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환칼럼]독자가 택할 새해 고사성어는?(1/12)
[김오환칼럼]독자가 택할 새해 고사성어는?(1/12)
  • by 양돈타임스
[김오환칼럼]독자가 택할 새해 고사성어는?
〈발행인겸 편집국장〉


국내외 양돈 여건 만만치 않아
헤쳐 나갈 의지 표명해 다지길

우리나라 경제를 담당하는 장(長)들이 새해 의지를 고사성어로 압축해서 표현, 눈길을 끌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어려운 일이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마부작침(磨斧作針;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으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어려운 여건 아래서도 반드시 소명을 이루겠다’는 이순신 장군의 각오, 제게 백 12척이 있습니다의 상유십이(尙有十二)를 밝혔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위기 상황을 강조’한 침과대적(枕戈待敵;창을 베고 적을 기다림)으로,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책임감’을 역설하면서 소극침주(小隙沈舟;작은 틈새가 큰 배를 가라앉히니 작은 일도 가볍게 여기지 말라)를 제시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장은 ‘기본을 중시’한 본립도생(本立道生;기본이 서면 길이 보인다)을,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결사적 자세’를 역설한 파부침주(破釜沈舟;솥을 깨뜨리고 배를 가라앉힌다)로, 김용환 농협 경제지주는 ‘도약하자’는 의미의 연비어약(鳶飛魚躍; 솔개가 날고 물고기 뛴다)을 꼽았다.
사자성어를 통해 언급한 이들의 공통점을 보면 현재의 경제상황이 만만치 않다는 엄중함과 그에 따른 각오, 헤쳐 나갈 의지를 밝힌 점이다.
이러한 사자성어가 한국 양돈현실에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어 동질을 느끼게 한다. 농장의 사양관리라는 기본 질서가 무너지면 양돈 생산성도 무너지고 농장 경영도 무너지기 때문에 기본을 강조한 ‘본립도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MSY 등 생산성 목표를 세우고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쉼없이 연구하고 개선하고 실행하는 자세를 역설하고 있는 ‘마부작침’도 귀담아 들을 고사(故事)인 것 같다. 목표를 달성하지 않으면 떠나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친 ‘파부침주’도 새겨야 할 성어(成語)다.
또한 새해는 대통령 선거, 미국의 금리 추가 인상 등으로 국내외 정치경제 환경이 불투명하고 불확실하다. 양돈업도 이런 상황을 비켜갈 수 없다. 정신 바짝 차리고 양돈장 관리와 경영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강조한 ‘소극침주’ ‘침과대적’ 성어 역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 최악의 조건에서도 목표를 이루겠다는 ‘상유십이’는 우리에게 자신감을 주고 있다. 2017년 한해 최선을 다하고 소기의 목적을 이뤘을 경우 우리는 ‘연비어약’처럼 기쁨과 성취감을 맛볼 것이다.
독자님. 새해 양돈 경영 계획, 달성할 목표 세웠습니까? 독자님께서 선택할 고사성어는 어떤 것입니까? 신발 끈을 다시 조이며 마음을 새롭게 다질 것을 제안합니다. 양돈농가 파이팅. 항상 그렇듯 새해에도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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