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양돈 기본, 눈으로 확인하는 습관서 시작”(3/25)
[기획특집]“양돈 기본, 눈으로 확인하는 습관서 시작”(3/25)
  • by 양돈타임스
[기획특집]“양돈 기본, 눈으로 확인하는 습관서 시작”

김현백 아이피드(주) 양돈PM (7)

상황 어려워도 농장서 할 일은
후보돈 계획대로 갱신하는 것
일본 돈육 자급률 50% 미만
日처럼 안되기 위해 연구 필요
PED 발생농장 호흡기질병 다발
고품질 사료 급여로 폐사 줄여야
아이피드는 자돈사료 전문기업
신제품 조기 출시, 생산성 기여

농장 취재를 하다보면 생산 성적이 좋은 농장들을 주로 취재하게 된다. 이 농장들의 특징은 농장 내 변화를 겪은 후 급격히 달라져 덩달아 생산성도 높아졌다는 것이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특히 변화의 중심에는 ‘기본’에 충실했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기본’ 충실의 첫 시작은 무엇일까? 김현백 아이피드(주) 양돈 PM은 ‘기본 충실’의 기본은 눈으로 확인하는 습관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 피엠은 “농장 내 변화를 위해서는 눈으로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되며 눈으로 들여다봐서 확인한 내용들을 꼭 기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내 농장의 후보돈 교체 비율은 어떻게 되는지, 사료비는 얼마인지, 출하일령은 얼마인지 등 관련된 내용을 매월 분석하고 들여다본다면 농장 내 변화되는 모습이 보일 것이라는 것. 이에 따라 생산 성적은 자연스럽게 상승될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그는 상황이 어렵더라도 농장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후보돈 갱신 비율을 낮추지 말고 계획대로 도태, 입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작년 대부분의 농장들이 전년보다 생산성이 하락한 것으로 추측된다”며 “이는 작년 불황으로 인한 후보돈 교체 비율 감소 및 방역관리 소홀로 질병 문제가 다시 불거진 이유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근시안적 경영에서 벗어나 번식성적을 높이고 건강한 돼지들을 출하하기 위해서 후보돈 교체 비율을 정상적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봄이 지나면 곧 여름이 찾아와 무더운 여름에는 돼지들이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식욕저하에 따른 섭취량 감소, 체온조절을 위한 에너지 소비에 따른 대사 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해 농가들은 매년 여름철 더위로 인한 성장 지연과 수태율 저하에 골머리를 앓는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계절별 출하두수가 들쑥날쑥해 돈가도 이 같이 반응, 돈가 안정화는 FTA 이후 한국 양돈산업이 풀어야 할 숙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FTA 이후 수입 돈육이 범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돈 가격이 안정되지 못하고 계절별로 가격이 들쑥날쑥하면 소비자 신뢰도가 떨어질 것이기 때문.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현재 삼겹, 목살 소비 위주에서 전지, 후지 쪽으로 이동 중이여서 장기적으로 삼겹, 목살과 전·후지 등이 균형을 맞춰갈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단, 그는 “작년 경기 불안으로 가격이 높은 삼겹, 목살에서 전·후지 쪽으로 소비가 늘었다는 이야기도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이어 자연스럽게 FTA 이후 양돈 상황을 미리 예견해 보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김 피엠은 “한국의 경우 구제역 이후 출하두수 부족으로 인해 무관세 돼지고기가 많이 들어와 양돈산업이 돈가 폭락으로 큰 위기를 겪는 등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선행학습을 했다”며 “장기적으로 미국, 유럽 돼지고기에 대한 무관세가 진행되면 농가들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현재 자급률이 50%대로 머무르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대비를 못하면 이 같이 될 수 있어 일본의 사례를 조사하고 참고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농장들이 고령화가 지속, 후계자 양성 및 2세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알려져 있다는 것. 이에 따라 한국도 현재 같이 농장의 고령화가 지속되면 10년 후 FTA로 인한 수익성 악화, 빗발치는 주위 민원 등 사육을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할 수 있다고 그는 우려했다.
잠시 숨을 고른후 그는 최근 PED(유행성설사병)와 관련, 발생 농장에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PED 발생 농장은 흉막, 유행성폐렴 등 호흡기 질병 다발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농가들이 고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이피드는 현재 한 동물병원과 연계한 모니터링 작업 및 클리닝 방법을 통해 고객 농가의 2차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일반적으로 70일령 자돈의 체중이 25~30kg인 반면 PED 발생 농장의 경우 이보다 20% 줄어든 15~20kg으로 성장속도가 더디게 진행돼 출하일령이 늘어나고 사료비도 증가되는 등 수익도 악화될 수 있다”며 “자돈 사료 프로그램 조정과 영양적 요소를 올린 제품을 농가들에게 공급해 여름철 한 마리라도 더 출하해 올해 고돈가 시기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절치부심 중이다”고 밝혔다.
아이피드는 국내 갓난 돼지들의 건강을 지킨 사료 품질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사료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특히 사료의 효율성을 위한 전문사양 시험 농장 3곳과 보조 농장 10곳을 보유, 이곳에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농장 변화에 맞춘 사료 개발을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피엠은 “아이 피드는 자돈사료 전문기업으로서 농장의 폐사율을 줄이고 출하두수를 늘리는 길은 자돈 사료의 품질 제고라 사료된다”며 “자돈의 설사 방지와 빠른 목표 체중 도달을 위해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는 신제품을 개발해 출시해 양돈산업 발전에 일조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현재 전국 양돈사료 물량이 50만~55만톤 될 것으로 예측, 이 중 자돈사료 물량을 감안해 자돈사료 시장 점유율을 20% 끌어올리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올해 PED로 고생하고 있는 농가에 빠른 안정화를 위한 도움과 효율적이고 고품질 사료 생산을 통해 회사가 추구하는 ‘더불어 사는 사회’를 농가와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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