 또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들어오면 재빨리 습도와 온도를 높인다. 영하 40도의 찬 공기가 길이 10㎝에 불과한 콧속을 통과했을 뿐인데 체온과 비슷한 온도까지 높아진다. 콧속에는 수많은 모세혈관이 있어 들이마신 공기를 따뜻하게 데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코피의 약 80% 이상이 다량의 모세혈관이 모여 있는 이 부분에서 일어난 출혈 때문에 발생한다.
따라서 요즘처럼 춥고 건조해지기 쉬운 계절에는 입보다 코로 숨을 쉬는 것이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폐는 차가운 공기에 취약한 기관이어서 반드시 코 호흡으로 공기를 데워줄 필요가 있다.
코 호흡은 독감예방에도 좋다. 입을 다물고 코 호흡을 하면 구강이 깨끗해지고 기침과 천식을 예방할 수 있다. 우리는 하루에 600회쯤 삼키는 동작(연하작용)을 한다. 그중 식사할 때 200회 정도 이뤄지고 나머지 400회는 무의식적으로 타액을 삼킨다. 그러나 입을 다물지 못해 삼키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타액이나 가래가 종일 목 안에 잠겨서 기침이나 천식을 일으킬 수 있다. 만약 감기에 걸렸다면 코가 막혀 잠을 자는 동안 자연히 입으로 호흡하게 되어 아침에는 목이 아플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증가하는 알레르기성 비염 및 천식 환자가 입을 벌리고 있는 아이나 젊은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것과 관련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입보다는 코로 숨을 쉬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자료제공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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