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돼지 사육거리 권고안은 ‘양돈 포기 권고안’(4/16)
[기획특집]돼지 사육거리 권고안은 ‘양돈 포기 권고안’(4/16)
  • by 양돈타임스
[기획특집]돼지 사육거리 권고안은 ‘양돈 포기 권고안’

○…지난 7일 정부 및 농협중앙회, 전국양돈조합장, 한돈협회 임원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양돈산업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내 양돈산업 발전을 위해 양돈조합과 한돈협회, 정부가 삼위일체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 내용을 요약한다.…○

3천두 이상 1km 적용 시 농가 93% 해당
한수 이북지역 현대화된 도축장 건립해야
등지방 두께 1mm 상향해야 등급 ‘양호’
조합형 패커 운영 위해 금리 인하 절실

△이영규 양돈조합장협의회장(도드람양돈조합장)=최근 환경부가 강화된 가축사육 거리제한 권고안을 지자체에 시달했다. 특히 한돈의 경우 3천두 이상은 기존 500m에서 1km로 2배 증가했다. 한돈 3천두 이상 1km 적용 시 전국 축산농가 중 93%가 포함돼, 사실상 축산을 포기하는 말이다.
이에 따라 농축산부는 환경부의 이러한 권고안에 적극 대응해 향후 농가들의 살 길을 터줘야 할 것이다. 또한 향후 저돈가 시대를 대비해 협동조합의 역할이 꼭 필요, 협동조합형 패커 육성에 협회, 정부에서 많은 도움을 줘야 할 것이다.
△이정배 서울경기양돈조합장=현재 한수 이북 지역의 경우 도축장이 몇 곳 없어 출하 돼지의 절반가량은 먼 길을 이동해 돼지를 도축한다. 때문에 돼지를 실고 장거리를 이동하는 도축차량이 바이러스를 곳곳에 퍼뜨릴 수 있기에 구제역 같은 질병이 빠르게 확산될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한수 이북 지역의 도축 기능 확대를 위해 현대화된 도축장 건립 지원을 추진해야 한다. 특히 도축장만의 기능이 아닌 육가공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시설이어야 지역 양돈산업에도 큰 발전이 있을 것이다.
△이재식 부경양돈조합장=향후 양돈산업 발전의 ‘key’는 축산물유통센터 같은 현대화된 도축장 건립이다. 정부가 요구하는 유통 단계 축소, 위생, 안전을 보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립 시 초기 투자비용이 너무 많이 소요된다. 따라서 정부의 지원 확대는 물론 절실한 것이 지원 금리 인하다. 현재 3%로 책정돼 있는 금리는 조합의 운영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정부는 ‘도축장 현대화 없인 양돈 선진화도 없다’는 말을 깊게 인식해 금리 인하가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성진 제주양돈조합장=제주양돈조합은 현재 ‘양돈 패커’로의 도약을 위해 서귀포에 제주도니 맞춤형 축산물종합유통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는 조합원들의 염원으로 반드시 실현해야 하는 과제다. 이를 실현하라는 뜻에서 조합원들이 지난 선거에서 3명의 후보 중 나를 선택한 것 같다. 그러나 새로운 LPC를 건립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에 정부는 상환 기간을 3년 거치 7년 상환에서 더 연장, 금리 역시 인하해야 자금 문제없이 원활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용 대구경북양돈조합장=재작년 돼지 등급 판정을 개정한 이후 조합원들은 등지방 두께 기준을 재조정해 줄 것을 지속 요청하고 있다. 이는 개정 후 도체중은 감소하고 있으나 등지방 두께는 그만큼 비례해 감소하지 않아 조합원들이 등급 판정에 불리하게 작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는 돈가가 비교적 좋아 별로 문제가 되지 않고 있지만 향후 저돈가 시 농가의 손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등급 판정 시 등지방 두께 기준을 1mm 씩 상향 조정해 줬으면 한다.
△최덕식 강원양돈조합장=우선 조합장에 처음으로 당선돼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깊다. 이에 따라서 정부, 농협중앙회, 그리고 한돈협회에서 강원양돈조합이 우뚝 설 수 있도록 많은 도움과 관심을 부탁한다. 우리 조합은 향후 도내 돼지를 관내에서 출하판매를 유도해 지역 경제 활성화, 또한 도내 18개 시군 하나로마트 적극 활용으로 수익성을 강화해 조합 역량을 키우려 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조합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농협중앙회 및 정부의 지원이 필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도움이 절실하다.
△이병규 한돈협회장=전국의 절반 가량의 농가가 양돈조합원이다. 또한 양돈조합원 대부분이 한돈협회 회원이다. 이 같이 양돈조합과 협회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오늘과 같이 농협중앙회, 정부와 자주 만나서 얘기 하는 것이 중요해 이를 상시적으로 운영할 필요성을 느낀다. 또한 구제역 등 가축질병 근절을 위해 구제역 종식 후 도축장 방역시스템을 강화하고 거점소독시설을 만들어 완벽한 질병방역이 이뤄지도록 양돈조합, 정부가 농가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이상만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장=축산물 유통단계를 축소하는 일은 현 정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다. 특히 패커 건립을 통해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축산물의 위생 안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각 조합들이 패커를 위한 현대화된 도축장 건립 지원 금리 인하 및 상환 기간 연장 요구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 그러나 이 같은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세수를 늘려야 하는데 이에 합당한 계기와 근거가 있어야 한다. 때문에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기획재정부 등과 긴밀하게 논의, 관철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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