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관련산업]양돈 기반 ‘튼튼’해야 업계 성장도 ‘탄탄’(5/5)
[창간특집-관련산업]양돈 기반 ‘튼튼’해야 업계 성장도 ‘탄탄’(5/5)
  • by 양돈타임스
[창간특집-관련산업]양돈 기반 ‘튼튼’해야 업계 성장도 ‘탄탄’

사료=생산성 위한 고품질 사료 지속 개발
동약=폐사 줄일 국내주 백신 개발 절실
종돈=다산 모돈 관리법 교육 홍보 시급
육가공=안전성 확보와 신뢰 회복 노력을

지난해 돼지 생산액이 7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양돈 생산액은 6조8천100억원으로 전년 6조6천150억원에 비해 2.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돼지 도축두수 증가에도 불구 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돼지 값이 높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료, 동물약품, 종돈, 육가공 등 양돈 관련 산업 역시 성장세를 나타냈다. 양돈용 사료의 경우 약 609만톤으로 전년 597만톤 대비 2.2% 늘었다. 국내 동물용의약품 시장 규모는 내수 및 수출을 합쳐 약 8천903억원 규모로 특히 작년 내수 시장은 6천540억원으로 전년 5천840억원 대비 12.6% 크게 성장했다. 종돈업계 역시 작년 후보돈 판매두수는 13만9천984두로 전년(11만4천320두) 대비 22.4%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육가공산업은 1차 육가공산업의 경우 작년 고돈가로 인해 수익 창출이 어려웠으며, 2차 육가공산업은 작년 하반기 햄·소시지 등 매출이 크게 하락했다.
이 같이 돼지 사육두수가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 역시 판매량이 늘면서 대다수의 관련업계가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관련 산업은 성장 속 침체 단계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사료 업계는 최근 배합사료 생산업체간 치열한 시장 경쟁으로 생산량 증가 속에 수익성은 악화되는 등 침체 단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원/달러 환율이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환율 상승은 사료업계의 직접적인 원가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동물약품 업계는 지난 2011년 배합사료 내 항생제 첨가 금지의 영향으로 내수 침체의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수출 활성화를 통해 작년 2억1천만불 수출 금액을 달성했다. 그러나 동물약품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 진출이 아직 요원하며, 작년 기준 국내로 수입되는 동물용의약품 원료 중 56%가 중국에서 수입된 반면 중국에 수출되고 있는 국내 제품은 한 품목 밖에 없는 등 무역 불균형이 이뤄지고 있다.
육가공산업은 최근 캠핑 문화 확산 등 저지방 부위 및 육가공품 매출이 크게 느는 듯 했으나 작년 10월 소시지 등 가공육뿐만 아니라 돼지고기 등 붉은 고기도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가 나와 작년 하반기 매출이 크게 하락했다.
종돈업계의 경우 최근 2년간 지속된 고돈가의 영향으로 농가들이 후보돈 갱신 및 추가 입식을 진행하며 모돈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한 결과 후보돈 판매 두수가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최근 FMD 및 각종 질병의 영향으로 일부 양돈장들이 폐쇄 돈군을 유지해 질병을 막아보자는 이유로 순종돈을 직접 수입, 자체적으로 F1 후보돈을 생산하는 농가 비중이 늘고 있어 향후 종돈장 매출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같이 양돈 관련 산업은 돼지 두수 증가에 따른 성장세 속 ‘풍요 속 빈곤’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의 성장 속 침체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돈 사육 기반 확대도 도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사료업계의 경우 업체간 사료 가격 경쟁보다는 품질 경쟁이 필요하다. 각 사료업체들은 매년 높은 생산성과 낮은 생산비를 위한 신제품 개발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사료회사들의 신제품 특징은 단백질 등 영양소의 흡수 및 이용성 제고를 높이도록 설계한 점이다. 특히 예전과 달리 사료 내 과다한 단백질 함량은 돼지들의 설사를 유도, 소화되지 않은 영양소들이 분뇨로 배출돼 낭비적인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단백질 함량은 낮추고 단백질 흡수율을 도와주는 아미노산 함량을 높이는 등 영양소 균형을 이룬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이 업체간 신제품 출시를 통한 사료 품질 경쟁을 통해 성장 속 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동물용의약품 산업의 경우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통한 내수 시장 안정화를 꾀해야 한다. 국내 동약 업체들은 내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을 도모한 결과 연 2억불 수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작년 2억불 수출에 내수 시장도 성장하며 지난 2011년 배합사료 내 항생제 첨가 금지의 위기 상황을 기회로 승화시켰다. 한돈 생산 기반 확대를 위해서는 국내 동약업체들의 활약이 더 빛나야할 때다. 현재 FMD 상재화 우려, PRRS 및 PED 지속 발생 등 국내 양돈장 질병 발생이 줄지 않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생산성에 큰 피해를 주는 이들 질병을 컨트롤하기 위한 국내주 백신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그래야 질병으로 인한 폐사율이 감소, 안정적인 사육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다.
육가공산업은 1차 육가공산업의 경우 고돈가 속 저지방 부위 소비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삼겹살, 목심 소비가 다시 살아나고 있어 안정을 되찾고 있다. 그러나 2차 육가공산업의 경우 작년 하반기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의 영향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매출 증대를 위해서는 육가공품 안전성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지속 확보해야 할 것이다.
종돈업계는 최근 종돈장들이 앞 다투어 다산성 종돈을 들여와 국내 돼지 총 산자수 증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여전히 총 산자수 증가에도 MSY는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어 다산성 모돈 관리 방안에 대한 교육 및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이 한돈 사육 기반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양돈 관련 산업이 튼튼하게 뒷받침돼야 한다. 아울러 현 시점에서 관련 산업의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사료, 종돈, 동약, 육가공품 등 수출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 현재 구제역 상황 하에서는 지육 수출이 불가능하지만, 돈육 열처리 제품 및 동물약품 수출 증대는 국내 사육 기반 확대에 도움이 된다. 특히 향후 미래를 내다봤을 때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면 지육 수출도 가능, 한돈 사육 기반 확대를 도모할 수 있으므로 관련 산업도 탄탄해 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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