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조합원과 함께하는 조합장 될 것”(5/14)
[창간특집]“조합원과 함께하는 조합장 될 것”(5/14)
  • by 양돈타임스
한국 양돈업, 양돈조합을 주목한다
[창간특집]“조합원과 함께하는 조합장 될 것”

이재식 부경양돈농협 조합장

1일 처리 물량 7백두서 2천두로
참여 농가도 60호서 200호 늘려

맞춤형 민원실로 애로사항 해결
리스크 없는 유통센터 건립 최선
사료 값·질병 컨트롤 적극 도와
생산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
금융 이용실적 따라 금리 혜택도

조합원의 번영이 곧 조합의 번영
도축장·육가공·판매 전적으로 책임
산업 발전 위한 조합 역할 충실할 터

이재식 조합장이 처음 부경양돈농협 조합장이란 직함을 갖게 된 것은 올해로부터 꼭 10년 전인 05년이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올해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오게 된 그다. 누구보다 감회가 남다를 것도 같지만 이 조합장은 그보다는 조합의 살림을 챙기고 조합원을 살피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찾는 게 먼저였다. 그런 만큼 인터뷰 내내 향후 조합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확신이 가득 차 있었다.
‘조합원과 함께 하는’ 조합장이 되어 ‘조합원들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조합을 만드는 게 이 조합장의 궁극적인 목표다. 이를 위한 과제로 육가공사업본부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획이다. “조합원들이 출하하는데 있어서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편익을 도모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라며 “이에 현재 1일 처리 물량을 700두에서 2천두로, 참여농가는 60여 농가에서 200여 농가로 확대 운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료 가격 인하와 품질 개선에 대한 의지도 확고했다. “조합원 생산자들에게 가장 큰 부담은 무엇보다 사료비일 것”이라며 “이에 사료 공장의 경영분석을 통해 원가 절감을 실현하고 그렇게 절감된 비용을 사료품질 개선에 투입해 사료 품질 개선에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합원들을 위한 이 조합장의 계획은 계속 이어졌다. 조합원들에 대한 금융혜택이 그 중 하나로 조합원에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이용 실적에 따른 금리 인하는 물론 금융 점포를 확충해 금융점포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현재 양돈종합지원실을 민원실로 교체 운영해 조합원들을 위한 맞춤형 민원실로 꾸려가겠다는 계획 역시 조합원의 입장에서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그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 조합장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축산물종합유통센터 건립에 열정을 보였다. 부경양돈조합은 현재 2개로 운영되고 있는 공판장을 통합해 최신 위생시스템을 도입하고 보다 편리한 계류장 시스템을 구축, 하루 돼지 5천두, 소 700두 이상의 도축시설과 부대시설을 운영한다는 청사진을 그려 놓은 상태다. 우리 양돈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이를 통한 수출 강대국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는 게 이 조합장의 생각이다. 하지만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리스크 없는 축산물 유통 종합센터 추진은 꼭 이뤄야 하는 과제”라며 축산물 유통센터 건립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이처럼 축산물유통종합센터에 각별한 열의를 쏟는 것은 이를 통해 이 조합장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분명한 때문이다. “생산자인 조합원들이 소중하게 키운 돼지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조합원을 위하는 조합의 성장이 절대적이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부경양돈농협은 축산물종합유통센터 건립 등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고 조합원들과의 단결을 이뤄 지속적인 양돈업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긴 시간 이어지는 인터뷰에도 지친 기색 없이 이야기를 이어나가던 이 조합장은 조합원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현실과 이에 대한 대책을 묻자 보다 신중한 태도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일본과 비교하더라도 당분간 우리나라도 조합원수가 감소하는 흐름은 막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치는가 싶었지만 이내 이에 대한 나름의 현실적인 대책들을 하나하나 밝혔다. 그 중 하나는 양돈농가의 경영 능력 확보. “양돈사업이 이제는 전업화 기업화 됐다. 주먹구구식 경영이 아니라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경영을 통해서만 오랜 기간 양돈사업을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한 이 조합장은 “이러한 부분은 조합에서 농가별 경영분석을 통해 상호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다음으로 질병에 대한 대처도 강조했다. 부경양돈조합은 이미 수년전부터 PRRS 청정화 사업과 농가별 질병모니터링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조합장은 이에 대해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사업이지만 생산자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며 물론 조합원의 반응도 기대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조합장은 이어 “이 외에도 분뇨, 높은 생산비, 사육환경 등 양돈산업을 저해하는 요인은 많다”며 이같은 저해요인들이 줄어 들수록 양돈농가는 늘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양돈산업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잠시 창밖으로 눈길을 돌리며 생각에 빠지는가 싶던 이 조합장은 “한국 양돈산업,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얘기를 시작했다. “우리나라 양돈의 장점은 무엇보다 정부차원에서 양돈산업에 대한 의지가 분명하다는 점”이라며 “전국 단위의 협회와 양돈농협들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으며 소비자인 국민들이 농협의 신뢰와 농민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이를 잘 마케팅 해 나간다면 한국 양돈의 미래는 충분히 발전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어느 때보다 확신에 차서 말했다.
그리고 한국 양돈발전을 위해 조합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우리나라 양돈산업 발전을 위해 양돈조합들이 해야할 역할은 너무나도 많다”고 얘기를 다시 시작한 그는 “먼저 조합원의 생존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조합장은 이를 위해 “질병, 컨설팅, 사료, 종돈, 유전자 등을 최대한 지원해 조합원은 생산에만 전념,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조합에서는 도축장, 육가공, 유통판매 등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두 톱니바퀴가 잘 맞아 돌아가야 양돈산업의 발전이 이루어진다는 게 이 조합장의 생각이다. 이어 조합장은 전국 양돈조합간의 업무협조 및 기반시설에 대한 공조 “우리가 경쟁해야 할 상대는 다른 양돈조합이 아니라 대기업과 외국 선진 축산국인 만큼 조합 간 더 많은 정보공유와 대응만이 지속가능한 양돈산업을 이루고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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