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육홍보 발상 전환해야
돈육홍보 발상 전환해야
  • by 양돈타임즈
돈육홍보 발상 전환해야

정비공과 정원사 다른 점
소비자가 감동토록 정성을

자동차 정비공과 공원의 정원사 차이는 무엇일까. 정비공은 정해진 공식에 따라 부품을 교체하는 작업이 업무인 반면 정원사는 경험과 분석에 근거하여 항시 변하고 있는 토양과 기후에 알맞게끔 화초를 가꾸는 일이다. 무엇보다 이들 둘의 가장 큰 다른 점은 사고력 전환의 속도이다. 정비공은 더디고 정원사는 보다 빠르게 현실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돼지고기 소비홍보운동과 비교할 경우 그 주체는 정비공일까, 정원사일까. 정비공 수준에 가깝다. 최근 전국에서 전개되고 있는 돈육소비홍보활동을 보면 십중팔구가 구워먹는 시식회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삼겹살과 목살을 시식회 원료로 사용하고 있어 돈가 하락의 「본질」을 모르고 형식적으로 행사를 실시하는 인상을 떨쳐버릴 수 없다.
주지하다시피 돼지값 폭락은 돈육소비감소 요인보다는 안·등심, 뒷다리 재고 급증이 주인(主因)이다. 따라서 이왕 돈육소비홍보 행사를 실시하려면 정원사와 같은 자세로 임했으면 한다. 양복이나 정장 차림보다는 제빵사처럼 하얀 모자와 가운을 입어 돈육의 안전성과 위생 측면을 강조하는 동시에 구워 먹는 요리보다는 등심으로 만든 고급 돈가스와 후지를 이용한 탕수육 요리를 그 자리서 직접 제조해 소비자들이 맛보게 하는 것이다. 아울러 「돼지고기를 많이 먹읍시다」 라는 어깨 띠 보다는 「등심으로 만든 돈가스 뒷다리로 만든 탕수육」이란 슬로건을 가슴에 붙여, 돈육소비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까닭을 소비자들이 알도록 해야 한다.
동시에 국내 양돈산업이 돈육 수출로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사실을 강조, 양돈업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빠른 시일 내 양돈업이 부활할 수 있는 공감대 조성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런 행사를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꾸준히 실시, 행사 주최측의 정성이 소비자의 가정으로 이어질(돈가스와 탕수육 요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될 때 오늘날 양돈업의 위기는 기회로 전환될 것이다. 삼겹살과 목살에 치중된 돈육소비구조를 골고루 소비토록 함으로써 수입 억제는 물론 제값 받고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케 할 것이다. 또한 양돈업이 진정한 돈육산업으로 자리 매김 하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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