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양돈장 후보돈 교체 빠르게 진행 중(10/3)
[기획특집]양돈장 후보돈 교체 빠르게 진행 중(10/3)
  • by 양돈타임스
[기획특집]양돈장 후보돈 교체 빠르게 진행 중

8월말 후보돈 판매량 작년비 14% 늘어
구제역 후 입식된 F2 조기 교체 바람직
“생산성 제고로 생산비 줄여야 경쟁력”

○…최근 종축개량협회에 따르면 후보돈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작년 농가들이 모돈을 줄인 가운데 금년 돼지 값이 강세를 형성하자 후보돈 갱신 및 입식을 늘린 것이다. 특히 최근 F1 사용 비중이 늘어나고 F2 사용 비율은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일부 양돈장에서는 F1 후보돈 대신 여전히 F2를 사용하는 농장이 존재, 전문가들은 속히 농장의 F2를 교체해야 생산비 절감 및 한돈 품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가들의 F2의 사용 비율은?=작년 돈가가 폭락하며 많은 농가들은 모돈에 대한 투자를 줄였다. 이에 후보돈 갱신도 거의 이뤄지지 못한 상황에서 번식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F2 사용 비율도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10년 FMD(구제역) 이후 F1이 품귀현상을 겪게 되자 농가들이 차선책으로 F2 사용 비중을 늘린 때문. 게다가 작년 돈가 시세가 좋지 않자 F2를 F1으로 교체하지 못하고 계속 사용하고 있어 돈육품질저하, 생산비증가 등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다행히 최근 후보돈 판매 두수가 증가, 농가들이 후보돈 갱신 및 F2 모돈도 빠르게 교체하고 있다. 종축개량협회의 후보돈 이동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후보돈 이동 두수는 9만6천여두로 나타났다. 작년 동기간(8만4천여두) 대비 14.3% 증가한 것이다. 특히 후보돈 이동 실적에 나타나지 않는 ‘농가 자체 후보돈 생산 및 F2 사용 비중’ 역시 작년보다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F1 대 F2 생산비 차이는?=결론적으로 국내의 평균 검정성적으로 F1을 구입하고 정상적으로 돼지 AI센터에서 정액을 구입해 비육돈을 생산하면 F2를 선발해 비육돈을 생산한 농장보다 두당 8만7천903원의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임수 종축개량협회 팀장은 이와 관련, “F2에서 생산된 돼지들은 출하일령이 F1에서 생산된 돼지들보다 약 7일 정도 느리고, F2의 산자수 역시 F1보다 1.2두 적어 생산비용이 더 늘어나게 된다”며 “또한 자체 평균 정도의 성적 90kg(도달일령 150일)인 웅돈을 이용한 경우보다 돼지 AI센터에서 구입한 정액을 사용할 경우 두당 1천744원의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분화해서 살펴보면 △농장자체 후보돈(F2)을 선발하고 성적을 알 수 없는 수퇘지를 사용한 A농장 △국내평균 검정성적으로 F1 후보돈을 구입하고 수퇘지를 사용한 B농장 △국내 평균 검정성적으로 F1 후보돈을 구입하고, AI정액을 이용한 C농장에 대한 생산비를 비교해볼 때, 이들 농장에서 연간 2천두를 출하할 경우 C농장은 A농장에 비해 1억8천만원, 5천두 출하할 경우 4억4천만원의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다. 따라서 최팀장은 “양돈농가에서 검증되지 않은 F2 및 정액을 구입해 사용할 경우 결국 생산성 저하 및 생산비가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양돈장에서 F1 후보돈과 정액을 구입할 경우 성적이 우수한 것을 구입하고 그에 합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구입해야 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F2→F1 교체의 당위성=F2 모돈 및 검증되지 않은 모돈 사용은 농가나 소비자 모두에게 손해를 불러온다. 농가는 좋지 않은 모돈 사육으로 인해 농장 생산성이 저하되고 질병에도 취약해 생산비 가중을 불러오게 되기 때문. 아울러 등급 판정도 낮게 나와 한돈에 대해 소비자들이 불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특히 올해 모돈 두수 증가로 내년 사육두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돈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가들은 지금부터 생산비 낮추기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비 절감의 첫째 요인은 모돈 관리부터 시작, F2를 사육하고 있는 농장은 속히 F1으로 교체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최임수 팀장은 “종돈업 및 정액등처리업 허가업체가 아닌 곳에서 종돈 및 정액을 구입하는 경우 질병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아 그 농장의 생산성이 하락하게 될 것”이라며 “검증된 종돈과 정액 사용으로 생산성을 향상시켜 생산비 단가를 낮춰 경쟁력 있는 양돈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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