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환칼럼]양돈도 신뢰가 중요하다(12/8)
[김오환칼럼]양돈도 신뢰가 중요하다(12/8)
  • by 양돈타임스
[김오환칼럼]양돈도 신뢰가 중요하다
〈발행인겸 편집국장〉

신뢰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심 발로
거짓말 하는 사람 멀리해야 생산성 쑥

박근혜 대통령의 거짓말, 약속 불이행이 문제다. 지난달 대국민 담화에서 최순실에게 넘겨진 문건은 일부이며 취임 초까지만 했다 했는데, 검찰 수사 결과 문건은 부지기수며 올 4월까지 지속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해놓고, 안 받겠다며 태도를 바꾸는 등 국민과의 약속을 팽개치고 있다.
사실, 거짓말은 할 수도 있고 해서는 안 될 경우도 있다. 정도 차이다. 일례로 상대방에게 폐를 끼치게 될 때 부득이 거짓말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식사 직후 때 상대방을 방문, 식사했느냐고 물으면 상대자와 상황에 따라 “먹었다”고 하는 것처럼 ‘선의적’ 거짓말은 할 수가 있다. 물론 솔직히 먹지 않았다며 식사를 부탁하면 용기있는 처신이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고 그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그러다 마침내 앞뒤가 맞지 않으면서 끝내는 거짓말로 밝혀진다. 특히 대인관계가 촘촘히 얽히고설키어 있고 사회가 복잡다단하게 이뤄진 정보시대, 그것도 지구촌시대에서 거짓말은 절대 안 된다. 거짓말로 상대방이 오판을 하고 그것에 따라 결정하고 또한 행동함으로써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선 한순간에 사업이 망할 수도 있고 사람이 죽을 수도 있어서다. 그래서 거짓말은 그 어떤 죄목보다 엄중히 다스려야 할 범죄다.
또 하나, 대인관계에서 꼭 지켜야 할 것이 약속이다. 중국 노나라 사람 미생(尾生)처럼 목숨까지 버리면서 지키는 약속은 아니더라도, 서로 믿고(信) 의지(賴)하는 차원에서 약속은 지켜야 한다. 그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고 존경, 존중하는 마음의 발로이기 때문이다. 또한 자기 양심의 근간이기도 해서다. 공자님도 말씀하셨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 신뢰가 없으면 설 수 없다, 말하자면 사회생활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양돈업도 대인관계가 많은 업종이다. 우선 양돈농가의 계(契)단위 모임부터 협회 조합 등 큰 모임까지 많다. 여기다 사료, 종돈, 동물약품, 기자재, 출하, 분뇨처리, 자돈구매, 정액관계자…등 부지기수다. 하루에도 수없이 통화한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의 약속이며, 신뢰다. 그런데 거짓말을 하거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그 관계는 지속될 수 없다. 또한 그런 부류의 사람과 관계를 지속하면 사업은 성공할 수 없다.
양돈업 생산성 제고 방안은 여러 가지다. 거래에서 거짓말을 하거나 약속을 지키지 않은 사람을 멀리하는 것도 생산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항상 그렇듯 양돈농가들의 건투를 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