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모돈 감축에 농가 적극 동참해야(5/14)
[창간특집]모돈 감축에 농가 적극 동참해야(5/14)
  • by 양돈타임스
양돈PM이 제안한 하반기 경영 전략

[창간특집]모돈 감축에 농가 적극 동참해야

출하 두수 많아 생산비도 힘들어
도매시장에 규격돈 출하 늘리길
농장 자금관리 어느 때보다 중요

전세우 양돈PM / (주)농협사료

■전망=FMD이후 방역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되고 각인되는 기회가 되면서 중소규모의 농장에서도 돈사소독 관리 및 방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또 FMD 시 매몰농가에서 재입식되는 과정에서 철저한 소독 실시 후 입식이 이뤄졌다. 그 결과 국내 MSY는 15.2두 내외에서 17.5두 내외로 큰 폭으로 생산성이 높아졌다.
2.3두, 15% 가량 큰 폭으로 생산성이 향상된 것이다. 현재와 모돈수가 비슷했던 2010년도 기준으로 볼 때 1천462만9천두 도축되던 돼지가 1천682만3천두 출하돼 무려 219만4천두 가량 출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을 할 수 있다.
실제 한돈협회나 농경연에서도 ‘13년도 예상 출하두수를 1천651만∼1천662만두를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평균 돈가는 생산비 이하인 3천200∼3천400원/kg으로 전망하고 있는,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하반기 돈가는 행락 등으로 소비가 증가하는 6월에 약 4천원대 초반을 기록하리라 예상되나 이 같은 돈가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된다. 무엇보다 경기위축으로 인한 소비 저조와 모돈감축의 이행 여부에 따라 돈가가 미묘하게 움직이리라 예상된다.
현재의 상황이 지속되면 내년 돈가 또한 4천원 이하에서 형성될 것이며 모돈 10만두 감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지속되어도 내년 돼지 값은 4천∼4천200원/kg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응 전략=앞의 전망과 같이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의 불황의 끈을 조기에 차단해 돈가를 생산비 이상으로 형성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한돈협회의 ‘한돈농가 여러분, 줄이는 것만이 사는 것입니다’라는 캠페인이 답이 아니겠는가? 모돈감축은 지속 가능한 양돈업을 위해 모든 농가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며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이와 함께 농가들이 염두해 두어야 할 실천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숫자 개념을 철저히 하자. 특히 농장에 비용으로 지출되는 항목에 대해서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가장 비중이 높은 사료비, 품목별 사료 단가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둘째, 사양관리 및 질병관리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농장 자금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현금 흐름 및 매입 매출에 대한 계획을 보수적으로 수립해 자금회전이 막힘이 없도록 해야 한다
셋째, 인력관리다. 모든 경영의 승패는 사람관리에서 결정된다. 인력관리가 농장 생산성과 직결됨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넷째, 사양산업은 있어도 사양회사는 없다. 예를 들어 신발산업이 사양산업이지만 신발로 성공한 회사는 있다. 양돈업이 어렵다고 해도 성공 가능성은 항상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다섯째, 돈가의 높고 낮음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뚝심을 가지고 양돈장을 처음 시작할 때의 초심을 기억하며 항상 기본에 충실한 자세를 보여라. 소독과 방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철저한 모돈 관리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여섯째, 공부하고 연구하는 자세를 견지하라. 내 농장보다 생산성이 좋은 농장 사례, 외국의 실증 자료 등을 열심히 공부하고 벤치마킹해 내 농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학습하는 자세를 가져라.
일곱째, 신선하고 안전한 한돈 이미지 구축에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 최근 돼지고기 특히 1인당 소비량이 정체되어있는 상황이다. FMD로 매스컴에 노출된 매몰 등의 좋지 않은 모습으로 국내산 돈육 한돈에 대한 이미지가 적지 않게 훼손됐다. 이런 이유로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는 수입육 사용이 늘어나고 골목의 식당에도 수입육을 사용하는 식당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식당 원산지 표시로 돼지고기의 원산지가 유럽, 칠레 등으로 표시되는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거부감이 별로 없다는 것은 FTA 상황 하에서 매우 염려스러운 부분이다.
아무리 우리 양돈업을 규모화하고 생산성을 높여도 수출국의 다국적 기업의 양돈규모와 생산성을 따라가기는 어렵다. 이 같은 현실적 상황 하에서 아직도 이상육이 20% 이상 출현하고 있으며 돈가를 결정하는 도매시장보다 육가공업체에 규격돈을 출하하고 도매시장에 위축돈 등을 출하해 돼지 경락가격이 낮아지는데 대해서는 양축농가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도매시장 경락가 지지를 위해 도매시장으로의 규격돈 출하를 늘려 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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