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환 칼럼]한돈산업, 이제 ‘품격’이다(4/13)
[김오환 칼럼]한돈산업, 이제 ‘품격’이다(4/13)
  • by 양돈타임스
[김오환 칼럼]한돈산업, 이제 ‘품격’이다
〈양돈타임스 대표〉

품격, 기업의 최고 가치로 자리매김
긍정적인 ‘입 소문’ 경쟁력 이바지

‘에어 부산’ ‘제주 항공’ ‘진 에어’ 등 저가 항공사가 확실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국내에서 벗어나 이젠 해외까지 날아가고 있다. 같은 거리이지만 일반 항공에 비해 가격도 저렴한데다 서비스나 품질이 괜찮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품질에다 ‘격(格)’까지 올린다면 일반 항공사 부럽지 않을 것이며 소비자 역시 이용도를 높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품격’에는 필요충분조건을 갖춰야 한다. 품질이란 필요조건은 기본역량이고 뿌리다. 충분조건으로는 소비자, 회사구성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배려하는 것이다. 또한 이들이 제품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지속하도록 꾸준히 관리하는 것도 충분조건 중의 하나다. 제품이 추구하고 있는 가치와 소비자의 욕구와 같게 하는 것도 한 요인이다.
품질 향상도 어려운 상황에서 ‘품격(品格)’을 논하는 것은 앞서가는 일인지 모른다. 하지만 잘 나가는 기업들을 보면 제품이나 기업의 품격을 중시하고 있다. 머지않아 제품 또는 기업의 품격은 기업들이 추구하는 최고 가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과거의 기초적인 ‘입고 먹고 거주’하는 시대를 벗어나 더 나은 의식주(衣食住)를 소비자들이 찾아가고 있고, 이에 기업들이 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돈으로 돌아오자. 아시다시피 한돈산업은 국내 농축산업 매출 1위다. 농축산업을 지탱하는 기둥이다. 맏아들이다. 모범을 보여야 한다. 쌀농사처럼 대응하고 처신하지 않아야 한다. 뭔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것이 필자가 보기엔 한돈의 ‘품격’이 아닌가 한다. 한돈 1등급이상이 수년 동안 60~70%를 유지하고 있는 걸 보면 만족할 수는 없지만, 수입 돈육에 비해 품질에선 괜찮다 할 수 있다.
따라서 한돈 품질과 관련된 품격은, 제품의 안전 위생은 기본이고 제품의 다양화, 소비의 편리성, 디자인을 통한 친숙함 등을 거론할 수 있겠다. 한돈산업과 관점에서 볼 때 품격은 평범한 기부보다는 한돈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전문성이 뒷받침됐으면 한다. 예를 들면 한돈매장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창업을 지원하는 것이나 사회단체와 연대, 지역사회발전에 함께 공헌하는 일이다. 그런 긍정적인 ‘입 소문’은 한돈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다.
사료 동물약품 기자재 등 관련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제품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이제 회사의 품격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했으면 한다. 정확하게 ‘이것이다’라고 꼬집을 수 없지만 큰 틀은 농가와 함께 발전하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게 아닌가 싶다. 거기다 ‘사회적’관점을 부여한다면 금상첨화다. 시대는 계속 변화하면서 진화하고 있다. 한돈산업, 농가, 관련산업도 주시하면서 한 단계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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