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념사]미래 양돈업 미리 준비합시다(5/6)
[창간기념사]미래 양돈업 미리 준비합시다(5/6)
  • by 양돈타임스
[창간기념사]미래 양돈업 미리 준비합시다

두수 줄지 않고 돈가는 생산비 수준
정책·유통 등 양돈 여건 달라질 듯

초등학교 다닐 때인 1960년대 후반입니다. 그 때 ‘어깨동무’라는 어린이 잡지가 있었습니다. 아직도 기억에 선명한 만화가 있습니다. 향후 30년 후인 2000년이 됐을 때 우리의 가정과 사회생활의 변모상을 담은 만화였습니다. 농촌에 있었던 필자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각자 자동차로 출근하는 장면, 2층집서 사는 행복한 모습 등이 눈에 아른 거립니다. 미래(未來)는 이렇게, 꿈인 것 같지만 마침내 다가오는 현실입니다.
FTA가 마무리되는 10년 후 한국 양돈업의 모습은 어떨지 항상 궁금합니다. 10년 후를 내다보기 위해 10년전을 되돌아봤습니다. 2004년에는 1만3천여 농가에서 900만마리의 돼지를 사육했고 PMWS 등 질병으로 폐사가 많았습니다. 돼지 값이 사상 처음으로 4천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10년 후인 지금과 다른 것이 있다면 5천400호 농가에서 약 1천만두의 돼지를 키우고 있는 것입니다. 질병만 다소 다를 뿐 현재도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고, 돼지 값은 아직도 4천원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1인당 돈육 소비량(19.2kg)은 약 2kg 가량 증가했습니다.
10년 전 양돈업이 이랬다면, 10년 후 미래의 양돈업은 어떻게 될까요. FTA가 마무리되고 무관세 돈육 수입 시대일 것입니다. 하지만 양돈농가 수가 어떻게 되고, 돼지 두수는 얼마나 되며, 가격이 어떻게 형성될 지 잘 모릅니다. 다만, 그간 양돈 상황 변동 추이를 통해 ‘이렇게 될 것이다’라고 추정할 뿐입니다.
예상컨대 농가 수가 준다 해도 돈사가 있는 한, 두수는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1천만두 안팎을 유지하겠지요. 특히 두수는 돈가가 하락하더라도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농가 수는 3천500~4천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1천마리 이상 사육하는 농가가 2천800호임을 감안해보면 그렇습니다.
가장 중요한 돼지 값을 예상해보면 변동 폭이 크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축종은 몰라도 세계 돼지 값은 같이 움직입니다. 미국이 오르면 유럽도 오르고 한국도 오릅니다. 특히 우리나라 돈가가 오를 경우 며칠 내 수입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강세 지속은 없을 것입니다. 금년 5~7월 돼지 값 상황이 그것을 미리 보여줄 것입니다. 결국 돼지 값은 생산비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전망됩니다. 때문에 생산성이 높은 농가만 경쟁력이 있겠지요.
또한 정책을 비롯한 돈육 유통 등 양돈 상황도 많이 변하겠지요. 이에 양돈타임스는 창간 14주년 기념을 맞아 △동물복지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 양돈장 △조합형 또는 기업형 패커 △분뇨 △수출 등 주제(미래 양돈업 미리 준비하자)로 특집 기사를 다뤘습니다. 이에 대한 논문, 정책 등 자료와 정보 등이 부족함에도 나름대로 깊이 있게 취재했으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그 동안 양돈타임스는 미흡했지만, 나름대로 양돈업 현안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고 신기술 등 새로운 정보 제공에 노력해왔습니다. 양돈타임스가 오늘에 있기 까지 채찍을 아끼지 않은 독자께 감사드리며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준 광고주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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