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산행의 계절, ‘아차’ 하다 골병든다(9/30)
[의학상식]산행의 계절, ‘아차’ 하다 골병든다(9/30)
  • by 양돈타임스
[의학상식]산행의 계절, ‘아차’ 하다 골병든다

최근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등산객이 늘고 있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요즘 날씨는 외부 활동을 하기에 제격이다.
낙낙해진 마음과 달리 가을 등산은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지난해 소방방재청이 발표한 주요 재난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09∼2011년 국립공원 내 산악사고로 73명이 사망하고 1612명이 부상했다. 월별로 보면 10월이 273명(16.2%)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사고 유형도 골절(516명), 상처(122명), 경련(102명), 탈진(51명) 등 다양했다.
가을철 사고가 잦은 이유는 계절의 변화와 관계가 깊다. 가을 환절기에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인체의 혈관과 운동 섬유가 수축된다. 주요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고 이로 인해 운동능력과 반사 신경이 떨어지게 된다. 연부조직의 보호기능도 평소보다 약해진다. 낙상 확률이 높은 이 계절에는 다쳤을 때도 손상도가 커진다.
중장년층은 장시간 걷는 것만으로도 무릎 반월상연골판이 상할 수 있다. 체온이 떨어져 관절의 마모를 방지하는 활액막 활동이 둔해지기 때문이다. 척추질환을 앓았던 환자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척추 섬유륜의 탄력이 약해져 디스크가 재발할 수 있다.
인체의 근육이 경직되는 가을에는 등산할 때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해야 한다.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등산 2∼3주 전부터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기초체력을 향상시키고 근육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등산을 할 때는 부상을 방지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보호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방한·방풍·방수 3가지 기능을 갖춘 의복을 입고, 보행에 도움을 주는 쿠션감 있는 등산화를 신는다. 무릎이나 발목에는 충격완화에 도움을 주는 장비를 덧댄다.
올바른 등산요령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산을 오르내릴 때 나무·바위·풀 등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을철 나뭇가지를 잡는 것은 위험하다. 식물의 수분이 빠지는 계절인 만큼 쉽게 부러지기 때문이다. 가지보다는 나무둥치를 잡는 것이 안전하다.
등산코스로 북사면은 피해야 한다. 북사면은 볕이 들지 않아 노면에 진창이 많고 미끄럽다. 낙엽으로 인해 바닥을 면밀히 살피기도 어렵다. 무심코 낙엽을 밟았다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자주 일어나므로 주의해야 한다. 동남쪽으로 등정해 서남쪽으로 하산하면 북사면을 피할 수 있다.
등산 후 일주일 이상 손목·발목·무릎관절에 통증이 느껴지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근육통은 대개 1주일 안에 사라지지만, 관절 조직이 손상되면 갈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부기가 차오른다. 방치하면 만성통증으로 악화된다.
<자료제공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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