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양돈 계속 하려면 모돈 갱신 정상으로 가야”(4/8)
[기획특집]“양돈 계속 하려면 모돈 갱신 정상으로 가야”(4/8)
  • by 양돈타임스
[기획특집]“양돈 계속 하려면 모돈 갱신 정상으로 가야”

박병배 (주)팜스토리도드람B&F 마케팅전략 실장 (8)


돈육 무관세되는 24년 이후
연 평균 돼지 값 4천원 이하
경쟁력 없는 농가 도태 우려
삼겹 목살 중심 소비 패턴 변화
유전자 개량 등 지금부터 대비를
같은 MSY라도 수익은 천차만별
kg당 생산비 줄이는데 전력투구
‘복체인솔루션시스템’ 매년 가동
양돈농가 수익 극대화 앞장 선언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그것이 거듭되면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크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를 국내 양돈산업에 비유하자면 칠레, 미국, EU 와의 FTA 체결로 인해 조금씩 낮아지는 관세가 ‘가랑비’에 비교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가랑비처럼 매년 낮아지는 관세 영향으로 한국 양돈업은 추후 위기에 봉착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특히 수입 돈육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산 냉장 돈육(삼겹살, 목살, 갈비)의 관세가 사라지는 24년 이후 돈가 하락과 더불어 경쟁력 없는 농가들의 도태가 동시에 진행, 생존을 위해 각 농장들은 지금부터 대책을 분주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박병배〈사진〉 팜스토리도드람비앤에프 마케팅 전략실장은 주장하고 있다.
박 실장은 “FTA 이후 돈가도 영향을 받겠지만 경쟁력 없는 농장들의 폐업도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급률이 감소하는 것에 비해 돈가 하락의 기울기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그는 “현재의 돈가가 4천200~4천300원 선이라면 FTA 무관세가 적용되는 시점에서는 결국 연평균 돈가는 3천800~3천900원 선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그러나 최근 캐나다, 호주, 중국 등과의 FTA 체결도 가시화되고 있어 이들 국가들이 ‘장대비’ 같은 변수가 될지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박 실장은 돈가가 좋을 것으로 전망되는 올해 FTA 대비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작년 모돈 감축의 영향과 하절기 폭염, PED(유행성설사병)의 영향으로 올해 사육두수는 전년 대비 10% 정도 줄어들어 연평균 돈가는 4천500~4천600원 선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통상적으로 국내 돈가가 상승하면 수입량 역시 증가하지만 올해 돈육 수출국들의 동반 돈가 상승으로 수입 돈육량 역시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올해 국내 돈가는 추석 이전까지는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는 것.
또한 최근 삼겹 목살 위주의 소비 패턴에서 전지 등 저지방 부위로의 소비 패턴 변화도 눈에 띄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향후 부위별 단가 조정과 유전자 개량 방향도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하고 지금부터 소비 패턴의 변화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잠시 커피로 목을 축인 후 박 실장은 “농가들은 FTA 이후 생존을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 생산비 절감’하라는 말은 재삼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즉, 답은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답을 풀 수 있는 과정을 행동으로 꼭 실천하자는 것. 우수한 종돈 도입, 철저한 기록 관리, 차단방역을 포함한 위생관리에서부터 생산성 향상은 출발됨으로 지금부터 실행에 옮겨야 된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충분한 모돈 갱신을 통한 유전력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작년과 같이 농가들이 자가 선발을 하거나 모돈 갱신율이 25%도 안 되는 관리로는 생산성을 올리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 “농가 경영이 어렵더라도 지속적인 양돈을 위해서는 모돈 갱신율을 정상적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생산성이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출하두당 생산비는 감소하게 되지만 같은 MSY 농장이라도 수익은 천차만별인 것이 현실”이라며 “돼지 증체 kg당 사료비를 최소화하는 노력과 고품질 돈육 출하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농가들은 작년 불황으로 인해 부채 비중도 커져, 부채 비중을 최소화해 금융이자 발생 분도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 이자도 생산비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 따라서 올해 6~8월 출하를 극대화해 수익을 끌어올려 부채도 일정 부분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에 도드람비앤에프는 지난 겨울 농가들 대상으로 ‘황금 돼지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황금 돼지’란 올해 10월을 저점으로 돼지 값은 반등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 전에 출하할 돼지들이 농장에 커다란 매출을 안겨 줄 ‘황금돼지’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박 실장은 “도드람비앤에프는 작년 9월부터 올 2월 사이에 태어나는 돼지를 ‘황금돼지’로 정의하고 생존율과 자돈구간 성장률을 극대화시켜 14년도 고객 농장 수익을 극대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번식돈 및 자돈 전제품에 강력한 품질보강을 단행하고 ‘복체인 솔루션’ 시스템을 축으로 하는 현장 활동도 병행한 결과 프로젝트에 참여한 농장들 자돈의 능력들이 크게 향상돼 6~9월 농가들의 수익이 극대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도드람비앤에프는 지난 06년부터 악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동양 최대 규모의 옵티팜 진단센터를 통해 양질의 진단서비스 및 솔루션을 농가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환기솔루션 전문가가 수시로 농장 환경개선 활동에 참여, 이로 인해 돈군의 면역력이 증가되고 항병력이 높아져 폐사율이 현저히 감소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박 실장은 강조했다. 더불어 고객 농장에 PRRS 진음성 유전자(팜스월드) 보급 및 복체인솔루션시스템을 통해 질병 뿐 아니라 농장 경영개선을 통한 수익도 극대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박 실장은 “FTA 이후 양돈농가들이 수익을 극대화 하는데 사업 목표로 설정, 경쟁력을 제고 하는데 현재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농가들이 FTA 이후에 생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험과 프로젝트를 마련, 양돈산업 발전에 일조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지켜봐 달라”며 향후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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