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회원 농장과 함께 ‘넉넉한 세상’ 만들 터”(7/3)
[특별인터뷰]“회원 농장과 함께 ‘넉넉한 세상’ 만들 터”(7/3)
  • by 양돈타임스
[특별인터뷰]“회원 농장과 함께 ‘넉넉한 세상’ 만들 터”

박기노 (주)선진한마을 대표이사

양돈은 1~2년 할 사업 아니므로
전문가와 상담 통해 생산성 제고
‘돼지 청정 호텔’ 단양 GGP 농장
복당 평균 총 산자수 13.3두 기록
40년간 우수한 유전자 개발 결과
생산성 워크숍 연간 40회 개최
교육과 토론으로 경쟁력 이끌어

최근 사람들은 몸과 정신의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안락한 삶을 지향하는 ‘웰빙’을 추구하고 있다. 우리말로 ‘참살이’라고 불리우기도 하는 이런 삶이 최근 양돈장에서도 지향되고 있다. 돼지의 ‘참살이’는 모돈의 경우 새끼를 많이 낳고, 새끼들은 무병 없이 건강하게 잘 커서 출하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양돈장 환경과 사양관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특히 돼지가 태어나서 출하할 때까지 편안함을 느끼기 위해서는 농장 단열과 환기, 차단방역 등이 돼지의 ‘참살이’와 더불어 농장의 경제적 수익을 가져온다고 박기노 (주)선진한마을 대표이사는 강조한다.
최근 칠레, 유럽, 미국 등과의 FTA로 국내 양돈업계가 어수선하다. 게다가 중국과의 FTA 추진으로 향후 국내 양돈업계에 미칠 파장에 농가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박 대표는 “현재와 같은 글로벌한 사회에서 시장 개방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며 “이에 따른 외국 양돈농가와의 경쟁 역시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농가들은 ‘위기는 곧 기회’,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마음으로 농장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그는 “양돈인들 스스로 생산성 향상, 환경 친화적인 양돈업을 하고자하는 의지를 먼저 다져야한다”고 말하면서 “양돈은 1~2년 할 사업이 아니기에 장기적인 농장투자 및 전문가들과의 농장 진단을 통한 생산성 저해 요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한마을 회원 농장의 예를 들며 “‘글로벌 생산성 1위’라는 비전으로 작년부터 회원농가 대상으로 농가별 맞춤형 생산성 향상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선진의 각 분야별 전문 인력이 집중 투입돼 농가별 현재 상태 정밀 진단을 통한 문제점이나 보완해야 할 부분을 농장주와 함께 협의해 실행한 결과, 회원농장의 평균 MSY는 약 20두를 초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생산성이 안 좋은 농장은 분명 이유가 존재 한다”면서 “지금부터라도 농장에 맞는 기록 관리를 찾아 실시해 물새는 곳을 찾아내야 한다”고 농가들에게 조언했다.
선진한마을은 충북 단양에 ‘돼지 청정 호텔’이라 불리는 GGP 농장에서 생산된 모돈들을 회원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이곳의 복당 평균 총 산자수는 13.3두를 기록, 몇 해 전 기록보다 괄목상대(刮目相對)한 기록을 나타냈다.
박 대표는 “이 같은 기록은 수입 종돈이 아닌 한국 실정에 맞는 한국형 우수 유전자 개발을 40년간 지속해 온 결과로 이는 순종돈 생산 MSY 26두가 실현되는 실적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FTA 이후 양돈농가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형 종돈 개발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외국 종돈을 수입해 우리나라에 잘 적응해 생산성 향상을 시킨 예는 많지 않으며, 수입돈과 국내 소모성 질병 간에 충돌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다”고 지적하며 “선진한마을처럼 자체 육종하는 종돈장이 더 있어야 농가들에게 품질 고른 F1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종돈 개량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FMD(구제역)이후 종돈업계를 진단하며 “현재 많은 농장에서 외국으로부터 순종돈을 수입, 통계상 종돈장 수는 구제역 이전보다 오히려 더 늘어났다”며 “F1 공급이 과잉이 될 시점에 종돈업계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예상했다.
잠시 숨을 고른 박 대표는 “어떻게 돼지에게 경제적인 관점에서 편안함을 줄 것인가”에 대해 농가들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돼지가 편안하다는 것은 질병이 없고, 잘 먹고, 잘 큰다는 의미로 이는 곧, 농가의 수익이 제고 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 그는 “환경과 사양관리를 돼지의 입장에서 생각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농장 단열과 환기, 차단방역, 원활한 돈군 흐름 조성, 샛바람 차단 등 돼지가 편안할 수 있는 조건들을 상시 관심과 관찰을 통해 편안한 환경을 조성 해줘야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생산성 제고를 위해 회원농장과 직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농장과 함께하는 ‘생산성 워크숍’을 연간 40회 개최하고 있으며 농장주 뿐만 아니라 직원 모두 PTC+교육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직원에게 이에 대한 점수를 부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과 직원과 토론을 통해 생산성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선진한마을은 13년전 국내 최초로 양돈계열화 사업을 시작, 현재 모돈 규모 2만5천두 규모가 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박 대표는 “선진한마을은 양돈농장을 회사가 직접 운영하는 형태가 아닌 일괄사육 형태의 농장을 자돈생산 전문농장과 비육전문농장으로 이원화해 분업화하는 사업”이라며 “이같이 생산체제를 전문화, 단순화, 시스템화 함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두 농장 모두 윈-윈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육방식이다”고 말했다. “현재는 많은 농장에서 회원농장으로 참여, 선진한마을과 동반 성장을 걷고 있으며 정부 역시 수년전부터 파이프스톤방식(분업경영)을 권장 할 정도로 많은 회사가 선진한마을과 같은 사업형태로 진출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계획에 대해 분업경영을 통한 회원 양돈장 가치 창출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생산성 향상 프로젝트’를 전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 13년간의 양돈사업 경험과 지속적인 분업경영시스템 보완으로 생산 활동을 전문화, 단순화 시스템화해 본격적인 FTA 대처키로 했다. 또한 그는 “최근 농가의 가장 큰 문제인 바이러스 질병에 대한 안정화를 위해 자돈전문모돈농장과 비육전문농장에 대해 해썹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인터뷰를 마치며 “양돈업의 생산성 향상과 환경 친화적인 양돈산업을 실현하기 위해 선진한마을은 국내에서 계통 조성된 우수한 종돈 공급으로 농가들과 함께 만드는 넉넉한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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