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신년사] 친환경 양돈, 정부 업계 농가 함께해야 성공
[2018 신년사] 친환경 양돈, 정부 업계 농가 함께해야 성공
  • by 양돈타임스

1970년대 중반 우리나라의 경제는 경공업에서 중화학산업으로 바뀌고 있었습니다. 여기저기서 공장이 세워지면서 굴뚝에서 시꺼먼 연기가 오르고 있었죠. 또한 하천에는 썩은 물이 생기 없이 흐르고 있었죠. 우리는 그것이 나라가 성장, 발전하는 신호라며 당연히 받아들였고 반겼습니다. 당시 이를 보고 ‘환경’이 어쩌니 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였고 사치(奢侈)였습니다. 배고픈 ‘보릿고개’를 벗어나 잘 먹을 수 있다는 기대였기 때문입니다.

40년이 흐른 지금,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는 엄청 변했습니다. 더 이상 ‘일 하면서 싸우는’ 시대가 아닙니다. OECD(경제개발기구) 가입에 환호하는 시대도 아닙니다. ‘생산성이 최고’라는 구호도 빛이 바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저녁 있는 삶’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행복’ ‘복지’ ‘친환경’ 등 4차원의 생활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인간의 생활 변화에 기업도 산업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국가는 정책으로 뒷받침하면서 국민의 요구에 부응합니다. 그 여파에서 아무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국민들은 그 예외를 인정하지 않을 뿐더러, 그걸 수용하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되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힘들고 어렵지만 이런 변화에 축산업, 특히 양돈업도 동참하라고 국민들은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구제역에 의한 가축 매몰, ‘살충제 계란’ 파동이후 국민의 요구는 더욱 거세졌고 농축산부 정책 역시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축산정책은 ‘생산성’보다는 ‘복지’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새해 축산업 부문 예산을 보면 확연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제 ‘복지’ ‘친환경’은 피할 수 없는 축산업의 운명입니다.

이에 양돈타임스는 2018년 신년 특집을 ‘친환경 시대, 한국 양돈업이 가야할 길’로 꾸몄습니다. 양돈농가들도 달라져야 합니다. 물론 현재 양돈(장)을 초등학교 숙제처럼 하루아침에 복지나 친환경으로 바꾸지 못할 것입니다. 이를 인지(認知)하고 하나하나씩 준비하면서 개선해 나가는 것입니다. 적극적인 돈사 시설 개선을 통해 돈사의 위생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냄새를 줄여, 민원(民怨)이 나오지 않도록 했으면 합니다.

사료 동물약품 등 관련 산업도 친환경 제품 생산에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사료의 경우 소화력을 높여 냄새 저감에 기여했으면 합니다. 특히 무엇보다 정부의 지원이 중요합니다. 정부는 양돈장들이 ‘친환경’ ‘복지’ 양돈장을 꾸밀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합니다. 이것이 선행되지 않고는 ‘복지 양돈’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친환경 양돈은 혼자 힘으로만 할 수 없습니다. 농가 업계 정부가 유기적 관계 속에 서로 돕고 지원해야만 가능합니다. 새해 첫 발을 내 딘 ‘복지 양돈’ 성공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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