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양돈조합, 기업형 양돈 대항마로 부상(5/14)
[창간특집]양돈조합, 기업형 양돈 대항마로 부상(5/14)
  • by 양돈타임스
한국 양돈업, 양돈조합을 주목한다
[창간특집]양돈조합, 기업형 양돈 대항마로 부상

돼지 사육두수 57%가 조합에 가입
7개 양돈조합 사업규모 10조 육박

농가 보호 유지가 이익보다 1순위
패커 육성으로 돈가 지속 안정 유도

국내 양돈산업의 규모화가 점점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3월 전체 양돈농가수가 4천946호로 농가당 평균 사육두수는 2천16마리를 나타냈다. 특히 농가수 5천호가 처음으로 깨지면서 호당 사육두수가 2천두를 넘어섰다. 이는 1천두 미만 농가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영향으로, 남은 1천두 미만 2천177호 농가 중 생산성이 낮고 재무상태가 불량한 경쟁력 없는 농가는 지속적으로 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양돈산업은 2천두 이상의 전업농가 중심으로 산업이 재편되고 있다. 한돈 생산비와 사료비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사육규모가 2천두 이상에서부터 생산비 절감 효과가 발생하며 사료비는 2천두 규모와 3천두 규모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돼 2천두 이상부터 향후 농가들의 경쟁력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이 변화된 국내 양돈산업 구조에서 전국 양돈조합 중심의 경제사업 활성화 및 협동조합형 패커가 국내 전업농가들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영찬 서울대학교 교수의 ‘전업농과 협동조합 패커 육성을 통한 한돈산업 발전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협동조합형 계열화의 경우 생산기반이 되는 농가의 보호와 유지를 이윤 극대화보다 우선순위로 두며 돈육 시장개방 및 소비지 시장의 규모화 대형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돈의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농가의 교섭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의 목표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다”고 주장, 기업형 계열화에 대응할 수 있는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민간의 특정 계열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면 시장의 비효율성이 커질 수 있기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협동조합 중심의 계열화가 축산물 시장의 유통구조개선과 축산업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 결과가 제시된 가운데 협동조합형 계열화를 추구하는 국내 양돈조합들의 위치는 어디까지 왔을까? 농협중앙회 축산경영과 양돈팀에 따르면 작년 기준 전국 7곳의 양돈조합에 속해 있는 총 농가 수는 2천937농가, 사육두수는 560만두로 전체 농가 수 대비 56.7%, 전체 사육두수 대비 55.5% 등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또한 양돈조합들의 총 사업량은 작년 9조2천억원을 기록,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외연 확장에도 불구 현재 조합원들의 조합 사업 전 이용률은 그리 크지 않다. 이는 사료 구매의 경우 조합원들이 민간 사료회사의 여신 관계 및 출하까지 위탁하는 관계 형성 등으로 조합 사료로 쉽사리 변경하기 쉽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계통 출하 역시 각 조합의 브랜드 출하로 인한 수익 등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고 조합 역시 조합원들의 모든 돼지들을 유통해 판매해주는 인프라를 갖추지 못해 출하 문제를 조합이 해소해 주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조합들은 협동조합형 패커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부경양돈조합, 대전충남양돈조합, 도드람양돈조합, 제주양돈조합은 축산물종합유통센터를 건립할 계획을 세워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서울경기양돈농협의 경우 화성 육가공공장 증축 및 축산물 전문판매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강원양돈농협 역시 하나로마트 신축 계획을, 대구경북양돈농협은 신규 도축장 건립을 추진하는 등 경제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양돈농협들의 활발한 사업 추진 계획은 조합원들, 즉 국내 양돈농가의 안정적인 출하처 확보 및 미래 안정적인 돼지 값 형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양돈산업을 추구하기 위함이다.
지난 3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된 전국 7곳의 조합장들은 조합의 발전, 조합원들의 수익 향상이라는 공통의 공약 아래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다. 양돈조합의 규모가 국내 전체 양돈사업의 절반으로 확장된 만큼 양돈조합의 향후 행보 및 조합장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이에 양돈타임스는 창간 15주년 기념으로 전국 양돈조합장들의 새로운 각오 및 향후 추진 방향을 듣기 위해 전국 조합장 ‘7인7색’이라는 주제로 조합장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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