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환칼럼]한돈업 이제는 사회적 가치 창출할 때다(9/21)
[김오환칼럼]한돈업 이제는 사회적 가치 창출할 때다(9/21)
  • by 양돈타임스
[김오환칼럼]한돈업 이제는 사회적 가치 창출할 때다

〈양돈타임스 대표〉

냄새 밀사 등 이미지 개선 필요
봉사로 더 성장하는 기틀 마련을

양돈업에서 가을은 ‘불황’의 계절이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공급이 만만찮다. 작년보다 출하 물량이 늘고 있어서다. 그럼에도 한돈은 크게 하락하지 않고 있다. 떨어졌다 해도 손해 보는 돼지 농사는 아니다. 얼마전 양돈타임스 1면에 보도한 것처럼 올해도 10월만 잘 넘기면 가을 양돈불황은 빗겨갈 것으로 보인다.
모두 다 알고 있는 그 이유를 다시 한번 살펴보면, 한돈의 경쟁 육류들의 ‘도움’(?)이 많았다. 연초에는 닭 오리 등 AI가 터져서 그랬고 8~9월엔 ‘살충제 계란’ 파동이 그랬다. 한우나 수입 쇠고기는 주부의 손이 잘 가지 않고, 수입 돈육은 아직 대중화되지 않아서 한돈이 ‘한국 대표 육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다 다이어트를 이유로 육류를 기피하는 젊은 여성들도 동물성 단백질로 저지방 부위를 ‘주문’하고 있다는 것도 장기간 한돈 강세의 원인이다.
또한 해외 수급 측면에서도 한돈을 밝게 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돼지고기 가격은 생산 물량 감소와 중국의 수요로 강세를 띠고 있어 큰 그림으로 볼 때 한돈업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한돈업은 큰 악재(惡材)가 없는 한 5천원 시대를 넘어 6천원 시대로 무난하게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양돈농가들이 해야할 일은 소비자에게 받은 사랑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한돈업의 경제적 가치 확대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한돈업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적극 참여해야 할 시기가 온 같다. 한돈업이 냄새와 분뇨로 좋지 못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다, 동물복지에도 여론 지지가 낮은 상황에서 한돈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과 참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비(非)양돈인 입장에서 볼 때 한돈업은 생활하는데 있어 중요하지도 않고 없어도 큰 지장이 없다. 한돈 없으면 수입육이나 다른 육류를 먹으면 된다는 생각이 소비자들 내부에 잠재적으로 깔려 있어서 그렇다. 오히려 냄새 분뇨 등 환경적 불편으로 양돈업이 없어도 괜찮다는 인식이 더 많을는지 모른다.
그러기 때문에 소비자에 대한 한돈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 그 방안의 하나로 사회적 가치 창출과 참여를 제시했다. 안전한 한돈 생산과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민폐를 없애는 것은 기본이고 또 하나가 ‘물적’ 봉사다. 소외된 이웃을 살피고 지역사회단체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다. 장학금 지급은 금상첨화다. 활발한 봉사 활동을 위해 자조금이 지원해줬으면 한다. 횡적 종적으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인간관계, 사회경제적 관계 등 모든 관계가 원만해야 만사가 편안하고 형통한다. 그런 맥락에서 양돈도 그렇고 양돈이 더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낼 모레가 한가위다. 마음을 먼저 열고 이웃에게 다가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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