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업계 모든 이는 형제이다(26호 11월14일)
양돈업계 모든 이는 형제이다(26호 11월14일)
  • by 양돈타임즈
양돈업계 모든 이는 형제이다
중간제목 : 구무완인에 버틸 사람 없어
양돈발전 원동력으로 이해를
구무완인(口無完人)이란 말이 있다. 사람들의 입에 올라 완전한 사람이 없다는 의미이다. 이
말의 대부분은 좋은 쪽보다는 그렇지 못한 방향에서 회자됨으로써 당사자는 혹독한 시련을
겪는다. 우리 양돈업계 한 인사도 이 같은 상황에 접해 곤혹을 치르고 있다. 도드람양돈조합
진길부 조합장이다.
진 조합장이 본지 10월 24일자에 게재된 인터뷰(위기의 양돈산업, 전문가에게 듣는다) 내용
으로 양돈농가들의 항의 방문과 전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주위에서 듣고 진
조합장에게 확인한 바 사실이었다. 조합장에게 자초지종을 들어보고 신문사가 잘못이 있으
면 사과할 겸 전화로 인사했다. 전화 통화에서 느낀 점은 그는 지쳐있었으나 희망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이었다.
그와 통화 내용. 『나는 우리 양돈인들을 존경하고 사랑해요. 누가 양돈가를 나무라면 화가
먼저 나요. 양돈인들이 양돈타임스와의 인터뷰 내용에 관심을 보인 것은 한국 양돈업 앞날
을 걱정하는 마음이 앞섰기 때문에 항의했지, 자연인 진길부를 비난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은 아니라고 믿어요. 아니, 확신해요.』 그의 말은 계속 이어갔다. 『양돈인들이 지적한 내
용 중 「주기적 현상일 뿐」이라든가, 「3∼6개월 회복」은 기사앞 뒤 내용을 읽어보면 오
해가 풀릴 것으로 기대되나 「모돈감축신중 경고」는 내가 보더라도 잘못됐소. 경고는 웃사
람이 아랫사람에게 주의를 줄 때 하는 용어이지, 누가 누구한테 경고한다는 말이오.』 그래
서 기자가 재빨리 말을 받았다. 『그런 의미가 아니고요, 모돈 감축 신중을 강조하다보니 표
현이 그렇게 됐습니다.』 진 조합장은 또 『「돼지사육두수 1천만두가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은….』 기자가 또 나섰다. 『조합장님이 그 말씀은 안 하셨지만, 인터뷰 과정에서 왜곡
된 현행 돈육소비구조를 볼 때 돼지고기를 수입하지 않고 자급할 경우 필요한 두수이지 모
돈을 감축하지 말고 1천만두로 늘리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통화를 끝낸 기자는 양돈업에 희망을 느꼈다. 조합장과 양돈인 사이에서의 토론이 양돈업
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특히 양돈인간의 이견이 서로 협의를
통해 조정, 공통 분모를 찾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게 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즐겁지는 않았다. 한국 양돈업계 오피니언리더 중 하나인 그가 비록
실언했더라도 감싸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진 조합장도 그렇겠
지만 양돈타임스 취재와 편집을 책임지고 있는 기자 역시 취모멱자(吹毛覓疵 ; 털을 헤처가
며 흠집을 찾는 것) 당하는 기분은 떨쳐버릴 수 없다.
그래도 털어 버릴 것이다. 우선 양돈인의 결집으로 불황을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인데다 양
돈업계에 종사한 모든 이가 한 형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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