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념사]돼지 질병 근절 없이 양돈산업 미래 없다(5/7)
[창간기념사]돼지 질병 근절 없이 양돈산업 미래 없다(5/7)
  • by 양돈타임스
돼지 질병 근절 없이 양돈산업 미래 없다

질병으로 인한 피해금액 25% 추산
건강한 모돈, 철저한 방역만이 살 길

양돈환경이 변하면서 양돈업의 안정적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도 달라지고 있다. 축산물 수입을 개방하기 전에는 수입육이 양돈 경영을 가장 힘들게 하는 요인이었다. 그러나 수입육은 UR, WTO, FTA 체결을 거치면서 경영의 ‘변수’에서 ‘상수’가 됐다. 그 이후 질병이 양돈업 경쟁력 제고의 최대 악재(惡材)로 꼽히고 있다.
물론 FTA 이전에도 오제스키 PED(설사병) 돈열 등 각종 질병이 생산성을 떨어뜨렸지만, 2000년 3월 66년만에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한국 양돈업은 ‘돼지 질병’ 수렁에 빠지기 시작했다. 구제역이 그해 마무리됐다면 양돈 상황이 달라졌겠지만 아쉽게도 구제역은 2~3년 건너 터졌고 이제는 상재화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여기다 PMWS(이유후전신소모성증후군) PRRS(생식기호흡기증후군) PRDC(복합호흡기병) PED 등의 지속적인 발병은 한국 양돈업을 발전을 더디게 했고, 현재까지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질병으로 인한 돼지 폐사율(13년 기준)은 13.5%로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질병 때문에 돼지 가격의 변동성은 1991년에서 2001년까지 10년간은 14.6이었으나 2002년부터 2012년 10년간은 27로 급등, 많은 양돈농가들이 폐업했다고 농촌경제연구원은 분석했다. 돼지 질병이 양돈농가를 양돈장 밖으로 몰아내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돼지 질병 근절 없이는 양돈업 미래는 없다. 이를 위해 농가들은 양돈 사양관리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우선 튼튼한 자돈이 태어나도록 여건을 조성하길 주문한다. 안정적이고 계획적인 교배와 후보돈 교체로 생산 사이클을 유지해야 한다.
산자수가 많은 만큼 자돈 관리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 약한 자돈과 처진 자돈은 분리, 특별히 관리하는 한편 같은 배(胚)에서 나온 돼지끼리 사육, 출하토록 해야 한다. 호흡기 질병 예방을 위해 밀사(密飼)를 줄이는 동시에 꾸준한 환기와 채광을 통해 말 그대로 새끼 돼지(豚)를 길러야(養) 할 것이다.
또한 질병의 근원을 차단해야 한다. 농장 입출입 차량과 사람에 대해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차량 외부는 물론 내부까지 소독, 질병원을 차단하고, 타 농장을 방문한 경우에는 2~3일 동안 농장 방문을 금지하는 한편 사료 누수를 최소화해 새나 쥐 등 질병 매개체를 없애야 한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질병으로 인한 농장 손실액은 많게는 25%에 이른다고 한다. 바꿔 말하면 질병 피해를 줄이면 그만큼 소득은 올라간다. 뿐만 아니라 농장도 건강해지고 생산성도 높아진다. 질병 피해 최소화에 매진해줄 것을 당부하며 양돈타임스 역시 이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코자 한다. 끝으로 양돈타임스가 15년 동안 성장토록 아낌없는 격려와 협조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한국 양돈업의 경쟁력 제고와 생산성 향상에 더욱 분발할 것을 독자님께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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