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한돈 ‘나눔의 아이콘’으로 정착돼야(1/5)
[사회공헌]한돈 ‘나눔의 아이콘’으로 정착돼야(1/5)
  • by 양돈타임스
신년특집-농업 1위 한돈산업, 어떻게 가야하나
[사회공헌]한돈 ‘나눔의 아이콘’으로 정착돼야

농가 작년 한돈 15억원 어치 이웃에 기부
가격·소비 안정에다 여론 좋아 ‘일석삼조’
사회공헌 ‘선택’아닌 ‘필수’로 전환 중

예부터 우리나라의 잔칫날 하면 돼지고기를 빼 놓고는 잔치라고 부를 수 없었다. 따라서 마을 잔치 날 ‘돼지’를 잡는 것이 잔치의 시작이었다.
이 같이 축제를 위해 돼지를 장만할 때 돼지를 기르는 사람이 으레 1~2마리 기부하며 축하를 전하기도 했다. 이런 잔치 풍습이 양돈농가들의 지역 사회 공헌의 시발점이라 해도 무방하다.
시간이 흘러 양돈산업은 전업화 규모화 되면서 어느덧 농업 생산액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6조가 넘는 농업 생산액 1위 산업답게 사회적 공헌도 각 분야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사회적 공헌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적으로 지위를 가진 사람들은 그들의 지위만큼 사회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의미)’를 실천하는 방안임과 동시에 해당 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도를 증가시킨다는 순기능이 있다.
우선 그간 진행됐던 양돈농가들의 사회 공헌 활동들에 대해 살펴보자. 한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돈자조금 주최, 한돈협회 9개 시·도 지역지부 주관으로 한돈 소외계층 나눔 행사를 3차례 진행한 결과, 총 15억원 이상의 한돈을 소외계층에 전달했다고 집계했다. 공식적인 지원 외 더 많은 돼지고기가 기부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올해 군인 및 초등학생, 쪽방촌 등 소외 이웃에게 한돈 전달 및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을 실천했다.
양돈인들은 이 같은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저지방육 중심의 기부를 통해 저지방 부위 적체 해소 및 양돈농협 중심의 돼지고기 구매 등으로 이어지면서 돈가 안정에 기여 했다. 또한 지역 소외 이웃에게 돼지고기를 전달함으로써 지역 양돈농가들에 대한 지역사회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됐다는 점이다.
또한 개별 양돈농가들은 농촌경제에 대들보 역할을 하면서 봉사를 통해 지역 사회에 공헌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을 한명 꼽자면 이상용 대구경북양돈농협조합장이다.
이 조합장은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경북 고령에 운영 중인 양돈장이 생산성도 크게 오르며 농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된 이후부터 농장 운영은 농장장에게 아예 맡겼다”며 “나는 지역 사회에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경북 고령군 새마을 지도자부터 최근 고령군관광협의회장까지 도맡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사회가 발전해야 내 양돈장도 덩달아 발전할 수 있기에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헌신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양돈 관련 기업, 사료회사·동물약품회사·종돈회사 등도 사회 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각종 사회 공헌 활동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이 양돈인 및 관련 기업은 돼지고기 전달, 지역 사회 봉사, 재단 설립, 소외 이웃 돕기 등으로 사회 공헌을 실천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돈산업에서 사회 공헌 역할의 필요성은 점점 커질 것이다. 농업 생산액 1위 품목으로의 성장에 걸 맞는 요구들이 빗발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특히 양돈산업은 최근 각종 민원 증가, FMD(구제역) 등 질병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사회적으로 고립돼 가고 있는 형국이다. 따라서 사회 공헌 확대를 통해 국민들이 양돈산업 자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분주하게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사회 공헌 확대 노력을 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즉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부된 돼지고기는 주로 돼지고기를 자주 접하지 못하는 소외 이웃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단백질 돼지고기가 ‘나눔의 아이콘’이라는 것을 다양한 홍보를 통해 크게 부각해야 할 것이다.
또한 사회 공헌 중 기부 활동 외 다양한 활동으로 확대가 필요하다. 기부 활동은 대상이 소외 이웃이라는 점에서 대상이 제한되기 때문에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전 국민으로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양돈 2세 및 후계자에 대한 사회 공헌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양돈 2세들은 대부분 양돈장과 관련해서만 후계 교육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버지 세대가 겪었던 지역 사회와의 연계성, 유대감을 동시에 승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1세들이 지켜왔던 지역의 대들보 역할을 2세들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어 지역사회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공헌 활동은 지속적인 한돈산업을 사수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 그 중요성은 점차 커질 것이다. 옛말에 ‘베풀면 복(福)을 얻는다’라는 말이 있다. 농가들이 베풀어서 받는 복(福)은 바로 지속적인 한돈산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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