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하반기 경영 안정위해 재무 건저성 높여야(6/25)
특별기고/하반기 경영 안정위해 재무 건저성 높여야(6/25)
  • by 김오환
고돈가 시기에 있어서 양돈장의 경영관리
농촌진흥청/송금찬박사

하반기 경영 안정위해 재무 건전성 높여야
고돈가 때 자금효율관리방안 마련 시급
기반시설 향상시키고 자재결재 현금으로
생산성 저하하는 요인 바로바로 제거해야
국내 양돈산업은 돼지 콜레라 등 질병발생과 산지가격의 불안정으로 주변여건은 불확실성에 있지만 돼지사육두수는 시설현대화와 생력화로 3월 현재 ’90년 대비 2배 증가한 902만7천마리, 농가 호당 평균 사육두수는 16배가 증가된 559두를 사육하고 있다. 작년 8월 이후부터 금년 4월까지 생산비인 155천원 수준에도 못 미치는 14만~15만원 수준에 머물렀던 최근 산지가격은 비육돈 두당 20만원선을 형성하고 있지만, 현재 사육두수를 고려할 때 출하물량이 증가하는 8월 이후 산지가격은 더욱 불안정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양돈산업은 높은 기술수준과 많은 자본이 소요되는 집약적인 산업으로서 양돈장이 지속적으로 유지발전하기 위해서는 재무구조의 건전성이 다른 농축산업분야 비하여 매우 중요하다.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장가격이 생산비용에 비하여 높게 형성되거나, 생력기술 수용으로 생산성 향상을 통한 비용절감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양돈장의 재무건전성 유지방안의 일환으로 잉여자금 확보 노력과 효율적 활용방안에 대하여 살펴보자 한다.

양돈장의 재무안전성이 유지되지 않으면 경영의 건전성 유지가 어렵다. 재무안전성을 위해서는 총자본액 중 자기자본 구성비율이 높고, 매출액지불이자가 적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전업규모 양돈장의 경우 대부분 자기자본 구성비율이 50%미만이고, 매출액 중 지불이자 비율이 2%이상을 초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육두수가 9백만두 일지라도 자급자족 생산체계가 유지되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삼겹살, 갈비부위가 꾸준하게 수입되더라도 연간 평균 비육돈 두당 산지가격은 평균 생산비 이상으로는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여름철의 고온으로 수태율이 떨어져 공급물량 부족에 따른 산지돼지가격이 6월을 정점으로 4~7월에 높은 가격이 형성되고 공급물량이 급속히 증가되는 8월 중순 이후 10~11월을 정점으로는 생산비 이하로 낮게 형성되는 관계로 농장의 수익성은 불안정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산지가격이 생산비 이상으로 고돈가가 형성되어 농장운영에 신바람이 날수록 자금관리 집행이 무엇보다도 효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즉, 잉여자금의 효율적 활용으로 농장의 건전성 유지를 위해서 시설현대화 및 생력기술 수용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차입자본의 상환이나 사료 등 생산자재의 현금구매 등을 통해 비용절감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잉여자금의 효율적 활용 방안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시설현대화에 의한 쾌적한 사육환경 조성으로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을 도모한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한 기후조건으로 인하여 환절기의 호흡기 질환 예방과 여름철의 고온기에 수태율 향상을 위해 모돈사를 무창 돈사로 신축하여 돼지를 사육하거나, 성별 성장속도를 고려한 암․수 분리사육과 밀사사육 지양을 위한 비육돈사의 신축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무창돈사를 신축하여 돼지를 사육하기 위해서는 경영주의 보유기술수준이 모돈 연간 회전율은 2.3회전이상, 연간 모돈 복당 비육돈 출하두수는 21두 이상은 되어야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경영주 보유기술 수준을 간과하여 무리한 투자를 도모하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할 것이다.

