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맞춤 달걀 글로불린(IgY)’으로 PED 예방(4/1)
[기획특집]‘맞춤 달걀 글로불린(IgY)’으로 PED 예방(4/1)
  • by 양돈타임스
[기획특집]‘맞춤 달걀 글로불린(IgY)’으로 PED 예방

○…PED(돼지유행성설사병)가 이번 겨울 양돈산업의 최대 이슈 중 하나로 부각될 만큼 큰 피해를 남기고 있다. 그런데 우리뿐만 아니다. 그동안 PED 발생이 없었던 북미 지역에서 PED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에 과거 달걀을 통해 PED 예방 효과를 거둔 연구 결과가 미국의 양돈관련 잡지에 소개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이를 농촌진흥청은 ‘월드 포커스’에 소개했다. 그 내용을 정리해 게재한다.…○


돼지 내장에서 병원균 정착 차단
자돈 투여 시 생존율 2배로 향상
설사 지속 기간 줄고 체중도 증가

2013년 5월 이후 미국 양돈업계는 돼지유행성설사병바이러스(PEDV)와 계속해서 싸워 왔음에도 전염성이 강한 PEDV는 이미 최소 19개주 이상으로 확산되었다. PEDV는 코로나바이러스과에 속하며 돼지전염성위장염(TGE), 돼지호흡기코로나바이러스(PRCV), 돼지E형간염바이러스(HEV) 같은 다른 돼지 바이러스도 이 과에 포함된다.
22~36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설사와 구토 같은 심각한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돼지 무리의 최대 100%까지 감염시킬 수 있다. 생후 7일 이내인 젖먹이 새끼돼지들의 감염률이 가장 높으며 사망률은 80~100%에 달한다. 분변이나 경구를 통해 감염되며 매개체나 저수지로 인한 확산은 없다. 이 질병의 영향으로는 가축 감소, 기능 저하, 그리고 치료 및 차단방역조치 비용 증가 등이 있다.
이 바이러스에 항생제는 별다른 효과가 없으므로 철두철미한 초유 관리와 예방접종 및 방역차단 같은 예방조치들이 실시된다. 질병이 발생할 경우 전해액을 주사하는 방법으로 탈수를 막는 보조요법도 가능하다.
아주 오래 전부터 농민들은 약하거나 병든 송아지나 새끼돼지에 달걀을 먹여 왔다. 왜 그랬을까? 이와 같은 처방이 어떻게 동물의 면역체계를 지원하는지에 대해 1893년 수의사 펠릭스 클렘페러가 설명했다. 생쥐가 파상풍을 이겨내는 데 달걀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바로 파상풍균 백신을 접종한 암탉이 낳은 알들이었다. 이 사실은 암탉들이 파상풍균에 대한 항체를 자연 생성해내고 그 항체들을 달걀에게로 전달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전통적인 사육방식의 양계장에서는 닭이 온갖 동물의 분변과 가깝게 생활했다. 자연스럽게 사육장의 온갖 병원균을 접하게 되었으며 닭들은 병에 걸리지 않고 대신 이들 다양한 질병에 대한 항체를 형성했다. 그 달걀의 면역글로불린(IgY)이 사료 보조제 천연원료로 사용될 경우 주로 내장에서 작용하게 된다. 병원균의 표면분자에 달라붙어 접착 부위를 내장 벽과 차단해 숙주 정착을 막을 수 있다. 다시 말해 IgY는 PEDV가 돼지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막는 잠재력을 지니게 된다.
2000년 권 박사 연구팀은 전에 PEDV를 접하지 않은 새끼돼지에 IgY를 투여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실험용 돼지에게 각기 다른 양의 PEDV를 투여했다. 36마리의 새끼돼지 모두 임상적 증상을 보였다. 하지만 실험군에서 새끼돼지 19마리 중 17마리가 생존한 반면 대조군에선 17마리 중 9마리가 죽었다. PEDV가 발생한 양돈장의 새끼돼지들에게 IgY를 투여했을 경우 생존율이 2배나 높았다.
같은 해 일본의 오수기 등이 실시한 또 다른 실험에선 생후 1년 된 새끼돼지 16마리를 4개군으로 무작위 분류했다. 하나의 대조군과 3개 실험군이었다. 4개군 모두 생후 3일 된 PEDV 균주를 감염에 이르는 용량만큼 투여했다. 3개 실험군에게는 감염 30분 뒤 추가로 PEDV에 특화된 달걀 노른자 항체를 다른 농도로 투여했다. 아래 <도표 1∼3>을 보면 그 결과를 알 수 있다.
대조군의 설사 지속기간은 6.5일이었다. 반면 항체 투여량이 가장 많았던 실험군은 1.3일로 크게 단축되었다.
또한 체중증가도 항체 투여량과 간접적인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대조군의 새끼돼지들은 체중이 평균적으로 18.5% 감소했다. 항체 역가(적정농도)가 1/64인 제2군은 체중감소가 7.9%에 그쳤으며, 역가가 1/128과 1/256인 다른 두 그룹은 각각 3.9%와 7.8%의 체중증가를 나타냈다. 사망률 측면에서 최저 투여량으로도 최대 75%에 달하는 생존율 증가를 보였다. 한편 투여량을 2배와 4배로 늘였을 때는 사망률이 0%까지 감소했다.
<출처:농촌진흥청 ‘월드포커스 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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