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경제·소비 전망 밝지만 양돈경영은 불안(1/11)
[신년특집]경제·소비 전망 밝지만 양돈경영은 불안(1/11)
  • by 양돈타임스
[신년특집]경제·소비 전망 밝지만 양돈경영은 불안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민간소비 모두 지난해보다 훈김이 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농축산물 가격 상승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관측됐다. 또한 최근 몇 년 안정세를 보이던 사료가격도 불안 요인이 감지되고 있다. 올 한해 양돈산업을 둘러싼 국내외 경제적 여건은 어떨지 지금까지 발표된 주요 전망들을 요약, 정리했다.…○

GDP 2년 연속 3%대 성장 가능
농축산물 가격 하락해 물가 안정
가계부채·금리인상은 불안 요인
라니냐 가능성 높아 곡물가 비상
외식 트렌드 가성비서 ‘가심비’로

■경제 성장률&민간 소비 호전=최근 정부가 발표한 올해 실질 국내 총생산(GDP) 증가율은 3%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 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평창 올림픽, 통상현안 완화 등으로 회복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민간 소비도 기대되고 있다. 소득주도 성장 정책이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둔화돼 실질 구매력이 증가할 것이란 지적이다. 기초연금이 월 5만원 인상되고 아동수당 지급, 최저 임금 인상 등으로 소비 여건이 개선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17년(2.4%)보다 높은 2.8%의 소비 증가가 예상됐다. 물가 안정도 민간 소비 호조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 상승세 둔화 등으로 공급 측 상승 압력이 완화되는 것이 한 요인이다. 특히 지난해 농축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와 돼지 등 가축 사육두수 증가 등으로 농축산물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농축산물 가격 안정이 물가 상승세를 낮추는데 크게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시중 금리 상승은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다. 국내 가계부채 규모가 1천4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리 인상이 예고되고 있어서다. 금리가 인상될 경우 이자 부담이 높아져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어 변수가 될 수 있다. 또 주택 경기 조정 등 자산 여건이 악화될 수 있고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점도 소비 지출 제약 요인으로 꼽혔다.
■세계 경제 회복세=올해 세계 경제는 선진국과 신흥국이 동반 회복세를 보이며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보면 모두 올해 3.7%로 지난해 3.6%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경우 고용여건이 호조를 보이고(실업률 : 16년 4.9→17년 4.1%) 세제 개편 등에 힘입어 민간소비와 투자 등 내수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유로존 역시 고용시장 개선(실업률 : 15년 10.9→17년 9.2%)과 심리 호조(경기 체감지수 : 16년 104.8→17년 114.6) 등으로 소비와 투자 등이 증가하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은 세계 교역 회복, 도쿄 올림픽 대비 인프라 확충 등에 힘입어 수출 투자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중국은 세계 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득·심리 등 소비 여건이 개선(1인당 가처분 소득 : 16년 6.3→17년 3분기 7.5%)되며 안정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 다른 신흥국들의 경우 원자재 가격 안정과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브라질, 인도 등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국제 곡물가격 상승 예상=농촌경제연구원의 국제곡물 관측 보고서에 따르면 17/18년 주요 곡물 수급 여건은 16/17년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그동안 양돈 경영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사료가격 안정세가 올해 흔들릴 수 있어 곡물 시장 추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경연은 일단 1분기 사료용 곡물단가가 전분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곡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던 지난해 8월 이후 구매한 사료용 곡물들이 도입되고 환율도 전분기보다 0.4% 가량 오를 것으로 보여서다. 이에 1분기 사료가격 지수는 112.3으로 지난해 4분기 112.1, 일년전 111.8보다 모두 높게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데 이 같은 상승세가 올해 지속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옥수수의 경우 17/18년 생산량이 10억3천910만톤으로 16/17년 대비 2.9%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계속된 가뭄으로 옥수수 작황이 크게 부진했던 것이 주요 요인. 이에 따라 옥수수 기말 재고량도 19.4%로 일년전보다 3.1%P 낮게 분석되고 있다. 콩은 생산량이 16/17년보다 3.7% 감소한 3억4천570만톤으로 역시나 기말 재고율이 26.3%로 일년전과 비교할 때 3%P 낮다.
특히 겨울철 라니냐가 곡물 시장에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농경연은 겨울철 남반구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라니냐가 남미산 옥수수 공급의 불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산 옥수수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세계 수출 시장에서의 남미산 옥수수 수출 비중이 높아졌다. 이에 라니냐 발생 시 세계 옥수수 시장에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 역시 라보뱅크의 보고서를 인용, 12년 농산물 시장에 큰 타격을 준 라니냐가 올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라보뱅크는 이번 겨울 라니냐가 발생할 확률을 70~80%로 봤다.
■외식 시장, 가성비→가심비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올해 외식 트렌드를 이끌어갈 키워드는 △가심비 △빅블러 △반외식 확산 △한식 단품의 진화 등 4가지다. 가심비란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가성비)하던 소비자들이 이제 가심비를 추구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에 음식의 비주얼이나, 점포 인테리어 등 차별화된 매력을 가진 식당이나 상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전자결제 수단 등의 발달로 온오프라인 서비스가 융합돼 업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을 의미하는 빅블러가 외식 업계에도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혼밥과 간편식 발달이 올해도 계속되면서 외식 메뉴는 집에서 즐기는 반외식 확산도 올해 트렌드 중 하나로 꼽혔다. 아울러 반찬 수는 줄이고 한 가지 메뉴를 전문적으로 하는 한식당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됐다. 돼지국밥, 평양냉면, 콩나물국밥 등이 대표적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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