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업 개혁에 모두 동참을(24호 10월31일)
양돈업 개혁에 모두 동참을(24호 10월31일)
  • by 양돈타임스
양돈업 개혁에 모두 동참을
중간제목 : 자기를 채찍질하는 것이 개혁
버리면 새로운 상황이 도래
국민의 정부 들어 가장 많이 회자되는 용어 중 하나가 개혁이다. 이를 한자로는 이렇게 쓴
다 改革. 이 글자를 뜯어보면 재미있다. 우선 개(改)자는 자기(己)를 때린( )다는 의미로 되
어 있다. 따라서 개혁이라고 하면 혁대로 그것도 가죽으로 만든 회초리로 자기를 때린다는
것이다. 결국 개혁이란 자기에 대해, 자기 가족에 대해, 자기 집단에 대해, 자기 세력에 대해
가죽 회초리를 들어 가차없이 때리는 행위를 뜻하고 있다.
최근 돈가 불황이 깊어지고 있는 이 때, 양돈업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다시는 오늘날과 같은 양돈 공황이 오지 않도록 양돈농가 스스로 채찍질하
자는 것이다. 과거를 반성하면서 말이다.
구제역 발생 후 돈육수출이 중단돼 금년 하반기 돈가가 불안정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
고 농장의 구조조정을 팽개친 채 무턱대고 입식만 몰두했는지, 또한 돈가 하락 후 「묻지마
출하」에 동조해 돼지 값 폭락에 기여(?)했는지 되돌아보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가격이나
분뇨 등 문제가 생기면 자체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보다는 정부에 기대여 무임승차했는지
자문하자고 한다.
특히 조합이나 협회 등 양돈생산자들이 돈가 급락이후 어떻게 대응했는지 점검했으면 한다.
이들은 소비자들이 선호하지 않은 돈육 안·등심, 뒷다리 소비홍보를 위한 시식회를 자발적
으로 개최했고 지금도 열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일회성, 전시성으로 끝나는 사례가 적지 않
아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하기는 무리이다. 더욱이 일부에서는 홍보비(자조금)를 갹출할 생각
은 하지 않고 정부측에 손만 벌려, 오죽하면 정부가 양돈농가들이 20억원의 자조금 조성 시
10억원을 준다해도 감감 무소식이니 양돈업계 개혁의 주장에 타당성을 더해주고 있다.
아울러 소속된 단체의 조직이기주의에 매달려 같은 양돈업 단체가 행사를 추진할 경우 무관
심 또는 소홀했는지 냉철히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특히 자리에 연연해 비협조적 자세를 취
했는지 반성했으면 한다.
주지하다시피 한국 양돈업은 유사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해 있다. 이를 극복하는 것은 개혁
이 유일한 길이라 생각된다. 거창한 개혁이 아니라 말 그대로 우리(양돈인)들 스스로 잘못된
점을 스스로 채찍질하면서 최상의 방법을 찾는 일이다. 분명 이것은 자기를 버릴 때 가능하
다. 그러나 버린다는 사실은 새로운 상황이 도래한다는 의미가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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