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종합 축산식품 기업형 조합으로 육성
[창간특집] 종합 축산식품 기업형 조합으로 육성
이영규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장

생산 도축 가공 유통 등 계열 구축
부산물 이용한 가공산업 적극 추진
패커 통해 ‘돈 버는 양돈조합’ 실현

초선에 못했던 사업 소신껏 펼칠 것
제2 도축장 등으로 시장 점유 제고
수익은 기본…사업 내용 고도화

‘이대조’ 등 현장 활동 폭 넓혀
조합 및 조합원 발전 방향 모색

“양돈 국내외 환경 어렵게 진행
밀알 정신으로 직무 수행할
  • by 양돈타임스

현재 도드람양돈조합은 생산부터 도축·가공, 유통을 망라한 계열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최근 부산물을 이용한 식품사업까지 진출, 종합 축산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토대로 돼지 가격 안정, 위생, 농가 보호를 위한 마지막 관문인 생산자 협동조합형 패커 완성에 도전하고 있다.
이영규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장은 “현재 도드람의 패커 공정률은 30~40% 수준으로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도축장 추가 확보 및 부산물 가공사업 진출 확대를 통해 시장을 확보해 나가야하는 숙제를 앞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조합장은 최근 치러진 동시조합선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다시 한 번 도드람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그는 “조합장으로써 조합원들과 함께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야 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조합원 실익지원과 도드람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간략하게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초선에 못했던 사업이나 일들을 앞으로 4년 동안 소신껏 추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 조합장은 지난 임기 동안 많은 사업을 추진한 결과 조합의 역량을 더 끌어 올렸다. 우선 각 사업장들을 확충, 도드람푸드 가공 능력 및 도축 물량이 크게 증대됐다. 또한 ‘본래순대’ 라는 프랜차이즈 사업도 진출했으며 자체 사료 공장 완공 및 신용 점포도 늘렸다. 특히 조합원들의 최우선 요구 사항인 조합원 출하돈 수용에 힘쓴 결과, 작년말 농협중앙회로부터 ‘6천억원 축산물판매 달성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조합장은 지난 업적을 바탕으로 이번 선거에서 ‘돈 버는 양돈’을 실현할 것을 조합원들에게 약속했다. ‘돈 버는 양돈’을 위해서는 협동조합형 패커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이를 위해 도드람 남부지역 거점 인 충남·호남권에 제2 LPC를 완공할 것을 새로운 임기 동안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현재 경기 안성에 위치한 도드람의 제1 LPC는 연간 70만두 도축 및 가공, 식품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 3%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제2 LPC가 건립되면 남부지역 산지 중심의 현대화된 도축 가공시설이 완성돼 조합원 돼지 물량 소화는 물론 가공 능력까지 확대되면 도드람의 시장 점유율은 10%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 조합장은 “생산자 조합이라 해서 단순한 돈육 생산업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2차 가공과 관련 부산물 가공 등 식품산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해 조합원 생산량의 전량 판매는 물론 수요와 공급을 도드람 중심으로 안정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이 생산자 협동조합형 패커가 자리 잡게 되면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업형 협동조합과 대등해 질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특히 현재 협동조합의 단점인 농가들의 출하 문제를 해소해 주면서 유통단계 축소로 생산비도 절감, 농가들의 자립도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잠시 커피로 목을 축인 그는 “조합의 외연 확장 관련 사업 외 내부적인 조합 경영 안정에도 심혈을 기울여 성과 창출에 전사적 역량을 집결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도드람 계열사업체는 경영실적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나 현재 제도와 시설에서는 곧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는 것. 이를 타개하기 위해 그 동안 손익 확보를 위한 노력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수익은 기본으로 하고, 규모를 키우고 사업내용을 고도화시켜야 할 시기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금융마케팅팀, 전략도출회의 등 업무 혁신사례도입, 시중은행·일반기업과 같이 책임자 일선근무 등의 제도 개선을 통해 범도드람의 업무처리방식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조합원 및 임직원 전이용을 위한 계획 수립을 통해 수익성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임기 동안에는 대외적 활동과 더불어 조합원 모임 및 활동에 자주 얼굴을 비쳐 많은 대화를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이대조 활동, 지역모임 및 임직원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격의 없는 대화로 조합원의 어려움과 고민을 함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 이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와 아이디어를 많이 듣고 좋은 의견은 사업에 반영하는 등 열린 경영문화를 모든 사업장에 확산하겠다는 것이 조합장의 생각이다.
도드람만의 문화인 ‘이대조’ 활동이란 조합의 의결 기구인 ‘이사회’ ‘대의원회’ ‘조합원 월례 모임’의 앞 글자를 따서 도드람의 의결 기구를 부르는 용어로 이 같은 회의가 열리면 의례적인 회의에서 벗어나 난상토론이 진행된다. 도드람은 대의원회나 이사회가 개최되면 조합원들의 다양한 의견 반영을 위한 장시간 회의를 진행해 안건을 의결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같은 열린 모임이 도드람의 문화로 자리잡았기에 조합발전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 조합장은 “현재 국내 양돈산업은 축산물 시장개방 확대와 가축 질병 확산 등으로 조합과 조합원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판매·유통시장의 경쟁 심화,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따른 경기침체 장기화로 지속 성장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계통출하두수의 지속적인 증대 요구, 생산비 절감, 환경문제 해결, 사료품질 개선, 종돈사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도드람의 식품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그는 “양돈조합의 역할 및 도드람의 역할은 해가 갈수록 중요, 도드람조합 발전을 통해 국내 양돈산업 발전의 밀알이 될 수 있도록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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