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환칼럼]‘PSY 40두 시대’ 화두에 대해 - 2(10/19)
[김오환칼럼]‘PSY 40두 시대’ 화두에 대해 - 2(10/19)
  • by 양돈타임스
[김오환칼럼]‘PSY 40두 시대’ 화두에 대해 - 2

〈양돈타임스 대표〉

한돈 수익 낮아질 요인 없어
PSY 제고에 모든 역량 집중

추석 연휴 때 지난주 칼럼, ‘PSY 40두 시대’ 화두에 대해 곰곰이 되짚어봤다. 30두도 어려운 상황에서 40두를 주장하니 너무 앞서갔나 하는 생각과 한국 양돈농가들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이란 예감에서, 어떤 판단이 맞는지 이리저리 퍼즐을 맞춰갔다. 수학 문제처럼 정확한 답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PSY를 늘리면 늘린 만큼 수익은 클 수밖에 없다(물론 출하까지 이어져야함)는 누구나 알고 있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기 때문에 PSY 40두는 농가들이 실현해야 할 목표이자 운명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 주장하고자 한다.
덴마크 양돈장을 다녀온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덴마크의 상당수 농가들이 PSY 35두는 기본이고 맘만 먹으면 40두도 달성할 수 있는데 서두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돼지 두당 이익과 사료비 등 생산비와 비교할 경우 큰 차이가 없어 'PSY 40마리'가 큰 매력을 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 반면 한국의 양돈은 어떤가. 지난 10년간 두당 순이익이 1년만 제외하고 9년간 이익을 시현했다. 평균 두당 수익이 7~8만원이다. 10만원을 넘기는 해(年)도 있었다. 특히 대군농장의 수익은 2천두 미만 농가의 수익보다 많았다. 양돈이, 한국에서 가장 수지맞은 업종인 것이다. 그런데 그걸 눈뜨고 포기하기엔 아깝고 아쉽다. 안타깝기도 한다.
더욱이 한돈 가격이 해가 가면 갈수록 하락할 확률은 적다고 보기 때문에 양돈업 매력은 크다. 또한 외국산 돈육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돈은 한우처럼 비싸질 수밖에 없다. 관세가 낮아진 만큼 수입 가격이 내려져야 하는데 묘(妙)하게도 시장 논리는 같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 다시 말해 수입 돈육과 한돈 가격 차이를 시장에서 만들고 있기 때문에 한돈이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
여기다 양돈업 허가제로 신규 진입이 힘든데다 기존 양돈장도 각종 민원으로 규모 확대에 어려워 출하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 돼지고기 수요 역시 신선도와 안전이란 측면에서 수입육보다 한돈을 더 찾기 때문에 한돈이 하락할 상황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돈이 대한민국 대표 육류로 자리잡고 있는 것도 가격 안정 또는 상승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양돈 생산비 가운데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배합사료가 안정세를 이루고 있어 경영안정에 보탬이 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앞서 말했듯이 한돈이 하락할 여지는 크지 않다.
이제 정답은 나와 있다. 출하두수를 늘리는 길이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PSY가 뒷받침돼야 한다. 덴마크 농가들이 하는데 우리라고 못할 일 없다. 필자는 지난번 칼럼에서 자돈 사양관리에 대해 ‘디테일’이 강하자고 주장했다. 추석 연휴 때 내린 결론도 같다. 물론 좋은 종돈, 좋은 시설. 좋은 사료가 전제돼야 한다. PSY 40두 꿈만은 아닌 느낌이다. 농가들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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