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물놀이 후 불청객…눈병 조심(7/9)
[의학상식]물놀이 후 불청객…눈병 조심(7/9)
  • by 양돈타임스
[의학상식]물놀이 후 불청객…눈병 조심

세균 번식이 왕성한 여름철에 많은 사람이 붐비는 수영장이나 워터파크를 찾을 때는 각종 눈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 신체에서 가장 민감한 부위인 눈은 물에 접촉하는 시간이 길고 면역력이 약화되는 여름철 여러 질환에 감염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여름철 가장 대표적인 눈 질환으로 전염성이 강하다.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나 눈곱이 많이 분비되며 껄끄러운 이물감·눈부심 등을 호소하는 게 대표적인 증상이다. 주로 환자의 눈 분비물·수건·침구·손 등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가족 중 한 명에게 증상이 나타났다면 가족 전체에게 옮길 수 있다. 성인은 이물감·충혈 등이 심해지다가 2∼3주에 걸쳐 회복될 수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은 시간이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두통·오한·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한쪽 눈에서 다른 쪽 눈으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절대로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도록 한다. 발병 후에는 냉찜질로 통증을 완화시켜 주고 눈 주위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안대를 하게 되면 눈 분비물의 배출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게 좋다.
인두 결막염은 주로 수영장 물에 의해 감염되는데 발병하면 38∼40도의 고열 증세를 보이며 인두통과 급성 여포성 결막염이 발생한다. 10일 정도면 자연 치유가 가능하지만 염증을 완화시키고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자가진단으로 약을 잘못 구입해 먹게 되면 녹내장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 물놀이를 할 때는 물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고 다른 사람이 사용한 수건이나 물놀이 용품은 만지지 않도록 한다.
물놀이 중 콘택트렌즈를 착용한다면 가시아메바에 의한 안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가시아메바는 물속에 서식하는 세균으로 각막염 및 심각한 시력저하를 초래한다. 평소 안경을 착용하던 사람들도 물놀이 때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가시아메바에 감염될 확률이 무려 450배가 증가한다.
이 밖에도 수영장 소독액·각종 세균·오염물·해수욕장의 염분이 소독 후에도 미세량이 렌즈에 남아 각막궤양을 유발할 수 있다. 물놀이를 할 때 콘택트렌즈 착용이 불가피하다면 1회용 자외선 차단 소프트렌즈를 착용하고 물안경을 써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휴가를 떠나면 장시간 자동차를 타게 되는데 이때 환기가 되지 않은 차내의 강한 에어컨 바람은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된다. 안구건조증은 각막에 윤활유 역할을 하는 눈물이 말라버려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해지면 시력저하를 경험하거나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장시간 운전 중에는 차 안에 젖은 수건을 걸어 놔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자료제공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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