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대담]“PSY 35두…양돈선진국 견인 역할 할 터”(2/25)
[신춘대담]“PSY 35두…양돈선진국 견인 역할 할 터”(2/25)
  • by 양돈타임스
[신춘대담]“PSY 35두…양돈선진국 견인 역할 할 터”

민동수 (주)다비육종 대표이사

83년 창립 국내 종돈시장 20% 점유
18개 직영 농장서 모돈 1만1천두 사육
PRRS 등 6대 질병 음성 청정 돈군 조성
다비 종돈 FAO에 등재 품질 우수 입증
다산성 모돈 2세대 지나면 품질 개선돼
네트워크, 개량 가능한 돈군에 자원 집중을
4~5 그룹간 유전자 교류 형태가 바람직

지난 1983년 ‘돈육 산업을 선도하는 일등 종돈’이라는 창립 구호 아래 고품질의 위생적인 종돈 생산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 다비육종. 현재 18개 직영 GGP 및 협력 GP에서 모돈 1만1천500두 규모로 국내 종돈 시장 점유율 약 20%를 점유, 국내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높은 시장 점유율과 아울러 종돈 품질도 매년 호평 받고 있다. 지난 14년 다비육종의 종돈을 사용한 양돈농가들이 정부가 주관하는 축산물품질평가대상 및 최우수상 등 5개상을 휩쓸고, 작년 소비자시민모임이 인증한 우수 축산물 돈육 브랜드 15개 중 7개가 다비육종 종돈을 사용하고 있다. 이 같이 다비육종이 생산해내는 종돈은 정부가 인증하고 농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돼지고기의 밑거름을 조성, 창립 구호처럼 국내 돈육 산업을 선도해 가고 있다.
민동수 (주)다비육종 대표는 “33년간 쌓아온 기술력으로 다비육종의 요크셔, 랜드레이스, 두록이 최근 FAO(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에 등재됐다”며 “이 같은 현재의 성과를 기반삼아 미래에는 보다 더 독립적이고 효율적인 종돈 개량체계를 구축, 향후 중국을 포함한 해외시장에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다비육종의 핵심 GGP 농장들의 성적은 매해 일취월장하고 있다. 디앤디 GGP 농장의 경우 작년 PSY가 30.1두, 복당이유두수 12.2두를 달성했으며, 전남 해남시에 위치한 성진 GGP 농장의 총산자수는 14년 기준으로 14.9두, 이유두수는 12.5두, PSY 31.4마리로 높은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이 같은 GGP의 높은 성적은 고능력 다산성 모돈 개량 추진에다 종돈장의 높은 위생 관리가 뒷받침된 영향으로 일찍이 다비육종은 PRRS 등 6대 질병에 대해 음성화 추진에 따른 청정 환경을 조성, 고품질 종돈 생산 시스템의 기반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종돈 개량 가속화 및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사료요구율 개량, 유전체 선발 도입, 정육형 부계라인을 도입해 시험하는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다산성 모돈이 국내로 보급되면서 현재 산자수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생시 체중이 작고, 포유기간 동안 모돈의 젖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지면서 사고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이에 국내 양돈장의 이슈인 다산성 모돈의 관리 방안에 대해 물었다.
민 대표는 “다산성 모돈을 개량 중인 유럽 및 캐나다의 경우 10~15년 사이에 산자 능력이 급격히 증가, 10년내 2두 이상 상승한 결과를 보였다”며 “외국에 사례를 비춰볼 때 국내 산자 능력을 증대하기 위해서도 다산성 모돈 개량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제기되고 있는 다산성 모돈 관리의 어려움은 국내 종돈장이 극복해 나가야할 어려움이다”며 “국내 실정에 맞게 다산성 모돈에 대한 시설 관리 및 등지방·사료급이 등 사양관리를 수시로 학습해 매뉴얼을 만들어 농가에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다산성 모돈의 지제가 약하다는 평에 대해, 그는 “국내에 보급된 후 2세대 가량 개량되면 현저히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화제를 바꿔 국내 종돈업계의 과제인 돼지 개량 네트워크 사업에 대해 물었다. 이 사업은 종돈장간 유전자 공유를 통한 개량의 가속화라는 명분을 갖고 08년부터 3개 종돈장과 1개 AI핵군센터의 참여로 시작됐다. 그러다가 작년부터 사업 참여 조건을 완화하면서 참여규모를 크게 확대, 부계 8개 종돈장, 모계 14개 종돈장 등으로 운영중이다.
이와 관련, 민 대표는 “유전자 공유를 통한 개량의 가속화라는 당초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참여한 모든 농장이 각자 적절한 개량 작업을 차질 없이 수행해야 한다는 것과 유전자 교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상의 위험을 차단할 수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며 “덴마크의 경우 1년에 3~4회 유전력을 점검해 검정이 부실한 농장을 종돈장에서 제외시키고, 모든 종돈장에 대해 위생도 평가에서 차단방역 관리까지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요점은 농장수의 확산도 필요하지만 개량이 가능한 돈군에 모든 자원을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그는 “국내 대부분 개별 종돈장의 한정적인 역량을 감안할 때 많은 종돈장이 개별적으로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것 보다는 여건에 부합되는 종돈장들이 GGP, GP농장 등 기능을 구분해 하나의 그룹을 4~5개 정도 형성, 그 그룹 간에 유전자를 교류하는 형태로 전환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국내 종돈 수입에 대해 “국내 종돈 개량 시스템이 아직 취약한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상당기간 개량 속도의 저하를 만회하고 위생도를 개선시키려는 목적으로 능력이 좋은 외국의 혈통을 유입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종돈 개량 시스템을 유지 발전시키려는 목적의 수입은 장려 내지 지원을 하고 소모적인 수입은 지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궁극적인 해결 방법은 돼지개량 네트워크 같은 종돈장간 협업을 통해 효율적인 개량 시스템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
이 같이 종돈 수입을 지양하고 종돈장간 네트워크 사업을 토대로 종돈 개량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정부, 협회, 종돈장, 농가 등 각각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정부의 경우 개량 사업에 대한 일관되고 지속적인 재정적 지원과 동시에 종돈산업 구조 개선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 종돈장들의 경우 종돈 개량사업의 주체로써 현장 육종기술 연구 개발 및 종돈장간 협력, 전문가 육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종축개량협회는 종돈개량 사업을 활용하고, 교육을 통해 농가들이 종돈 개량 사업 결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해야 하는 등 각각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비육종은 국내 종돈산업의 산파(産婆) 역할을 담당, 지난 33년간 종돈의 품질 개선과 새로운 기술 도입으로 양돈산업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종돈 위생도 개선을 위해 투약 조기 이유, 조기 격리 이유 등을 도입하고, PRRS 음성화를 추진할 결과 운영 중인 대부분 종돈장들은 호흡기 질병 없는 GGP 돈군을 조성하고 있다.
민 대표는 “국내 종돈산업은 많은 발전을 했지만 여전히 유럽과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며 “앞으로도 생산성 향상에 필요한 새로운 기술 도입 등을 통한 종돈 품질 향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미래 PSY 달성 목표를 잠정적으로 35두로 설정, 이는 허황될 수 있지만 외국과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뤄야할 목표”라며 “유전체 정보 등 신기술 활용 등으로 개량 속도를 가속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