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환칼럼]양돈 수익도 나눠야 편안하다(3/23)
[김오환칼럼]양돈 수익도 나눠야 편안하다(3/23)
  • by 양돈타임스
[김오환칼럼]양돈 수익도 나눠야 편안하다

〈양돈타임스 대표〉

권력 富 여가 나누는 분위기
대규모-전업농 공존 틀 마련을

5개 정당(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 당 바른정당 정의당)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든 여소야대는 불가피하다. 5개 정당 모두가 국회 의석의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합당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좋게 말해서 연정(聯政)이지, 권력을 ‘나눠’ 집권할 것 같다.
필자가 주목하는 것이 ‘나눈다’ 점이다. ‘나눔’의 주체는 먹을(는) 것, 권한, 권리, 부(富), 명예 등 인간이 갖고자 하는 욕심이다. 인간은 이기(利己)적 동물이다. 인간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동식물 모두가 이기적이다. 자기를 희생하여 타자를 위하는 동식물은 지구상에 없다. 타자를 위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본인의 이익과 부합되기 때문에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특히 오늘날처럼 개인의 욕심 욕망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권력이든 부든 나누지 않으면 불편하고 불협하고 불평불만만 높아간다.
정치인(집단)은 대통령 한사람에 집중된 권한 권력을 나누자고 계속 요구(설득력 있게 명분을 제시)한다. 그렇게 된 것이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교육감 직접 선출이다. 이제는 다양한(소수의) 계층의 권리 보호를 위해 선거구제 개편을 위한 개헌도 제기되고 있다.
경제계도 나누고 있다. 중소기업이야 그렇지만 대기업이나 정부투자기관을 보면 노사간 합의를 통해 이익을 나누고 있다. 임금을 올려주거나 학자금, 주택구입비, 애경사, 안식년(월)제 등 각종 복리후생 지원을 통해 나누고 있다. 임직원의 강제적 월차로 기업 손실 부문을 나누는 경우도 있다. 또한 미국 등 선진국의 시장 개방 압력도 크게 봐서 나누기다. 한국의 자동차, 육류 등 시장을 열어 외국의 자본들도 수익의 시장을 나누자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기적 나누기만 있는 게 아니다. 이타(利他)적 나누기도 있다. 불우 이웃이나 양로원을 찾아 청소 등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나누기고, 연탄이나 한돈 등 물품 기증도 나누기 일환이다. 또한 자기가 갖고 있는 재능을 무료로 봉사하는 것도 나누기다. 이런 것을 보면 이제 나누기는 권력이든 돈이든 여가(餘暇)든 인간의 기본권 보호 및 증진 차원서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양돈업도 나누어야 편안하다. 한쪽으로 몰리면 터진다. 대규모 양돈장이 그렇다. 지금이야 대규모 양돈업이 많지 않은데다 한돈 가격도 괜찮고 특별한 사안이 없어 조용하지만 ‘경제민주화’라는 미명(美名)아래 한번은 요동칠 것이다. 따라서 대규모 양돈도 한돈농가와의 수익 나누는데 마지노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했으면 한다. 농축산부 역시 이 사안을 주시, 대규모와 전업 양돈이 공존 발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양돈업계의 ‘솔로몬 지혜’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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