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환칼럼]양돈업도 ‘4차 산업혁명’ 준비하자(4/20)
[김오환칼럼]양돈업도 ‘4차 산업혁명’ 준비하자(4/20)
  • by 양돈타임스
[김오환칼럼]양돈업도 ‘4차 산업혁명’ 준비하자
〈양돈타임스 대표〉

경제 화두가 된 ‘4차 산업혁명’
농축산부 관심 갖고 적극 지원을

1960년대 월간 ‘어깨동무’ 만화를 보고 자란 필자에게 아직도 잊혀지지 않은 장면이 있다. 그 당시 까마득하던 2000년대에는, 차가 고가도로 위로 다니고 엄청 빠른 기차가 달리면서 서울도 금방 갔다 온다는 내용이었다. 정말 그럴까 하고 뇌리에 남아있었다. 그 뒤 컴퓨터 발달로 최첨단 과학 시대가 열리면서 작가의 상상력이 맞췄구나 하고 웃곤 한다.
지금도 그런 의문을 품고 있다. 요즘 화두(話頭)로 떠오르고 있는 4차 산업혁명 때문이다. 필자는 4차 산업이 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다만 세상이 천지개벽할 것이라는 사실만 알고 있다.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이 사람 대신 ‘업무’ ‘일’을 한다 하니 ‘장님 코끼리 만지는 격’으로 느낄 뿐이다. 필자가 60년대에 2000년대를 예상치 못했던 것처럼 생활 방식에서 상상치도 못하는 일이 벌어질 것 같다.
양돈업도 4차 산업혁명에서 예외가 아닐 것이다. 일일이 손으로 급여하던 사료를 자동으로 급여하더니, 이제는 가축 개체의 특성에 따라 사료를 조절하고 있는 것을 보면 4차 산업혁명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 더욱이 농장 인력이 부족한 가운데 양돈업에 있어 4차 산업혁명은 더 빨라질지도 모른다. 또한 생산성이 수익과 직결되는 양돈업 특성상, 4차 산업혁명이 양돈 생산성에 도움만 된다면 농장에서의 수용 및 적응은 빨라질 것으로 판단된다.
양돈업에서 4차 혁명의 ‘싹’은 돋고 있다. 아직도 걸음마 단계인 ICT(정보기술에다 소통까지 하는)가 아닌가 한다. 그동안 양돈타임스 지면을 통해 수차 소개했듯이 한마디로 ICT는 온습도 등 사육환경은 물론 기기 고장 여부, 화재 등 사육환경정보, 사료효율 증체 출하시기 등 사양관리정보까지 통합해서 관리자에게 제공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양돈 4차 혁명은 이보다 더 진전할 것이다. 필자도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백신접종 등 소소한 일부터 질병관리, 분뇨처리까지 확대 발전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정부 역시 양돈 4차 산업혁명에 주시해야 한다. 산업혁명의 주체는 정부가 아니고 기업임으로 해당 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렸으면 한다. 또한 기술개발 하는데 있어 법적, 제도적 규제를 완화할 필요도 없지 않다. 기업이나 연구자들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대통령 후보자들이나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을 외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이제 4차 산업혁명은 되돌릴 수 없는 거대한 물결이고 시대적 흐름이다. 양돈업도 뒤쳐서는 안 된다. 따라가야 한다. 양돈업은 사육 환경과 사료 등 사양 환경, 개체별 특성이 한데 어울려 톱니바퀴처럼 정확하고 빈틈없이 움직이는 컴퓨터 같은 산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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