무리한 시설투자를 하지 않고서도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모돈의 임신 전․후 개체관리 철저와 체평점 관리에 의한 사료급여로 공태 일수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여름철과 같은 고온기에는 적은 자본으로도 온도관리를 할 수 있는 차광막이나 간이스프링 쿨러의 설치, 공기흐름의 사각지대 해소 등 환기시설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 될 수 있다. 또한 산지가격이 불안정한 시기에는 비육돈 전용돈사를 신축하여 적정밀도 사육을 도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방별 성별 분리사육, 위축돈과 질병발생 최소화를 위한 자돈의 액상사료급이시스템 도입으로 격리조기이유하여 모돈으로부터 전가되는 질병을 미연에 차단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둘째, 사료, 약품 등 생산자재를 현금결재 방식으로 전환하여 비용을 절감토록 한다. 비육돈 두당 생산비에서 사료, 약품 등 생산자재 지출비용 비율이 50%이상인데도 불구하고, 이의 절감을 위한 노력은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양돈장에서 비육돈의 생산비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료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육성돈 사료위주의 급여방법 개선과 외상구입 보다는 현금으로 결재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국내 대부분의 양돈장이 육성돈 사료위주로 돼지를 사육하는 것은 성장지연 및 위축돈 발생비율이 높아 자본회전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염성 질병이 아닌 이상은 모돈으로부터 전가되는 질병이나 소모성 질병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즉, 자돈의 이유시기 지연과 모돈에 대한 예방접종은 나름대로 실시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농장에서는 육성비육단계에서 병 발생 후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고, 올인․올아웃 시스템의 정착미흡으로 돈사 및 음수시설의 청결미흡, 공기흐름의 사각지대 존재, 밀사사육 등에 따른 스트레스를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료비의 외상결재가 사육시설 신축과정에서 무리한 투자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발생된 문제일지라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수립은 미흡한 실정이다. 그러나 비용최소화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농장일수록 사료구입에 있어서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현금결재를 통해 15~25%의 비용절감을 도모하는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사료비를 제외한 다른 비목에서 비용절감을 도모하는 방법은 기술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규모 확대를 통한 규모경제를 도모하는 방법을 강구할 수 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돼지의 최종생산물인 비육돈의 출하두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유두수 증대가 필연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 이유두수를 증대하기 위해서는 돈사시설의 개선, 사양관리 및 질병관리의 철저 등 복합적인 기술이 요구된다. 규모 확대를 통한 규모경제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돈사시설의 신축과 분뇨처리시설의 확대 등 부대시설이 요구되는 관계로 자본투자가 많이 소요되고, 국내 돼지사육두수가 9백만두 이상 사육되고 있는 현실에서 모돈두수를 늘리는 방안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사료된다.

셋째, 여유자금 현금 확보를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전업규모 양돈장을 경영하고 있는 경영주는 모든 자산을 양돈장에 투자했다고 해도 지나친 무리가 아닐 것이다. 이로 인하여 양돈장에서 발생되는 수익으로 자녀학비 등의 가계비 지출, 돼지를 사육하는 관계로 주위의 모든 경조사비 지출 등에 사용되어지고 남은 자금이 양돈장에 재투자할 잉여자금으로 귀속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양돈장에서 여유자금을 확보하기란 그린 쉬운 일이 아님을 알 수 있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양돈경영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금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회계장부의 철저한 기록관리로 재무관리의 건전성 유지를 위한 여유자금 현금확보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번식+비육 일관경영체계로 돼지를 사육하면서 육성돈 사료 위주 급여방식, 생산성 향상을 통한 비용절감 노력 미흡 등으로 대부분 국내 양돈장의 재무구조가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즉, 양돈장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러나 양돈경영의 시설 및 사양관리 등이 사육단계별로 다르고 복합기술이 수반되는 관계로 단기간에 생산성 향상을 통한 비용절감으로 수익을 높이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농장별 기술취약 부분의 보완을 위해 우수농장을 벤치마킹하고, 여유자금 현금 확보로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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