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불황 극복할 근본적 방안 마련을(5/14)
[창간특집]불황 극복할 근본적 방안 마련을(5/14)
  • by 양돈타임스
양돈PM이 제안한 하반기 경영 전략

[창간특집]불황 극복할 근본적 방안 마련을

돈육소비 수입산 늘고 한돈 줄어
고품질로 수입산과 차별화 시급
생산성 높이고 적정 두수 유지를

이경진 양돈PM / CJ제일제당(주)

■전망=최근 장기간 저돈가가 지속되면서 한돈농가의 사육의지가 급속도로 저하되고 있으며 적정 사육두수 유지를 위한 모돈 감축 운동이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1분기 국내 한돈 총 사육두수는 1천만두를 넘어섰으며 모돈사육두수 역시 전분기 대비 101%로 증가했다.
국내 돈가 안정화를 위해 사육두수 감소가 필수인 상황에서 오히려 사육두수가 증가했다는 소식은 현재의 돈가 불황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낳고 있다. 하지만 1분기 국내 한돈 사육두수 증가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보았을 때 모돈 사육두수가 증가한 원인도 분명 존재하나 이보다는 비육돈 사육두수가 증가한 원인이 더 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사육두수와 사료생산량의 관계를 분석해 보았을 때 1분기 사육두수는 전분기 대비 102%로 증가한 반면 양돈사료 생산량은 전분기비 93%로 감소했다. 보통 계절적 요인에 의해서 4분기비 1분기의 양돈사료 생산량은 90%수준이 정상이라고 보았을 때 금년도 1분기 사료생산량은 사육두수 증가로 인한 생산량 증가폭보다 더 많았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과거의 평년수준에 비해 양돈장에 비육돈이 더 많다는 결론에 이를 수 있다.
예전에 비해 비육돈이 더 많아진 원인을 분석해 보았을 때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으로 분석해 볼 수 있다. 과거에 비해 생산성 향상되면서 비육돈 두수증가를 가져왔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비육돈 두수 증가가 저돈가에 의한 무분별한 저급사료 급여로 출하일령 지연을 유발시키고 결과적으로 비육돈두수를 증가시켰다는 점에서는 부정적인 측면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저돈가에 따른 생산비 부담으로 저급사료 이용이 늘어나면서 출하돈의 품질이 하락하는 결과를 야기하고 이는 다시 육가공 업체의 한돈구매를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는 악순환을 유발시키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부분은 생산비 감소를 위해 농장의 근간이 되는 모돈과 자돈부분에도 투자를 꺼려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며 이런 농장의 경우 전체적인 생산성 하락을 초래해 장기적으로 돈가 상승 시기가 오더라도 농장이 다시 회복할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따라서 현재의 한돈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불황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고찰이 필요하며 일시적인 미봉책이 아닌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대처방안이 필수적이다.
국내 한돈 불황의 3대 원인을 꼽는다면 첫째, 돈육 과잉 공급(수입산 소비 증가 VS 한돈 소비 감소) 둘째, 생산비 증가(투자 및 생산성 감소 초래) 셋째, 돈육 품질 저하(수입산 대비 한돈 차별화 저하)를 들 수 있다. 과잉공급에 따른 돈가 하락은 국내 사육두수의 증가로만 설명될 수 없으며 두수 증가와 더불어 한돈의 소비 저하가 주된 원인이다. FTA이후 소비자들의 수입산 돼지고기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단순히 돼지고기의 소비 저하가 아닌 한돈의 소비가 줄고 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여기에는 한돈의 돈육품질이 수입산과 비교해 차별화 포인트를 잡기 쉽지 않은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 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생산성에 치우쳐 최종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돈육에 대한 관심도가 농가에서 지극히 낮았던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대응 전략=상기 한돈의 불황 3대 원인을 해소하기 위해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업부문은 현재의 양돈불황을 극복하고 다가올 고돈가 시기를 준비하는 전략으로서 ‘돈돈 캠페인’을 실시한다.
‘돈돈캠페인’은 국내 한돈불황에 각각의 요소별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해 장기적으로 한돈불황을 극복해나갈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과잉 공급을 해소하기 위해 한돈 소비 촉진 캠페인(한돈 알리기, CJ가 함께하는 한돈소비촉진 행사)을 실시하는 한편 CPS(CJ Pig Solution팀)팀이 적정 사육규모를 산출, 제안하고 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농장 생산성 향상 프로그램 실시하고 있는데 이는 고속 성장 프로그램(프리미엄X2, 야간점등 프로그램)과 하절기 수태율 향상 프로그램(굿모닝 모돈/ 사우믹스) 등이 그것이다. 돈육 품질을 차별화하기 위한 노력으로는 고품질 돈육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여기에는 암수 분리 사육 프로그램, 출하분석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다.
CJ제일제당은 1분기에 돈돈 프로젝트 전략으로서 투자형 자돈 프로그램과 경제형 육성돈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자돈제품을 전격 강화했으며 섭취량과 일당증체가 향상되고 설사 및 연변 발생률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돈장의 생산비 감소노력으로 국내 자돈사료 생산량이 약 20% 감소한 상황에서 CJ제일제당 자돈사료는 전분기비 122%를 기록, 자돈사료의 품질력을 인정받았다는 증거가 되고 있다.
2분기 이후 돈돈 캠페인을 통해 하절기의 고속성장 프로그램과 수태율 향상 프로그램을 가동, 농장의 생산성 효율화와 고품질 돈육생산시스템을 현장에서 실현할 계획이다. 이제는 양돈사업도 전략이 필요한 때다. 돈돈 프로젝트는 우리나라 양돈장이 선진국형 양돈장으로 가는 발판이 되고, 현재의 어려운 양돈상황극복을 위한 청신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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