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신년사] 1등 산업에 맞게 지원과 마음가짐을
[2017 신년사] 1등 산업에 맞게 지원과 마음가짐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이웃과 함께 성장하는 자세 가져야
  • by 양돈타임스

2천년대 초반까지 2조원대였던 한국 양돈업 총 생산액이 2004년 처음 3조원대를 돌파했다. 08년 4조원, 09년 5조원, 14년 6조원을 넘어섰다. 재작년에는 6조9천억원대로 7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국내 농축산업 가운데 연간 생산액이 7조원대를 이루고 있는 것은 쌀 산업 하나밖에 없다. 하지만 지속적인 쌀 소비 감소와 재배면적 축소로 쌀 생산액은 감소가 불가피하다. 그런 반면 양돈업은 돼지고기가 고지방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으면서 생산액은 늘어날 것이다. 이로써 양돈업은 쌀 산업을 제치고 생산액 기준 한국 농축산업에서 1위로 부상할 것이다.

따라서 이에 걸맞은 정책적 지원과 산업종사자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져야 한다. 우선 정부는 개방화 시대, 양돈업이 1위로 올라선 국제 경쟁력을 인정하고 지속 발전할 수 있는 힘을 실어줘야 한다. 환경, 무허가 돈사 등 일방적 규제보다는 산업의 특수성을 감안, ‘최대’의 조건에서 ‘최소’의 조건으로 완화해야 할 것이다.

주마가편(走馬加鞭)식으로 시설개선자금을 늘려 양돈업이 생산성 제고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굳힐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아울러 한돈의 품질 맛 안전성 확보와 유통구조개선 일환으로 조합과 민간 중심의 팩커를 육성, 한국을 넘어 세계 1위로 부상토록 해야 한다. 방역이 중요한 만큼 검역기능을 대폭 강화, 악성 질병 발생이나 재발을 줄여야 할 것이다.

사료나 동물약품, 종돈, 기자재 등 관련 산업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생산성을 높이는 사양관리방법을 꾸준히 연구, 현장에 접목하는 동시에 생산비를 줄일 수 있는 신기술을 찾아야 할 것이다. 신제품 개발 및 출시를 통해서도 경쟁력을 뒷받침해야 한다.

무엇보다 농가들의 자세가 중요하다. 1등 산업인다운 행동을 보여야 한다. ‘한돈이 최고’라는 1차원적인 메시지를 떠나 ‘한돈산업’에 대한 호감, 이해도를 높이는데 중점 둬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양돈인 자신보다는 소비자, 이웃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역 사회에 대한 공헌이나 봉사활동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한다. 민원(民願)을 적극 수렴, ‘함께 살아가는’ 의지도 보여야 할 것이다.

또한 고품질 한돈 생산과 품질 균일성을 위한 노력도 지속돼야 한다. 구제역 등 악성질병 청정화를 조기에 이뤄 ‘안심’ ‘청결’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 1인 가구가 많은 만큼 간편하게 시식할 수 있는 요리 개발에도 앞장설 것을 요청하는 바이다.

양돈산업이 1위로 올라선 것은, 전적으로 양돈농가들의 노력의 결과다. 이에 심심한 경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산업 발전과 경쟁력 제고에 더욱 매진해줄 것을 당부한다. 양돈업이 한국 농업, 축산업의 기둥이기 때문이다. 새해에도 더욱 건승하길 두손 모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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