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환칼럼]한돈 홍보, 큰 판을 벌이자(1/25)
[김오환칼럼]한돈 홍보, 큰 판을 벌이자(1/25)
  • by 양돈타임스
[김오환칼럼]한돈 홍보, 큰 판을 벌이자

〈양돈타임스 대표〉

‘3.3데이’ ‘한돈데이’ 때 축제를
협회 조합 관련 업계 동참해야

정치와 외교, 스포츠 등의 공통점은 적(敵)이 없다는 것이다. 어제까지의 적도 이익이 된다면 바로 동지가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역사 속에서 수없이 봐왔다. 1972년 미국과 중국의 핑퐁 외교가 그렇고 한국이 적성국가인 중국, 소련과의 수교도 그런 맥락이다. 스포츠 역시 어제는 상대팀 선수로 우리를 위협했지만 오늘은 우리 선수로 상대를 압박하고 있다. 경제도 마찬가지다. 이익만 된다면 신제품을 같이 개발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물론 경계(境界)가 명확한 분야도 있다. 종교집단, 학계, 문화계, 이념으로 만난 단체 등이다. 그렇지만 이제는 그들조차도 불교(不交), 불통(不通)에서 벗어나면서 그들만의 ‘공통분모’를 찾아가고 있다. 세상은 이렇게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왜 달라졌을까. 변하지 않으면 자기의 이익이 줄고 자기들이 서야할 ‘땅’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적과 동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한돈 소비홍보 방안을 찾아봤다. 아직은 한돈과 수입 돈육을 공동으로 홍보할 절박함은 못 느끼지만, 만약 수년간 돼지고기 소비가 정체되고 떨어진다면 그것도 당연히 검토해야 할 사안 중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한다. 어쨌든 그건 그 때 논의하기로 하고 올해는 한돈 소비 홍보에 세(勢)를 대대적으로 동원해 판을 키웠으면 한다. 한돈 홍보가 협회(자조금) 혼자 치루는 ‘동네잔치’보다는 조합, 육가공·사료 등 양돈관련 회사 모두가 참여하는 ‘양돈 명절’과 같은 축제의 장이었으면 한다. 왜냐하면 아시다시피 새해는 한돈이 많기 때문이다. 작년보다 ‘불과’ 2.6% 많다고 하지만 그 2.6%가 쌓이고 쌓이면 ‘26’%가 될 수 있어서다. 그런 조짐이 새해 벽두부터 보이고 있다. 한돈 소비 부진으로 시세는 작년보다 kg당 3~4백원 낮게 거래돼 찜찜하다.
첫 분기점을 ‘3.3데이’로 삼았으면 한다. 설 이후 가정 육류소비가 준데다 학자금 지출로 한돈 구매력은 최저다. 이 때 3.3.데이 홍보 강화로 한돈이 대표 육류라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었으면 한다. 그래야 그 여파가 3월 한달 내내 지속되면서 한돈이 안정세를 유지, 5~6월 ‘한돈 봄 특수’로 연결해 줄 것이다. 그럴 경우 상반기는 무난하게 갈 수 있다.
문제는 하반기다. 특히 추석 이후다. 추석(9월23~26일) 직후인 10~11월 월 출하두수는 160만마리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11월은 165만두다. 이같은 출하 ‘홍수’는 김장철 수요가 있다 하더라도 한돈 값을 안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한돈데이(10월1일)에 맞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한돈 100g 더 먹기 운동’ ‘한돈 보내기 운동’ 등 말이다.
새해 양돈 경영여건은 금리 인상 등 제반여건이 우호적이지 않다. 소비 배가 운동이 절실하다. 이를 통한 한돈 가격 안정 길밖에 없다. 연중에 진인사(盡人事;최선을 다함)하고 연말에 대천명(待天命;하늘의 명을 기다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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