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한 걸음 멀리 내다보는 선견지명 경영 필요(3/11)
[기획특집]한 걸음 멀리 내다보는 선견지명 경영 필요(3/11)
  • by 양돈타임스
[기획특집]한 걸음 멀리 내다보는 선견지명 경영 필요

이승형 (주)이지팜스 양돈PM (5)

돼지 값 상승, 폭락 반복 심해
예측 경영 중요성 점점 커질 것
금년 연 평균 돈가 4800원 예상
내년 고돈가 쉽지 않아 미리 대응
사료요구율 3.4서 3.0으로 낮춰야
가공사료 급여 및 급이기 교체를
고품질 한돈 생산 유도 위해
지급율서 등급제로 전환해야

FMD(구제역) 이후 국내 돈가 흐름은 예측 불가능의 연속이었다. 살처분으로 인한 사육두수 감소로 돼지 값 폭등, 이에 따른 정부의 삼겹살 무관세 수입 조치로 폭락을 반복했다. 이어 작년 사상 최고의 사육두수를 나타내자 농가들은 자구책으로 모돈 감축을 실시, 올해 돈가 안정의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같이 양돈산업은 최근 몇 년간 카오스(혼돈) 상황을 맞이했지만 시장 상황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농가들은 FTA 발효 이후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지속 가능한 양돈업을 위해 현재 농가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생산성 향상의 노력과 더불어 무엇보다 한 걸음 멀리 내다보는 선견지명(先見之明)의 예측 경영이 필요할 것이라고 ㈜이지팜스 이승형 양돈 PM은 강조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양돈농가 호수는 3분기 6천호에서 400호 줄어든 5천600호를 나타냈다. 특히 1천두 미만 농가의 경우 사육두수가 97만3천마리로 전분기에 견줘서도 8.5% 감소했으며 1년전보다 13.2% 급감했다. 이승형 피엠은 “작년 저돈가가 지속된 영향으로 소규모 농가들이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며 “소규모 농가 도산과 아울러 규모 있는 농가들의 흑자 도산도 있었을 것이다”고 추측했다. 그가 말하는 양돈농가의 흑자 도산이란 “FMD 이후 살처분 하지 않았고 농장 생산성도 괜찮아 자금도 충분해 규모를 늘려 투자한 농장들은 작년 저돈가 지속에 대한 예측을 하지 못해 수익 구조가 악화, 유동성의 위기가 찾아와 도산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이 앞으로 생산성 향상과 더불어 예측 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커질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올해는 작년 모돈 감축 영향 및 PED(설사병)의 영향으로 출하두수가 감소하면서 박피 기준 kg당 평균 4천800원의 높은 돈가가 형성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그러나 내년 이후에는 사육두수 증가와 더불어 수입육 증가 등 갖가지 변수를 고려하면 올해 같은 고돈가 형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내년 이후 올해 같은 고돈가를 예측하고 현재 무리하게 사육규모를 늘리면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생산 성적이 좋다 하더라도 농장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고 그는 우려했다. 이를 위해 농가들은 사료회사 및 관련업계의 상황 정보 및 소식들을 통해 농장에 맞는 맞춤형 경영을 위한 예측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특히 6개월, 1년 단위의 도축두수 전망을 통한 돼지 값 예상을 통해 농장 수익 산출 예측이 중요하다는 것. 또한 생산비 절감을 위해 사료요구율 낮추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농장들의 사료요구율은 3.4로 추정돼 3.0 이하로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론적으로 사료요구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허실을 줄 일수 있는 펠릿사료 등 가공사료 사용과, MSY 상승, 급이기 점검 등 농가의 자구노력으로 3.0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분석, 장기적인 안목으로 시설 투자 시 양돈장 내 급이기는 반드시 변화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커피로 잠시 목을 축인 그는 올해 하반기 수입 돈육과 한돈의 경쟁이 또다시 불가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고돈가의 영향으로 소비자 돈육 가격 역시 상승, 경기 침체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이 수입 돈육 선택 비중이 늘어나 한돈 차별화 논란이 재점화 될 것이라는 것. 이에 따라 농가들의 고품질 돈육 생산의 노력만이 수입 돈육과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고품질 돈육 생산을 위해서는 현 지육 정산 거래 방식을 지급율 방식에서 등급제로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육율 정산방식은 고품질의 돼지를 길러 출하하는 농가에게 차별화되는 제도가 아니다”며 “등급제는 등급이 좋은 농가들은 그만큼 더 수익을 가져갈 수 있기에 소비자 농가 모두 윈-윈 하기 위해서는 등급제 정산 방식이 정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한돈 자급율은 작년 80%에서 올해는 출하두수 감소 및 수입 돈육 증가로 인해 73%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향후 한돈의 경쟁 상대는 수입 돈육뿐 아니라 수입 쇠고기도 부상할 것으로 최근 캐나다 및 호주와의 FTA 체결 여부도 농가들은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화제를 돌려 이 피엠은 “올 하절기 극심한 무더위가 예상돼 돼지들의 스트레스가 농장운영에 최대의 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돼지들의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사양단계별로 보면 육성 비육돈에는 사료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제품과 환경 스트레스 예방할 수 있는 기능성 사료를, 이유자돈과 젖뗀돈 사이에는 백신에 의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제품을, 자돈구간에는 최대 섭취량 유도를 통해 질병에 대한 면역체계를 발달시킬 수 있는 제품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지팜스의 올해 경영 슬로건은 ‘fly together’다. 이 말은 혼자하기 어려운 일들을 함께 해 같이 비상하자는 뜻으로 이지팜스가 농가 경영에 함께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이 피엠은 “현재 이지팜스는 농가들의 질병 예방을 위해 영업 조직 내 수의 조직을 갖춰 질병 예방과 사후조치를 실행하고 있다”며 “특히 일괄적으로 모돈 면역을 강화하기 위한 모돈 관리를 실시, 농가들의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농가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면서 단기적, 장기적 전략을 함께 마련, 수익 제고를 통한 지속적인 농가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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